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시23:4).'
남편의 갑작스러운 발병 어느 날 오후, 나는 늘 하던 대로 남편에게 약을 주었다. 남편은 귀찮은 듯 “안 먹어!" 라고 말했다. 평소와 다른 남편의 반응에도 별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나는 큰 소리로 재촉했다. "얼른 먹어요!" 이때 남편은 오른쪽 다리에 마비증상을 느끼며 소파에 앉은 채 일어서지 못했다. "오른쪽 다리가 안 움직여져! 오른쪽 다리를 움직일 수가 없다고!" 곧이어 남편의 오른 손에도 똑같은 마비증상이 찾아왔다.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중에 '뇌경색'이란 단어가 뇌리를 스쳤다. 급히 그의 혈압을 쟀다. 180/120, 혈압이 너무 높았다. 남편은 조금 쉬면 좋아질 거라며 회사에 할 일이 남아 있어서 잠시 후에 또 나가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남편은 역부족인 듯 이미 균형을 잃고 제대로 서지도 못했다. 나는 120에 전화를 걸어 구조 요청을 했다. 하지만 구급차가 모두 출동했으니 잠시 후에 다시 걸어 달라고 했다. 나는 즉시 회사동료에게 연락을 하였고, 몇 분 후 사람들이 남편을 4층에서부터 업고 내려왔다. 이때 남편은 이미 실수로 바지가 다 젖어있었다. 그러나 모두 거리낌 없이 택시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다.내 맘은 오직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긴다는 믿음뿐이었다. 하지만 흐르는 눈물은 멈출 수가 없었다. 그래도 내가 집에 없을 때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아서 감사했다.
놀라운 평안 CT촬영 결과 뇌출혈이었다. 의사는 병의 위중함을 알려주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설사 남편의 목숨을 구해도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나는 당황치 않았다.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놀라운 평안이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길 수 있도록 인도하고 계셨다. 생명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이 내일을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나는 명확히 알고 있었다. 병실로 옮긴 후 지체들이 병문안을 와서 함께 합심하여 기도해 주었다. 몇몇 노동자 형제들이 이불을 들고 와서 교대로 병실을 지켜주었다. 그런데 이불이 눈에 익었다. 한 형제가 말했다.“이 이불은 자매님이 준 것인데, 기억 안 나세요?" 생각이 났다. 우리가 이사하려고 할 때에 누군가 필요하다고 해서 준 것이었다. 성경말씀이 떠올랐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행20:35). 응급실에서 병실로 옮기면서 남편은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고 있었다.
기적이 눈앞에! 이틀 전만해도 남편은 무척 심난해하며 밤에는 잠도 자지 못했다. 나는 남편을 놓고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기적을 베풀어 달라고 기도했다. 기묘하신 하나님이 긍휼을 베푸시어 남편은 편안히 잠들 수 있었다. 그리고 깨어난 후 이렇게 말했다.“방금 꿈을 꾸었는데, 하얀 침대위에서 내가 편안하게 잠들어 있었어.?"하나님의 은총이 시작되고 있었다. 병실로 옮긴지 삼일 째 남편은 늘 하던 대로 침상에 누워 조용히 기도하는데, 지난날이 떠올랐다. 세례를 받은 지 8년, 주님을 믿고 나서의 삶이 영화처럼 한 장면 한 장면씩 눈앞에 펼쳐졌다. 주님은 한 결 같이 우리를 돌보시며 복을 주셨는데 정작 자신은 첫사랑을 잃어버렸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긍휼을 구했고 그러면서 잠이 들었다. 그가 잠에서 깨어나려고 할 때 강력한 한 줄기 힘이 발바닥에서부터 위로 솟구쳤다. 남편의 얼굴엔 붉은 기운이 감돌았다. 정신도 맑아져서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남편의 마음속에서 주님의 사랑이 파도처럼 출렁였다. 그는 더욱 믿음이 견고해져 흥분하며 말했다.“놀라워! 주님이 나를 치료 하셨어! 하나님이 나를 치료하셨다고!"그는 침대에서 일어나더니 이리저리 왔다 갔다 했다. 그를 본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나는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간증했다. CT 결과로는 남편의 병이 매우 위중했는데 지금 남편에게서는 가벼운 뇌경색 증상뿐이었다. 의사는 할 말을 잃고 서 있었다. 눈앞의 일이 믿기지 않는 것 같았다. 나는 의사에게 말했다.“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진실하신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며, 놀라운 능력이 있어요. 우리가 기도하면 그분은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만약 하나님을 믿으신다면 이런 복을 받게 되실 거예요." 가족들의 평온한 모습과 환자에게 일어난 기적을 보며 의사는 내가 왜 그렇게 열심히 복음을 전하는지를 이해했다. 병실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널리 퍼졌다. 삼 주 후 남편은 퇴원했다.
하나님의 능력을 간증하며 아래층에 사는 이웃은 경건한 불교신자이다. 그녀가 우리 집을 방문했을 때 매우 놀라워하더니 그녀가 믿는 부처에 대해서도 의심하기 시작했다. 동료 직원들도 모두 예수님은 믿을 만하다며 정말 기적이라고 말했다. 올케는 불교신자인데 어머님의 유산 분배에 대해 불공평하다며 불만을 가져왔다. 또 항상 남의 불행은 내 행복이라 여기며 사는데 이번에 질투심 섞인 마음으로 전화를 걸어와 안부를 물었다. 하나님은 내 마음에 은혜를 부어주셨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용납하고 관용하며 이해하게 하셨다. 그녀에게도 복음을 전하게 하시며 하나님께서 사람을 변화시키신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간증했다.
그것은 은혜의 병이었다. 하나님은 위험한 질병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실 수 있다. 만약 전심으로 하나님을 바라고 의지하면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느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치료하심도 체험할 수 있다. 이 은혜의 병은 남편의 첫사랑을 회복하게 하셨다. 생명의 길은 스스로 찾아가야하며 설사 넘어지더라도 두려워하며 염려할 필요도 없다. 선한 목자가 양떼를 이끌고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듯, 어린 새가 엄마 새의 날개아래에 거하듯이 하나님이 우리를 붙잡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그러기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어 구원의 계획을 성취하신 것이다. 우리가 연약할 때에 기도하면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믿음만 있으면 위로부터 오는 능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드린다.
출처 | www.ccchina.org 번역 | 이순자 · 본지 번역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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