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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세계 모든 나라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앞으로 그 나라를 걸머지고 나갈 세대들이다. 따라서 이들이 어떤 교육을 받으며 어떻게 성장하는가는 한 나라의 장래에 매우 중요한 관건이다. 장차 그들은 자신들이 받은 교육의 영향대로 살 것이며 그렇게 그 나라를 이끌고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인 동시에 가장 많은 학생 수를 가진 나라이다. 1995년 통계에 의하면 중국에 약 2억 3천 30만 명 정도의 학생이 있는데, 이는 전체 인구의 1/5에 가까운 숫자이다. 그 중 유치원생이 약 3천만 명, 소학교(초등학교) 학생이 약 1억 3천 2백만 명, 초급중학교(중학교) 학생이 약 4천 8백만 명, 고급중학교(고등학교) 학생이 약 1천 7백만 명, 전문대 및 대학, 대학원생이 약 3백만 명, 특수학교 학생이 약 30만 명이다. 또한 전국의 각급, 각종 학교는 약 97만 개소이며, 전국 교사의 총 인원 수는 약 1,092만 명 정도가 된다.
이 글에서는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중국 학교 교육 가운데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육에 중점을 두고, 초 ․ 중등교육의 역사적 발전과 개혁 개방 이후 변화하는 교육현장, 교육열과 당면과제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초 . 중등교육의 역사적 발전 중국에서 초등교육이 실시된 것은 대략 3,000젼 전 서주(西周) 시대부터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때부터 각 왕조에 설립된 관립(官立), 사립(私立) 소학교에서 초등교육을 실시하였다. 근대적인 초등교육은 1904년 청(靑) 정부가 <주정학당장정(奏定學堂章程)>을 공포한 이후부터 시작되었다. 이 때 ‘초등소학당’을 설립, 7세 이상 아동에게 입학 자격을 주어 5년 동안 공부하게 했다. 그러다가 1912년 중화민국 정부는 초등소학당을 ‘초등소학교’로 고쳤고 이후 다시 ‘국민학교’로 개칭하였다. 이 시기 초등교육의 보급률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건립되면서부터 초등교육은 이전과 다른 새로운 이념과 방향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교육 개혁이 이루어졌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은 4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1949~1957)는 구교육을 개조하면서 구소련을 배우는 시기이다. 2단계(1958~1966)는 교육혁명을 제창하면서 공산주의 정신에 투철한 교육제도를 건립하고자 한 시기이다. 3단계(1966~1976)는 문화대혁명으로 대부분의 교육체계가 파괴되었다. 4단계(1977~현재)는 문화대혁명의 혼란을 회복하고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을 위한 교육체계를 세우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개혁은 체제 개혁이기도 하지만, 그 핵심은 교육과정의 변혁이다. 왜냐하면 교육의 핵심은 교육과정이 고급 교육과정을 실현하는 것이 교육목표의 실현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각 단계별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1단계에서는 직업기술 과정을 완전히 배제하고 물리, 화학, 생물 등 과학 과목을 중요시하였다. 2단계에서는 ‘교육은 무산계급 정치를 위해 봉사하고 생산노동과 결합해야 한다.’는 마오쩌둥(毛澤東)의 교육방침에 따라 ‘정치과’와 ‘생산지식과’를 개설하여 사상교육과 생산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였다. 3단계는 문화대혁명 시기로 정식 교육과정이 폐지되고 모든 교육 교재는 ‘마오쩌둥 어록(語錄)’으로 대체되었다. 4단계에서는 덩샤오핑(鄧小平)이 등장하면서 초 . 중등학교 교육과정을 새롭게 제정, 공포하였다. 이 교육과정의 특징은 이과과정의 수업시간이 인문과정을 보다 많고 시대발전의 요구를 반영하여 컴퓨터, 정보학, 인구학, 지학 등이 새롭게 포함된 것이다.
