대만은 반공(反共)을 국시(國是)로하여 우리나라와는 장기간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1992년 우리나라와 중국간 국교(國交) 수립 이후, 멀어진 나라이다.

대만은 원칙적으로 중국에 속한 섬나라이지만, 그 지역적인 특수성과 아름다운 자연환경 때문에 많은 외적들의 침략과 통치를 받아야 했다. 기독교의 전래 과정에서도 이러한 정치적 변화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각 시대마다 통치 세력의 영향을 크게 받아왔다. 본고에서는 대만의 장로교회, 독립교회, 중국어계통의 서방교파교회, 그리고 산지인계통의 원주민교회로 분류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다문화 사회, 대만
대만은 이민사회라서 인구 구성이 매우 복잡하다. 가장 처음 이민 온 원주민이 전체 인구의 2%, 객가인(客家人)이 10%, 17세기 명말청초에 이민 온 민난인(閩南人; 閩은 푸젠성의 별칭)이 75%, 그리고 1949년 장제스(蔣介石)의 국민당과 함께 중국에서 피난 온 외성인(外省人)이 13%를 차지하고 있다.

그들은 서로 언어와 문화가 달라서 대만은 마치 중국문화의 축소판 역할을 하지만, 또한 각 종족간의 갈등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민난인(본성인)과 외성인 사이의 갈등은 사회적, 정치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언어는 완전히 달라 서로 소통이 곤란했지만, 근 60여 년 동안 국민당 정부가 중국어를 표준어로 정하고 교육하였기에 현재는 소통의 어려움은 없다. 그러나 최근에 다시 대만의식이 강하게 대두되면서, 대만어와 원주민들의 모어교육(母語敎育)이 중시되어 각 종족의 모어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대만의 장로교회
비록 네덜란드가 1624년부터 1661년까지 대만을 점령하여 통치하는 동안 36명의 선교사들의 선교활동이 있었지만, 1661년 명(明)의 세력인 정성공에 의해 네덜란드가 패하면서 대만에서의 기독교의 발걸음은 200여 년의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1858년 6월 26일 중국은 제2차 아편전쟁에 패하여, 영․불연합국의 압력 속에서 톈진(天津)조약을 체결하였고, 2년후 베이징(北京)조약에 의해 문호를 완전히 개방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영국장로회는 대만선교에 관심을 갖고, 1860년 9월, 샤먼(廈門)에서 선교하고 있는 더글라스(Carstairs Douglas, 杜嘉德)와 맥켄즈(H. L. Mackenzie, 馬肯査)를 대만에 파견하여 정탐하게 했다. 그들은 대만사람들이 복음을 배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대만선교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에 1865년 5월 28일, 영국장로회 소속의 의료선교사 맥스웰(Dr. James L Maxwell, 馬雅各)장로가 3명의 조교 천즈루(陳子路), 황자즈(黃嘉智), 우원수이(吳文水)와 함께 대만에 도착하여, 6월 16일 정식으로 대만선교의 문을 열었다. 대만에서는 이 날을 대만선교 기념일로 기념하고 있다. 맥스웰은 타이난(臺南)을 중심으로 의료선교를 전개하였는데, 예상외로 현지인들의 심한 반발로 인해, 선교기지를 까오슝(高雄)으로 옮겨야 했다. 시작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점차 선교의 열매를 맺어가기 시작했다.

당시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빈곤층이었다. 영국장로회는 지속적으로 선교사들을 파견하여 선교지를 강화하고, 대만선교를 적극 지원하였다. 맥스웰 선교사는 1868년 타이난에 병원을 설립하였고, 이에 타이난은 영국장로회의 대만선교 중심지가 되었다. 맥스웰은 의료선교 뿐만 아니라, 문서선교에도 상당한 공헌을 하였다. 신도들이 쉽게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영어 알파벳을 이용하여 민난어를 음역한 민난어 성경을 출판하고, 1881년 영국에서 인쇄기를 도입하여 1885년부터 타이난에서 월간 <교회보(敎會報)>를 발행하였다. 1885년에는 에딘버그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에데(George Ede)가 타이난에 장롱중학교(長榮中學校)를 설립하여 교육을 통한 선교를 전개하였다. 그리고 2년 후에는 역시 타이난에 여학교를 설립하였는데, 전족(纏足)을 한 학생은 입학할 수가 없었다.

비록 교회가 파괴되고, 선교사들과 교인들에 대한 핍박이 계속되었지만, 맥스웰 선교사를 중심으로한 영국장로회 선교사들은 타이난을 중심으로하여 대만 남부의 선교 기반을 구축하여 갔다.

