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8.3  통권 264호     필자 : 가오전싸이(高珍赛)
[오늘의 중국교회]
‘붉은색’으로 물든 중국교회: 지린성 창춘시 눙안현 공식교회의 국경일 경축행사 공연

중국 지린(吉林)성에 등록된 세 교회는 해당 현(縣) 종교계 연합의 국경절 공연에 미리 참가했다. 출연자들은 애국·애당(愛國愛黨)의 ‘붉은 혁명의 노래’를 불렀고, 현 내 100여 개의 교회가 공연을 관람했다.

중국의 기독교 온라인 소식지인 ‘복음시보(福音時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21일 지린성 창춘(長春)시 눙안(農安)현 난관(南關)교회에서는 다가오는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5주년을 기념하는 문화 공연이 성대하게 열렸다. 이는 일반적인 종교 행사가 아니라 눙안현 당위원회 통전부가 마을 전체의 종교계를 대상으로 주최한, 이른바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5주년을 경축하기 위해 ‘성세화탄(盛世華誕), 여국동몽(與國同夢)’이라는 이름으로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대규모 행사였다고 전했다. 

온통 붉은 깃발이 빽빽하게 꽂혀 있는 교회, 붉은 톈안먼(天安門) 광장 배경의 교회는 붉은색으로 연출하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고 전했다. 붉은색 정장 공연복을 입은 성도들이 대오를 이루어 ‘천요중화(天耀中華)’라는 곡에 맞춰 공연 프로그램이 시작됐고, 뒤이어 ‘휘황중국몽(輝煌中國夢)’ 외의 프로그램들이 차례로 진행됐다.

또 ‘애아중화(愛我中華)’, ‘화개중국(花開中國)’ 외의 프로그램에서는 종교계 인사들이 우수한 중국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을 전했는데, 이는 기독교인들의 애국·애교(愛敎)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사람들에게는 유익하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전했다.

새시대를 선도하다(領航新時代)’와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어머니께(最美的歌兒唱給媽媽聽)’라는 두 곡은 새시대에 대한 성도들의 기대와 당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내며, 아름다운 삶에 대한 동경과 국가 발전에 대한 굳건한 신념이 노래에 충만해 있었다. 

마지막으로 ‘흥왕하는 대중국(紅紅火火大中華)’의 공연은 조국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앙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표현했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5주년 경축행사 공연을 교회에서 거행한 것은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과 기독교의 중국화를 촉진하는 데 적극 기여했으며, 기독교계의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려고 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 교회의 성가대는 이 공연을 위해 두 달 동안 연습했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5주년 경축행사에는 세 교회가 참가했으며, 눙안현 전체 종교계의 약 100여 개 기독교회 성도들이 공연을 관람했다. 

다양한 형태로 거행된 경축행사는 많은 성도들에게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을 앞세워 애당·애국과 사회주의 사랑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하도록 더욱 분발하게 했다.

행사의 주요 목적은 ‘기독교 중국화’의 촉진이다. 이는 문화적 동화가 아니라 정치적 길들이기다. 말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중국공산당이 수립한 정권에 종교의 굴복을 확보하려는, 즉 양 머리를 걸어놓고 실제로는 개고기를 파는 ‘양두구육(羊頭狗肉)’의 수법이다. 






출처 | <차이나에이드> (2024/6/26)
번역 | 공유호·중국어문선교회 협력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