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3  통권 258호     필자 : 유관지
[발행인통신]
‘중국을 위한 기도’를 살피며

춘제를 전도에 어떻게 활용할까?
<중주>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이 들어 있는 2월이 되었습니다. 작년까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설에 고향을 찾거나 일가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이기가 어려웠지요. 그래서 올해의 설이 더 기다려지고 가슴이 설레입니다. <중주> 가족 여러분, 즐거운 설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중국에서는 설을 춘제(春節)라고 부르는데 수억이 대이동을 하는 민족 최대의 명절로 깊은 뿌리가 내려져 있습니다. 문득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1970년대 후반기에 중국이 개혁개방 정책을 시행하자 중국의 성도들이 국내의 북방선교방송 기관 앞으로 성경과 신앙에 도움이 되는 서적을 보내달라는 편지를 보내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때 그 현장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원하는 것을 보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보다도 높았지만 당시 중국은 종교서적을 마약, 무기, 음란서적과 함께 수취 거부 우편물로 못 박아 놓고 있었습니다. 아마 지금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성경을 발송하면 대부분 수취를 거절한다는 붉은 스탬프가 찍혀서 되돌아오고는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잘 받았다고, 고맙다는 편지가 오는 일이 간혹 있었는데 그런 편지가 오는 비율은 보낸 숫자에 비해 5% 미만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런데 춘제 기간에는 이야기가 약간 달라져서 그 비율이 30%가 넘는 일이 많았습니다. 해외에서 우편으로 보내는 선물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담당자들의 긴장도가 아무래도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짐작되는데요, 그래서 설이나 추석을 앞두고는 성경과 전도 책자들을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보내려고 애쓰고는 했습니다.

춘제 기간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많을 것인데, 또 한국에 와 있는 중국 유학생들이나 근로자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커질 것인데 춘제를 전도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함께 지혜를 모으고 싶어집니다.

“위축, 침체라는 단어가 없구나!”
중국어문선교회에서는 매주 금요일에 ‘주간 중국을 위한 기도’를 중국복음화의 동역자들에게 메일로 발송해 드리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토요일부터 그다음 주간 금요일까지의 중국을 위해 기도해야 할 일들을 요일별로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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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라는 독특한 서체(書體)의 글씨가 큼직하게 자리 잡고 있는 주간 중국을 위한 기도를 받는 분이 많으실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는 중국어문선교회의 전 대표 박성주 선교사님이 좋아하는 말씀인데 신림교회의 한종수 장로님이 서예작품으로 만들어 선교회에 기증한 것입니다. 여기서 제일 눈길을 끄는 것은 그리고 감동을 주는 것은 맨 끝의 ‘요’ 자입니다. 잘 보면 글자 자체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여 기도하는 모습을 하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요일별로 기도제목들이 다른데 토요일에는 작년까지는 디아스포라 중국인들을 위한 기도가, 올해부터는 국내 중국인교회를 위한 기도제목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주일에는 선교사들을 위한 기도, 목요일에는 북한을 위한 기도, 금요일에는 무슬림을 위한 기도가 소개되었는데 최근에는 위구르족을 위한 기도가 집중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는 최근에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주간 중국을 위한 기도를 정독하고 내용을 파악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에서 말씀을 드린 것과 같이 주일에는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도록 안내하고 있는데 9월부터 12월까지 넉 달 동안 여기에 이름이 올라온 선교사는 모두 서른 분이었습니다.

화요일에는 이단 문제를 많이 다루고 있는데 지난 넉 달 동안 여기에 이름이 나온 이단은 하나님의교회, 김노아(세광중앙교회), 신천지, 은혜로교회(대표 신옥주), JMS, 이요한(구원파), 돌나라한농복구회(구 엘리야복음선교회) 등 다양했습니다.

저는 이 주간 중국을 위한 기도를 정독하면서 여러 가지를 느꼈습니다. 먼저는 중국의 기독교 탄압이 날로 심해지고 정교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기독교만 탄압하는 것이 아니라 이슬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여서 이슬람 사원 수백 개가 폐쇄되었고 합니다. 앞에서 말씀을 드린 것같이 목요일에는 북한을 위한 기도가 나오는데 북한의 실태가 너무 비참하고 또 나날이 더 나빠지는 것을 보면서 가슴 아파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지금 중국교회와 중국 선교사역의 형편이 밝지 않고 풍랑이 심하지만 중국복음화를 향한 배는 꾸준히 앞으로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배가 항해를 하려면 연료가 있어야 하는데 기도가 바로 그 연료입니다. 그런데 그 연료가 이렇게 꾸준히 공급되고 있으니 말입니다. ‘중국선교 사전에는 위축이나 침체라는 단어가 없구나!’ 주간 중국을 위한 기도를 정독하며 나도 모르게 중얼거린 말입니다.

“어, 예측과는 반대가 되었네!”
지난호 ‘발행인 통신’에서 국제오픈도어선교회에서는 매년 연초에 발표하는 ‘기독교박해지도(World Watch List: WWL)’에서 중국의 연도별 박해순위를 말씀드렸지요. 2020년에는 23위, 2021년과 2022년에는 17위, 2023년에는 16위였습니다. 


  ▲2024년 월드와치리스트가 발표한 종합 폭력, 압박 등에 의한 박해 국가 순위 Ⓒ한국오픈도어선교회

2024년에는 중국의 박해순위가 어떻게 발표될까, 박해가 날로 심해지고 있으니까 혹시 10위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을까 염려되었습니다. 올해의 ‘기독교박해지도’가 지난 1월 17일 수요일에 발표되었는데 중국이 예측과는 반대로 19위를 차지했습니다. 교회를 박해하는 정도가 중국보다 더 심한 나라들이 늘었다는 이야기인데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여하튼 다행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올해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는 세계교회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제대회가 열립니다. 제4차 로잔대회가 그것인데 중국교회 대표들이 이 대회에 참가할 것인가, 이 대회가 중국교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호에는 주안대학원대학교에서 선교신학을 강의하고 있는 김광성 교수님의 ‘시진핑 시기 중국의 종교정책 변화를 통해 본 중국교회의 2024년 제4차 로잔대회 참여 가능성 고찰’을 기획 글로 실었습니다. 이 글은 <선교와 신학> 59 (2023년)에 실린 것을 필자의 허락을 받아 전재(轉載)한 것입니다. 시기적절한 글을 집필하고 전재를 허락해주신 김광성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 글이 중국 선교사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진 출처 | (위) 바이두
♣유관지 | 중국어문선교회 고문, 웹진 <중국을주께로> 발행인, 용산감리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