1985년 중국 정보는 「교육체제개혁에 관한 결정」을 공포하였고, 9년(초등학교와 중학교) 의무교육 실시와 관련한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1986년에는 의무 교육법이 제정, 공포되었다. 1992년에 제정되어 현재까지 실시하고 있는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소학교에서는 사상 . 품덕, 어문, 수학, 사회, 자연, 체육, 음악, 미술, 노동 등 9개 과목이, 중학교에서는 사상 . 정치, 화학, 생물, 체육, 음악, 미술, 노동 . 기술 등이 14개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중앙의 국가교육위원회, 각 지방의 교육위원회가 교육 전반을 관장하고 있다. 학교도 교육위원회의 관할 하에 있고 국 . 지방의 교육예산에 입각하여 운영되고 있다. 학제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6 . 3 . 3 .4제로 되어 있다. 초등학생들은 거주지에서 가까운 학교에 다니지만, 중학생 이상은 학교 내 기숙사내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일반적으로 남녀공학으로 이루어져 있다. 초등학교 수업시간표는 전국적으로 통일되어 있으나 최근 들어 사립초등학교에서는 외국어 수업을 하고 있으며, 유치원에서도 외국어 교육을 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변화하는 교육현장 개혁 개방과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도입한 이후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엄청난 변화는 경제 방면에서 출발하여 사회, 문화, 교육 등 제 방면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전반에 불어닥친 시장 경제 풍조는 중국인들로 하여금 황금만능의 가치관을 갖게 하였고, 이런 경제체제의 변화는 교육계를 구성하고 있는 교사, 학생, 교육행정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교육재정의 효율적 사용이라는 명분 아래 정부의 학교 지원금을 대폭 삭감하였고, 이에 따라 학교는 스스로 자생해야만 하는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각 학교들은 공장이나 자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하거나, 학생들에게 20여 종에 해당하는 잡부금을 걷어 경비를 조달하고 있다. 한편 학교 구성원인 교사와 학생마저 상업풍조에 휩싸여, 일부 교사들은 학교를 떠나 ‘샤하이(沙海: 돈벌이에 뛰어듬)’를 하였고, 어릴 적부터 돈 버는 데 나서는 학생들도 나타나게 되었다. 이외에도 개혁 개방 이후 중국의 교육 현장에 나타난 몇 가지 변화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유동인구 자녀의 교육문제 개혁 개방 정책을 실시한 이후 많은 농촌 인구들이 돈을 벌기 위해 경제가 발전된 연해지역과 도시로 몰리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들 유동인구 자녀의 교육문제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중국교육보(中國敎育報)」의 1992년도 유동인구 현황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유동인구는 6천만 명이며 (2000년 현재 약 1억 5천만 명 정도일 것으로 추산), 그 중 16세 이하의 아동이나 소년이 10%를 차지하고 있다. 1994년의 또다른 조사에 따르면, 100만 이상의 인구를 가진 23개 대도시에 매년 약 1,000만 명 정도의 유동인구가 있는데 그중 16세 이하 소년, 아동이 약 10%를 차지한다. 이를 볼 때 각 도시마다 16세 미만 인구 중 100만 명 정도가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하이(上海)나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의 경우 유동인구 비율은 이미 상주인구의 10% 이상이다. 베이징(北京)의 60만 노동자 상황을 종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만 7천여 개 사업장에 분포해 있는 노동자 중 외지인의 비율이 50% 이상이 되고 있다. 1995년 「경제일보(經濟日報)」조사에 따르면 그 해 베이징시에 일자리를 구하러 온 인구가 이미 300만 명을 넘었는데, 그 중 3%가 자녀들을 데리고 왔다. 학교 교육을 받아야 할 9만 명의 어린이들이 부모를 따라 베이징에 온 것이다. 그러나 현재 중국의 주요 대도시에는 유동인구 자녀들을 위한 학교가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유동인구는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정부는 유동인구의 교육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이들의 자녀들이 공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자녀의 학비 등 비용납부에 관련된 것이다. 