대만 북부에는 남부보다 조금 늦게 캐나다장로회 소속의 맥케이(Rev. George Leslie Mackay, 馬偕)목사가 부임하면서 복음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그는 1871년 12월 29일 까오슝에 도착하여 언어와 풍습을 익히면서 선교 준비를 하였다. 그는 복음의 미개척지로 남아있는 북부지역으로 자원하여 이듬해 3월 7일 타이베이(臺北)의 딴수이(淡水)에 도착하였다. 대만장로회에서는 이 날을 북부교회 선교일로 기념하고 있다. 맥케이 목사는 들판에서 목동들과 함께 생활하며 현지어를 열심히 배웠다고 한다. 이는 당시 선교에 대한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좋은 환경에서 현지언어를 배울 수 있는 우리에게 귀한 도전이 되고 있다.

그는 굳건한 의지와 믿음으로 담대히 사역하여 대만 북부의 선교기지를 개척해 나갔다. 그의 의학상식은 대만선교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요인 중의 하나였다. 치과 의료선교 경험이 있었던 그는 이가 아파 고생하는 사람들을 치료해 주면서 서양 선교사들에 대한 적대감을 완화시켰다. 치과치료가 현지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게 해주는 역할을 한 것이다. 그는 대만에서 29년 동안 사역하면서 4만 개 이상의 이를 빼주었다고 한다.

맥케이는 60개의 교회개척, 옥스포드 중학교 설립, 현지인 목회자 양성 등의 사역을 통해 캐나다장로회의 대만 북부지역 선교의 기초를 쌓아갔다. 그는 1901년 6월 2일, 5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였지만, 대만을 향한 그의 헌신과 사랑은 아직도 대만인의 마음에 남아있다. 대만장로회에서는 그의 선교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타이베이 중심가에 한국의 세브란스병원과 같은 규모의  “맥케이 기념병원”을 세워 많은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중일전쟁(1894년)에서 패배한 중국은 1895년 4월 17일, 중일마관조약(中日馬觀條約)을 체결하여, 대만과 팽호(澎湖)지역의 모든 섬들은 일본의 통치 하에 들어가게 된다. 일본정부는 대만인들을 회유하기 위해 종교 등에 상당한 자유를 허락하여, 1895부터 1905년까지 대만 교회는 배가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1931년부터 일본은 황민화 정책을 강화하고, 신사참배를 강요하는 등 교회에 많은 압력과 핍박을 가하면서 대만장로교회와 일본정부간에 긴장관계가 조성되었다. 1944년 대만 신학교가 일본의 압력으로 휴교를 해야 했고, 모든 외국 선교사들은 본국으로 쫓겨가야 했다. 그리하여 대만교회는 1944년 11월 23일부터 외국 선교기관으로부터 독립하여 자치적으로 운영하게 되었다.

대만의 독립교회
소위 말하는 “독립교회”는 현지인들에 의해 세워진 교회로,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시인하는 기독교 전통신앙을 유지하지만, 서방교회의 영향에서 벗어나 행정이나 재정 등 교회 운영이 현지인들에 의해 이뤄지는 교회를 말한다. 중국과 대만은 이와같은 독립교회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 우리나라와 매우 다른 점이다. 이러한 교회를 “지방교회”라고도 부른다. 이들은 교파를 인정하지 않고, 성경에 의거한 순수한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 모인 기독교 단체이지만, 이제는 점점 하나의 교파로서 활동하고 있다. 대만의 대표적인 독립교회는 취회소(聚會所)와 참예수교(眞耶穌教)가 있다.

취회소는 중국 푸저우(福州)의 성공회 삼일신학교에서 공부하던 위치만니(倪柝聲)가 서방신학교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품고, 1920년 독립교회 운동의 전개로 시작되었다. 1926년에 상하이(上海)에 첫 취회소가 성립이 되었고, 그후 신속히 중국 전역에 전파되어, 1949년 중국이 적화될 당시에 이미 600여 교회에 7만 여 신도로 성장하였다. 대만도 예외는 아니어서, 1947년 5월 타이베이에 처음 취회소의 성찬집회가 있었다. 그리고 1949년에 취회소의 첫 교회가 설립되었다. 취회소는 목사 제도가 없고, 모두 형제자매로 통하며, 평신도의 강력한 믿음의 신앙생활을 중시하고 있다. 그래서 취회소는 공식적인 신학교가 없는 것이 특징이지만, 성경말씀과 기도는 물론 신도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1977년의 통계에 의하면 취회소는 대만 전역에 54개의 교회와 45,000명의 신도로 성장하여, 현재 대만에서 두번째로 큰 교파로 성장하였다.

