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8.30  통권 103호     필자 : 문런(文人)
[중국의 미래]
중국교회에서의 여성의 역할


중국에는 예로부터 ‘남존여비(男尊女卑)'의 전통이 있어 왔다. 중국정부가 인구를 조절하기 위해 "한 자녀정책"을 실행한 이후, 수많은 여아(女兒)가 유기되었다. 그러나 도시가 발전함에 따라 현대인의 관념이 점차 바뀌어 여아를 낳고 기르는 비율이 높아졌으며 여성에 대한 존중도도 점차 높아졌다. 
현대 중국교회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매들의 활약에 대해 이야기 한다. 분명 여성들이 교회발전에 공헌한 바가 매우 크다. 중국교회의 이러한 독특한 환경 안에서 남녀가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 특별히 여성들의 섬김은 어떠한지, 또 교회발전에 여성들이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교회 속의 ‘여성들'
1970년대의 문화대혁명 이후, 중국사회에 적잖은 변화가 생겼다. 그중 하나가 남녀의 지위가 갈수록 평등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중국 내륙 도시가 나날이 발전하는 가운데 기업의 관리계층에 여성들의 비율이 점차 증가되고 있다. 그러나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사회적으로 여전히 억압받고 있는 여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소외되고 가난한 지역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교회의 남녀 비율은 대략 2대 8로 여성 성도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봉사요원도 대부분 자매들이다. 2003년 <중국기독부녀사역위원회>의 일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내륙의 여성 목회자 수가 전국 목회자의 4분의 1을 차지한다고 하였다. 또 2,000여 명의 여성장로, 교사, 직원들이 있으며 교회에 여성봉사자의 비율도 약 70%가 넘는다.“여성들이 세상의 반을 책임질 수 있다(女人能頂半?天)."고 하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1980년대 교회가 새롭게 개방된 이후 신자들의 수는 급격히 증가한데 비해 교역자 수는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한 상태다. 그래서 성별에 관계없이 주님을 섬기기로 결단하기만 하면 교회는 그들을 신학원이나 지도자 양성기관에 위탁하여 교회의 지도자가 되도록 후원한다. 교회는 일꾼을 키울 때 남녀를 구별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은 자매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일어나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였다.

또 다른 변화는, 1949년 이전 중국교회는 몇 가지 다른 종파의 영향 아래 있었으나 1950년 이후 각종 종파가 사라진 후, 교회는 연합해서 예배드리기 시작했다. 다시 새롭게 개방된 중국에서 교회는 이미 종파의 분리가 없어졌고 자연히 다른 종파가 교역자의 성별문제를 거론하는 일도 없어졌다. 예를 들어 어떤 종파는 형제만이 설교를 할 수 있었고 어떤 종파는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줄 수 없었다. 더욱이 성도 수가 크게 증가하고 여성 성도들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여성들의 양육에 대한 요구가 크게 증가되었고 교회에서도 여성 목사들에 대한 수요가 자연히 높아지게 되었다.

목양에서의 도전

한 내륙 여성 목회자에 의하면 자매들은 문제가 생기면, 통상적으로 모두 여성 사역자나 여성 목회자를 찾아가 상담을 한다. 여성 목회자는 그녀들에게 관심어린 지도를 해 주어야 하지만 실제로 혼자서 그 모든 것을 감당하기는 버겁다. 또 형제들은 문제가 생겨도 다른 사람들과 자신의 문제를 나누지 않는다. 남성 동역자의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여성 목회자를 찾아가 상담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형제들은 상담자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다. 가끔 남자 목회자가 오면 형제들은 앞다투어 찾아가 상담을 요청한다. 목양에서의 남녀사역자는 모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사역자의 부족으로 많은 목회자가 목양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지도와 정책결정의 권리
비록 자매들이 교회의 절반을 책임질 능력이 있다고 말하고, 대부분의 교회에서 자매들이 헌신할 권리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인정하며 그녀들이 교회를 섬기고 봉헌하는 것에 대해 존중하고 찬성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교회의 남자 성도들은 ‘남존여비'사상을 가지고 있다. 비록 대부분 형제가 모두 여성 목회자를 존경하지만 일부 형제들은 전통적인 관념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형제는 성경의 "자매들은 설교하면 안 된다." 는 말을 언급하면서 여성 목회자의 영적권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한 목회자의 경험에 따르면 내륙에 가서 한 교회를 참관하였는데 교회에는 7,000명의 성도가 있었고 7명의 여성 목사가 교회를 이끌어 가고 있었다. 그러나 교회사역과 사무의 최후 결정권은 2명의 남자 장로에게 있었다. 비록 이 7명의 여성 목사가 교회를 양육할 책임을 가지고 있었지만 모든 부분에서 여전히 남자 장로님들의 지시를 따라야 했다. 그러나 우리는 또 일부 성도들과 사역자가 하나님께서 여성 목회자에게 주신 권리에 순복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여성 목회자를 공경하고 섬기며 그들이 교회를 이끌어가는 것을 존중하며 지지하고 있었고, 목회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경시하지 않았으며 동역자간에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교회사역을 크게 발전시켰다.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섬기는 아름다운 증인의 삶을 살고 있었다.