현재 관련 규정에 따르면 유동인구 자녀에 대해서는 일정한 액수의 학비를 받는 것이 인정되고 있으며, 어떤 학교의 경우 유동인구 자녀의 학부모로부터 일정한 액수의 찬조금을 받기 한다. 그러나 가난한 지역에서 대도시로 돈을 벌기 위해 온 이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들기 때문에, 학교에서 학비를 요구할 경우 지불할 능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일부 유동인구 자녀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어린 노동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유동인구 자녀 교육은 쉽게 풀리지 않는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사립학교 설립 자유화와 귀족학교 개혁 개방 이전에는 정부가 모든 교육을 책임지는 형식을 취했기 때문에 개인이나 단체가 돈을 내어 교육기관을 세운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개혁 개방 이후 정부에 의해 개인이나 단체의 학교 설립이 허용되면서, 서민들은 꿈도 꾸지 못할 비싼 학비를 받는 소위 ‘귀족학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경제 개방 이후 돈 있는 학부모들은 자녀를 이런 학교에 입학시키기를 원하고, 또 자녀가 귀족학교에 다니는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한다.
어떤 귀족학교는 입학 시 1인당 인민폐 20만 위안(한화 약 3천만원)을 받는가 하면, 어떤 학교는 30만 위안(환화 약 4천 5백만원) 또는 그 이상을 받고 있다. 이것은 학생이 입학할 때 입학금 및 학비 명목으로 지불하는 것으로써, 졸업하게 되면 되돌려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사립학교를 졸업하기까지 9년 혹은 12년이 걸리므로, 이 금액을 10여 년 후에 돌려 받는다는 것은 중국의 인플레 상황을 감안할 때 별 의미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귀족학교에 다니려면, 이외에도 각종 잡부금과 해외여행비까지 지불해야하므로 일반 학부모들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
중국 정부가 승인한 사립학교는 전국에 약 800여 개소에 이르고, 이 중 귀족학교 40개 이상으로 지금도 계속 설립되고 있다. 그리고 이들 학교의 학비와 잡부금도 매년 인상되고 있다. 이런 높은 학비에도 불구하고 귀족학교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훌륭한 교사진을 비롯하여 어학실습실, 컴퓨터실 등 각종 현대식 교육설비가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어학실습실에서 헤드폰을 끼고 외국어를 공부하며, 책상마다 소형 텔레비전이 장착되어 있어 한편으로는 수업을 듣고, 한편으로는 자기 책상에 있는 텔레비전을 통해 비디오를 보는 입체식 외국어 교육을 받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도 대학처럼 필수. 교양 과목을 나누어 다양한 교육을 시키고 있으며, 음악, 그림, 서예, 바둑, 무용, 체육 등 취미교육을 통한 잠재력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여건이 허락된다면 가능한 한 자녀들을 이런 학교에 보내길 원한다.
중국의 사립학교가 귀족학교라는 별칭을 얻어 가면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키기도 하였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중국 교육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수준 높은 교육을 행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지니고 있다.
배움의 기회를 잃어버린 아동들 1949년 통계에 의하면 당시 중국 인구의 20%는 문맹이었다. 그러나 중국교육위원회가 1995년 12월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전체 초등학교 입학률은 98%에 달하고 있으며, 초등학생의 6년 지속 학습율은 81%, 초등학교 졸업 학생의 중학교 진학률은 78%, 중학교 재학생의 3년 지속 학습률은 85%, 고등학교 진학률은 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 국가통계국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6세에서 14세 사이의 학령기 어린이들 중 학교에 입학하지 못하거나 중도에 자퇴한 학생 수가 약 3천만 명 이상이다. 그리고 매년 돈이 없어 학교를 더 이상 다니지 못하게 되는 학생들도 최소한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의 84%는 농촌 지역에 살고 있다.