참예수교는 1906년 미국 L.A에서 오순절 부흥운동이 일어나면서 형성된 교파로, 1917년 베이징에서 장링성(張靈生), 장바나바(張巴拿巴)와 웨이바오루오(魏保羅)에 의해 첫 교회가 세워졌다. 그들은 세례, 세족례, 성찬, 안식일과 성령을 기본 교리로 강조하고 있다. 참예수교의 세례는 반드시 얼굴을 물속으로 향하는 침례를 실시한다. 왜냐하면 세례식때 죄의 사면은 예수의 보혈과 성령이 물속에서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믿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 얼굴을 아래로 향하는 침례를 강조한다. 2005년의 통계에 의하면 대만전역에 참예수교 교회가 238개, 신도가 51,952명으로, 현재는 대만에서 장로교와 취회소에 이어 세번째 큰 교단으로 성장하였다. 참예수교는 장로와 집사의 직분을 매우 중시하고, 또 그들의 역할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장로와 집사는 본업이 있다. 특히 목회 은사가 있는 집사들은 1개월에서 3개월동안 훈련을 받은후 일정 기간을 번갈아 가면서 사역에 참석한다. 그들이 전 시간 사역에 참여할 때는 가정을 떠나 교회에 숙식하며, 목회자와 장로를 도와 교회 사역에 종사한다. 그들은 어느 한 지역에 교회의 중심을 먼저 형성하고, 그 교회를 중심으로 계속 확장해 나간다. 평신도 지도자의 권위를 매우 중시하고, 십일조 헌금과 신도들의 헌신을 강조한다. 그들은 대만에서 보기드물게 일찍부터 선교를 강조하여 1979년에 이미 10여 개 국가에 126개의 교회를 지원하고 있었다.

서방 교파 중심의 외성인교회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대만은 50년만에 일본에서 해방되어 국민당 정부가 정권을 잡게 된다. 비록 해방은 되었으나 정국은 여전히 혼란했다. 특히 대만인과 국민당 정부와의 갈등은 1947년 2월 28일, 소위 228사건이라는 동족상쟁(同族相爭)의 비극을 낳았다. 1949년에는 국공(國共)의 치열한 투쟁에서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이 공산당에게 패하여 본토를 상실하고, 대만으로 피난와야 했다. 그 당시 이주한 인구는 무려 백만 명에 달했다.

그러나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처럼 혼란한 정국은 복음 전파의 기회가 되었다. 대만 본성인들과 외성인들은 정국의 불안정에 대한 극심한 공포와 불안,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수많은 의문들이 있었지만, 누구도 이를 해결해 줄 수 없었다. 이 시기에 대륙에서 온 외성인들 중에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훈련된 기독교인들이 있었다. 이들은 시대적 사명감으로 대만인들을 전도하였다. 초기에는 대륙에서 사역하던 외국 선교기관과 선교사들은 해방 후에 불안한 대만 정국을 관망하는 태도였지만, 50년대 이후 정국이 점차 안정되면서 대만선교에 관심을 갖고, 선교사들을 파견하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본성인들이 사용하는 민난어를 구사할 수 없었기에 자연적으로 중국어를 사용하는 외성인 중심의 목회를 하였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대만의 기독교는 전무후무한 발전하게 된다. 해방 전후 겨우 37,000명 정도의 기독교 인구가 1960년에 380,000명으로 15년 만에 무려 10배 이상으로 성장하였다. 교파수도 증가하여 해방 전에는 영국, 캐나다 장로회와 참예수교 등 소수의 선교단체 밖에 없었지만, 해방 이후에 많은 선교단체들이 사역하여 1955년에 36개의 교파로 증가하였다. 또 본토 목회자들을 배양하기 위한 신학교도 설립되어 10개의 신학교가 이 시기에 세워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만교회는 급성장하는 교세를 적절한 정책으로 계속 성장시키지 못하여 60년대 이후에는 그 성장속도가 매우 완만할 뿐 아니라, 오히려 퇴보한 지역도 있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60년대 이후 대만은 생활이 안정되면서 경제발전에 주력하게 된다. 이러한 사회적인 변화에 교회는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교회의 필요에 의해 목회자들을 속성으로 양성하다보니 질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고, 성장하는 성도들을 위한 세심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원주민교회 
대만은 이민 사회지만, 각 종족마다 이주해 온 시기가 다르다. 처음 이주해 온 종족은 언제 어디에서 왔는지 확실히 알 수는 없다. 다만 학자들은 말레이시아계통의 남방민족의 하나라고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그들의 언어 구조가 남방계통의 언어에 상당히 흡사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원래 평지에서 농업에 종사하였지만, 명말청초에 정성공이 명(明)의 잔류병을 이끌고 대만으로 이주하면서 고산지역으로 쫓겨나게 되었다. 이리하여 그들을 고산족, 혹은 산지족이라고 칭했다. 최근에는 이들을 원주민(原主民)이라고 부르고 있다. 원주민 부족의 종류도 상당히 복잡하다. 그들의 인구는 대만 천체인구의 2%에 불과하지만, 부족을 크게는 9개 종족, 세분하면 15개 종족으로 분류한다. 각 부족은 생김새, 언어, 문화, 생활풍습 등이 모두 다르다.