내륙 교회는 사역자 부부가 함께 주님의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교회 안에서 관리와 목양은‘남자는 바깥일을 보고 아내는 집안일을 보는' 형태로 나타난다. 남자는 지역전체를 관리하면서 각 지역별로 목양을 하고 여자는 각 지역 목양소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한사람은 전체적인 관리와 대외연락 및 접촉을 담당하고, 다른 한 사람은 교회내의 업무를 처리하고 인사와 운영을 책임지면서 쌍방이 서로 협조하고 있다.

가정에서의 협조
일부 여성 목회자의 배우자는 평신도이지만 그녀들은 교회 사역과 가정에서의 역할을 균형 있게 감당하고 있다. 한 여성 목회자는 자신의 남편은 3대째 믿는 가정의 성도로 열심히 주님을 섬기는데 특별히 자신의 사역을 지지하며 경제적으로 자신을 도와 그녀가 편안히 사역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남편도 교회에서는 그녀가 목사이지만 가정에서는 아내요, 어머니일 것을 요구한 적이 있었다. 그녀가 지도자 역할에 익숙했기 때문에 집안에서는 그것에 대한 조절이 필요했다. 현재 그녀와 남편은 이미 협조가 아주 잘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여성들은 여전히 가정에서 전통적인 예속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특별히 남편이 기독교 신자가 아닐 경우, 교회에서 그녀들을 지도하고 이끄는 데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한다. 

한 신학원에서 강의하는 여성 목회자는 그녀의 남편도 신자이고 자신의 일을 지지한다고 하였다. 그녀는 교회와 가정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 주일에 예배드리기 전, 교회의 모든 사무를 다 준비해 놓고 설교말씀 구절과 성찬을 예비해 놓는다. 예배가 끝나면 몇몇 성도와 함께 기도한 후 곧 주일학교에서 자신의 아이를 데려와 남편과 함께 식사를 한 후 집으로 돌아간다. 저녁에 교회에서 성도들과 교제를 나누기도 하는데, 일을 마치면 집으로 돌아가 다음날 일을 미리 준비해 놓는다. 그녀가 하루 종일 바쁘게 가정과 교회의 업무를 돌보는 것을 보면 “여성들이 세상의 반을 책임질 수 있다??는 이 말이 그녀의 삶속에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동시에 우리들이 무시할 수 없는 한 가지 사실은 자매들의 가정에서의 모습을 통해서 교회봉사에 대한 배우자의 인정척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자매들이 교회와 가정에서의 균형 잡힌 생활과 역할을 감당할 때 진정한 성도의 삶을 살 수 있다. 

결론
현재 신학교, 성경학교, 지도자 양성기관 등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여성이다. 또한 중국교회에서 자매들의 역할은 계속 커질 것이다.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그녀들을 준비시키시고 성경의 드보라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앞으로 전진하게 하실 것을 기대한다. 동시에 우리는 형제들이 일어나 섬길 수 있도록 양육하는 일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주님께서 더 많은 형제들을 일으키시어 자매들과 함께 섬기게 하시고 다원화된 사역을 발전시켜 더욱 건강한 중국교회를 세우시기를 간구하자. 

 

출처 | www.ccchina.org
번역 | 박애양 · 본지 번역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