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 우리는 중국사역과 의사소통의 관계를 거론하면서 효과적인 다문화 소통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그와 연관된 또 하나의 주제인‘사생활??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중국과 해외교포 간에 사생활에 대한 인식과 이해의 차이로 인해 서로 오해와 모순이 생기기 쉽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러한 문제를 쌍방이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는 관계로 만들어 갈 수 있을까?
사생활로 여기지 않다 내륙 사역자의 사생활 관념에 대해 몇 명의 홍콩 사역자들과 토론하였는데,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사생활에 대한 이해가 서로 현저하게 다르다고 하였다. 여러분도 이런 경험이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중국 내륙에서 그곳 성도들과 사역자들을 처음 만났을 때 그들은 교회발전에 대한 상황 이외에 외부에서 온 사역자들의 개인적인 자료까지 알려 주었다. 전화번호는 물론, 결혼과 가정상황, 심지어는 사례비가 얼마인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어 우리들을 놀라게 하였다. 그들이 우리를 그토록 믿는 것인가? 그래서 이런 개인적인 상황까지 알려 주는가? 그러나 우리는 중국 내륙 성도들을 좀 더 만난 후에 이것이 너무나 보편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위에서 거론한 개인적인 자료는 사생활이라고 할 수 없었다. 그들은 외지에서 온 동역자의 나이나 결혼여부 까지 대수롭지 않게 질문하는데 이것은 우리들이 평상시에“식사 하셨어요???라고 묻는 것과 비슷하다. 사실 그들이 어떤 나쁜 동기에서 그렇게 묻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직접적인 질문을 통해 외지 동역자들과 좀 더 가까워지려는 것이다. 그들은 사람들이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사생활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번은 홍콩의 한 여성 사역자가 내륙 사역자에게 나이와 결혼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이 여성은 독신이었다). 그녀는 그것이 내륙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사방식임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즉시 자신의 사생활이 침해당했다고 생각했고, 심리적인 불안을 느꼈다. 후에 점차 중국 내륙 사람들에게 있어 그것은 사생활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 비슷한 질문을 받아도 더 이상 기분 나빠하지 않게 되었다. 또 다른 예로, 한 내륙사역자가 공공장소에서 우리와 함께 일하는 동역자를 오랜만에 만났다. 그런데 그의 첫마디는“결혼 했습니까???였다. 다행히도 이 동역자는 내륙사역자의 질문습관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의 질문이??서로의 정을 두텁게 하는??관심에서부터 나온 질문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 내륙사역자 역시 홍콩의 동역자가 이러한 화제를 공개하고 싶어 하지 않음을 느끼고 제3자가 없는 상황에서만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화장실 문제 개인의 사생활과 관계된 또 하나의 상황은 바로 화장실이다. 도시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요즘시대에도 우리는 여전히 큰 호텔 같은 곳에서 문이 없는 화장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독특한‘화장실 문화??는 외지에서 온 동역자들을 곤란하게 한다. 우리와 함께 동역하는 한 여성 사역자가 중국 내륙교회를 방문하러 갔을 때 화장실에 문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는 서로 난처함을 면하기 위해 상대방을 못 본척하고 얼른 일을 끝냈다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였다. 처음 내륙에 온 동역자들은 자신의 사생활이 노출된다고 생각해서 화장실 가는 것을 매우 두려워한다. 그러나 오래되면 어쩔 수 없이 습관이 되는데 그래도 현지인들은 화장실에서 자연스럽게 서로 웃고 이야기하지만 우리 동역자들은 아주 부자연스럽다. 한 여성 사역자가 다른 동역자들과 함께 둥베이(東北)지역의 무역회사로 모 자매를 찾아간 적이 있었다. 도중에 화장실을 가야했는데 화장실 불 스위치를 찾을 수 없었다. 현지에서 사는 자매가“불을 못 켜니 화장실문을 여세요, 그러면 좀 환할 거예요.??라고 하였다. 하지만 우리 쪽 자매는 그럴 수 없어 계속해서 스위치를 찾았고 결국은 찾아냈다. 자매는 비로소 안심하면서 화장실로 들어갔다. 화장실에 가는 것은 매우 사적인 것이나 만약 우리가 중국 내륙교회에 봉사하러 들어간다면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고 적응해야한다.
진정한 사생활? 두 지역 동역자 간의 교류 가운데 우리는 내륙동역자가 자신의 교회지체들과는 나누지 않는 일들을 우리 외지 동역자와는 아주 쉽게 나눈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는 각기 다른 성(省)에서 몇 명의 성도를 만난 적이 있는데 모두 가정에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껏 자신의 교회지체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첫 번째 자매의 남편은 다른 자매와 불륜의 관계를 맺고 있었고 아이까지 있었다. 그녀는 이 사실을 우리 쪽 동역자에게만 이야기 했다. 현지교회에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없다. 두 번째 자매는 믿지 않는 남편이 항상 자신에게 폭력을 휘둘러서 목사님께는 말씀을 드렸지만 다른 지체들에게는 중보기도를 부탁하지 않았다. 세 번째 자매는 남편이 가라오케에서 유흥을 즐기는 사실을 교회의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았다. 이것으로“집안의 나쁜 일은 외부로 알리지 않는다.??는 대륙사람들의 뿌리 깊은 관념이 가정의 명예를 지키고 가족의 체면을 상하게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가정의 복잡한 일들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어 하지 않는데, 가정사를 꺼내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이 그들의 진짜 사생활이다(우리가 말하는 것은 전반적인 상황으로 일부 자신의 어려움을 다른 동역자들에게 알려서 기도를 청하는 성도는 제외한다). 이러한 상황 역시 내륙교회에 가정 중시에 대한 지도교육이 매우 필요하며, 성도의 가정이 그리스도의 진리로 어려움들을 해결하여 건강하고 견고한 가정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절실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문화 학습 우리가 내륙 동역자들과 교류하는 것은 또 다른 문화를 넘어서서 그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따라서‘관찰??은 매우 중요하며 특별히 현지인이 어떤 물건을 어떻게 부르며, 어떤 상황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또 우리와 어떻게 다른가에 유의해야 한다. 관찰과 이해를 통해서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고 의미 있는 의사소통으로 서로 간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모든 성도들에게는 각자가 사생활이라고 여기는 것이 있다.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무엇이 다른 사람의 사생활인지를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내륙 동역자들이 무심코 우리의 사생활을 침범할 때 지혜롭게 반응해야 한다. 우리가 내륙으로 가서 섬길 때에 우리는 그들과 우리의 개인적인 것에 대해 나눌 것인지를 생각해 놓아야 한다. 개인적인 사생활을 유지하면서도 상대방을 믿고 존중해야 한다. 성공적인 다문화 소통은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를 받아들이며 존중하는 데 있으며 여러 각도로 생각하여 타인을 위해 몇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 두 지역의 성도들이 결국은 성장 환경과 문화 환경이 다른 가운데서 주님의 부르심을 입은 성결한 백성이기 때문에 바로 이러한 차이를 극복하여 서로 공존하고 서로 세워 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인 것이다.
출처/ www.ccchina.org 번역/ 박애양 · 본지 번역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