일본은 대만을 통치하는 50년동안 원주민들을 일본에 동화시키기 위해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였다. 그러나 원주민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인위적으로 거역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당시 원주민 선교에 특별히 공을 세운 두 명의 외국인이 있었다. 일본인 이노우에이노스케(井上伊之助)와 캐나다 성공회의 자비량 선교사인 야트(N. T. Yates, 葉資) 목사였다. 이노우에이노스케의 부친은 대만의 일본식민지정부 관리였지만, 1906년 원주민에 의해 살해되었다. 이노우에이노스케는 기독교인으로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원주민 선교에 헌신하였다. 야트 목사는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먼저 일본의 우체국에서 일하면서 언어를 익혔다. 1934년 그가 대만에 왔을 때는 일본어를 유창히 할 수 있었다. 그는 타이동(臺東)지역의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였는데, 교회를 세우고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보다는, 원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며 생활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였다. 야트 목사의 이러한 모습에 많은 원주민들이 감동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였다.

비록 일본정부는 원주민 선교를 금지하기 위해 일반인들이 고산지역에 들어가는 것을 막았지만, 원주민들이 평지에 와서 복음을 받아들이고 고향으로 돌아가 복음을 전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 중에 지원(芝苑) 여사는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그녀는 1924년 6월 1일, 딴수이에서 세례를 받아 원주민으로서 첫 기독교인이 되었다. 그녀는 딴수이의 여학교에서 8개월간 교육을 받고, 대만 장로회 북부 여전도회의 파견을 받아 동부의 화롄(花蓮)지역에서 복음을 전하였다. 일본정부의 갖은 박해와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원주민교회를 개척한 그녀를 사람들은 “원주민교회의 어머니”라 불렀다.

해방 후, 자유롭게 원주민지역에서 선교할 수 있게 되자, 다수의 사역자들이 고산지역의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많은 열매를 맺었다. 최근의 통계에 의하면 원주민의 85%가 기독교인이다. 원주민교회는 대부분 대만 장로회, 참예수교, 천주교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재는 침례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결론
대만은 비록 작은 섬나라지만, 하나님의 축복을 많이 받은 나라이다. 따뜻한 아열대성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환경, 비옥한 토지와 풍부한 자원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아름다운 섬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만을 “아름다운 섬(Formosa)”이라고 칭한다.

대만은 아름다운 만큼 혹독한 댓가도 치뤄야 했다. 네덜란드, 청나라, 일본과 국민당정부의 서로 다른 정권의 통치를 받아야 했다. 정국의 변동은 백성들을 불안하게도 했지만, 오히려 복음 전파에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다만 어렵게 타오르는 부흥의 불꽃이 오래 유지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또 정치적인 요인으로 현재 대만교회는 민난어로 예배드리는 대만 장로교회와 중국어로 예배드리는 외성인 계통의 서방 교파교회로 크게 나뉘어져 있는데, 그들이 하나가 되는 것도 대만교회가 해결해야 할 당면한 문제 중의 하나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지금 이 시대에 대만은 중국선교사를 양성하는데 더 없이 좋은 곳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대만은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전체 중국의 축소판이라서 중국인들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기에 유리하다. 더불어 중국어를 가르치는 제도와 환경이 잘 되어 있어 중국선교를 지망하는 젊은 선교사들이 대만에서 먼저 중국선교훈련을 받는다면, 장래 훌륭한 중국선교사가 될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강인규| 대만 중원대학교 교양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