9년 의무교육제를 실시하고 있는 중국에서 어린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없다는 말이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지출하는 학생 1인당 평균 교육비가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되면 왜 이런 상황이 발생되는지 알 수 있다. 중국 전역의 학교에 재학하는 학생의 1인당 평균 교육비는 200위안(한화 약 3만원)을 넘지 못한다. 초등교육에 충당하는 경비는 학생 1인당 60위안(한화 약 9천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이 중 대부분은 학교 관리비와 교사의 월급으로 지출되므로 학생 1인당 수혜액은 겨우 1위안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무교육이 실시되기 때문에, 초등학생 1인당 매년 60위안씩의 교과서 대금, 문구류 대금 및 잡부금을 개인적으로 부담해야만 한다. 그러나 3백위안도 안 되는 연간 소득으로 의식주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절대빈곤층이 전국에 6천만 명 이상인 것으로 미루어볼 때, 60위안을 지불할 능력이 없어 초등학교 취학을 단념하거나 중도에 탈락하는 어린이가 매년 1백만 명을 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89년부터 ‘희망공정(希望工程: Hope Project)’이라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중국청소년발전기금회>가 비정부 조직(NGO) 형태로 시작한 사회공익사업의 일종인 이 프로젝트는, 중국은 물론 해외 기업가, 개인, 단체들로부터 기부금을 모금하여 배움의 기회를 잃어버린 어린이들의 학비를 지원하고 빈곤 지역에 ‘희망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실학(失學) 아동 한 명에게 후원하는 300위안(한화 약 5만원)으로 한 학생이 초등학교를 마칠 수 있다. 현재 ‘희망공정’은 중국의 기초교육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보조수단의 하나가 되고 있다.
중국의 교육열과 당면 과제 올해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각 언론매체들은 ‘사상교육을 강화하자.’ , ‘교육방향을 바로잡자.’ ,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이자.’ 라는 구호를 내걸면서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3월 초 베이징에서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치협상회의의 각 대표 소그룹 모임에서도, 전인대 위원장 리펑(李鵬)이 초 . 중학생들의 과중한 학업부담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이것은 올해 춘제(春節: 음력설)를 전후하여 청소년들과 관련된 충격적인 사건들이 연속 발생하여 중국 교육계와 최고 지도층을 놀라게 하였기 때문이다. 지난 1월 17일 저장(浙江)성 진화(金華)시에서 17세의 한 중학생이 점심을 먹은 후 텔레비전을 보려고 했으나, 어머니가 공부하라며 허락하지 않자 망치로 어머니의 뒤통수를 내리쳐 죽였다. 저장성 원저우(溫州)시 융자(永嘉)현의 중학교 3학년 학생 두 명은 돈을 뺏기 위해 같은 반 학우를 살해하였다. 또 허난(河南)성 안양(安陽)시의 한 학부모는 자기 자녀가 삼호학생(三好學生: 신체, 학습, 활동이 모두 좋은 모범학생)과 소년선봉대 대장으로 선발되지 않은데 분을 품고, 사람들을 데리고 학교를 찾아가 담임교사를 폭행했다. 샨시(山西)성 툰리우(屯留)현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 두 학생이 숙제를 하지 않아 교사에게 꾸지람을 듣자, 부모에게도 혼날까봐 겁이 나서 집에 들어가지 않고 바깥에서 자다가 갑자기 큰 눈이 내리는 바람에 동사(凍死)하였다.
