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인 장보고’중국서 되살리다. 1200년 전 신라와 중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중요한 기지 역할을 했던 석도시(石道市) 적산법화원(赤山法華院)에 대규모 장보고 기념관이 28일 문을 연다. 산둥성 정부는 법화원(法華院) 자리에 높이 8m 무게 6t의 거대한 장보고상을 세우고 7000㎡ 부지에 궁궐 같은 건물 5채로 ‘장보고기념관’을 지었다 당나라로 건너간 장보고는 무령군(武寧軍) 소장(小將)을 지낸 뒤 823년 이곳에 법화원이라는 절을 세우고 5년 뒤 신라로 돌아가 청해진을 세웠다. ‘장보고 장군’상은 그래서 중국풍 갑옷을 입은 당나라 장군의 모습이다. 동상에는 중국어와 한국어로 “장보고는 한민족의 영웅, 평화의 사자일 뿐 아니라 해상 무역왕으로서 영예로운 그 이름을 널리 떨쳤다”고 새겼다. 장보고 기념관을 짓는 데 모두 3억위안(약 360억원)이 들었다. 예산은 이 지역의 대형 기업인 석도적산수산집단 왕옥춘(王玉春) 사장이 전액 기부했다. 왜 중국인들이 이렇게 장보고를 기념하는 것일까? 적산 풍경명승지구의 총경리이자 중국 장보고역사연구회 비서장인 장영강(張永强)씨는 “장보고는 한·중·일 사이의 해상무역항로를 개척하면서 해적을 소탕하고 노예 매매를 근절시켰다”며 ‘한·중 간의 교류와 우의’를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작년 한 해 이곳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2만여명이나 됐고, 올해는 5만~6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석도와 인근 청두(靑島)·취푸(曲阜)·타이산(泰山) 등을 잇는 한국 여행사의 ‘장보고 유적지 탐방’ 관광상품이 새로 생겨나고 있다. 유적 복원이라기보다는 관광을 위한 역사테마공원 성격이 짙다. 그러나 막상 장보고의 모국인 한국에는 장보고 동상도 기념관도 없다. 장보고 기념사업회(이사장 김재철) 관계자는 “전남 완도에 기념관을 세울 예정이지만 아직 일정이나 세부사항이 정확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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