지난 2월 16일 중국 교육부 천즈리(陳至立) 부장의 주관으로 개최한 좌담회에서 교육부 부부장 뤄푸웬(呂福源)은, 학교와 부모들이 지식교육만 중시하고 사상과 도덕, 규율과 법에 대해서는 경시하는 경향에 대하여 비판하였다. 편협한 교육 가치관과 구태의연한 인재관에 기초한 교육방법은 학생들에게 막대한 심리적 압박을 주고 있으며, 이것은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전인적인 발달을 가로막을 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중국의 많은 인구와 날로 심화되는 취업난이 학교 내에서 진학 경쟁을 유발시킨 요인이라고 분석하였다.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할 교육이 취업의 부담 때문에 단순히 진학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으로 변질되고 있다. 베이징의 광취먼(廣渠門)중학교 교장인 리진하이(李金海)도 지난 3월 7일 인민대표대회 소모임 토론에서, “자녀에 대한 부모의 지나친 기대와 왜곡된 사랑은 청소녀들에게 큰 해를 끼치고 있다.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이 다 대학에 갈 수 없는데도, 사회의 각 직종에서 사람을 모집할 때는 무조건 고학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빠른 시일 내에 시정해야 할 문제이다.”라고 하였다.
한 논평에 의하면, 예전에 중국인들은 먹는 것과 입는 것, 어떤 가전제품을 소유하고 있는가로 서로 비교하였는데, 지금은 자녀의 성적과 자녀가 어떤 대학에 다니고 있는가로 비교한다고 한다. 이처럼 중국 부모들의 교육열은 한국 못지 않게 뜨겁다. 자신의 자녀가 유명하고 훌륭한 인물이 되길 바라는 ‘왕쯔청롱(望子成龍)’ 현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러나 부모가 저녀들에게 높은 기대를 걸기 때문에 나타나는 역작용도 심해지고 있다. 부모의 기대와 성적 경쟁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로 인해 성격이 괴팍해지거나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어린이와 청소년을 주께로 이상 중국 초, 중등교육의 역사적 발전과 개혁 개방 이후 변화하는 교육현장, 교육열과 당면과제 등을 정리해보았다. 중국의 교육체제와 교육과정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해왔고 지금도 발전 과정 중에 있지만, 동시에 여러 가지 문제점도 있음을 보았다. 특별히 시장경제가 도입되면서 불어닥친 황금만능 풍조는 학교와 교육계를 구성하고 있는 교사, 학생, 교육 행정가들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많은 항목의 잡부금을 걷고 있으며, 직업을 구하기 위해 농촌에서 도시로 올라온 유동인구 자녀들의 교육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또한 빈부격차의 심화로 귀족학교와 실학아동 구제를 위한 희망공정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 중국의 현실이다.
무엇보다도 중국의 학교 교육은 여전히 무신론 사상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을 부인하는 공산주의 세계관을 배우면서 자란다. 또한 종교법 9호 문건에 의하면 “절대로 어떠한 사람에게도 종교를 강요할 수 없으며, 특히 18세 이하의 어린이를 입교시킬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중국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자유롭게 복음을 듣고 신앙생활을 할 수 없다. 이런 교육환경 속에서 자란 중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하나님을 알고 믿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욱 중국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은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될 중국선교의 한 부분이다.
변화하는 사회의 날로 치열해지는 진학 경쟁과 취업 경쟁에서 중국의 청소년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가중되고 있고, 이것을 극복하지 못한 청소년들은 잘못된 길로 빠지기도 한다. 또한 이들은 시장경제의 물결 속에서 돈을 많이 버는 것만이 인생 최고의 목적이라고 배우고 있다. 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삶의 참된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게 하는 것은 복음 외에는 없다. 이제 중국선교 전문단체나 중국 선교사들이 중국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지혜로운 선교전략을 세워야 할 때이고,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이 활발하게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중국의 미래인 어린이와 청소년, 그들의 손에 중국의 운명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중국의 교육」, 구자억 저, 원미사 「현대 중국교육의 심층적 이해」, 구자억 저, 문음사 「현대 중국의 교육」, R.F.프라이어 저, 평민사 “敎育大改革不要太深重”, 『亞洲週刊』 2000.3.13~4.1
석은혜/ 편집위원 . 중국어문선교회 행정실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