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3  통권 256호     필자 : 임승옥
[선교현장 이야기]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 안에는 두려움이 없나니 (마지막회)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1:10‬)‬‬‬‬‬‬‬

하나님은 포로 시대를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십니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하시니 두려워하지 말고 놀라지 말라고 하십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전쟁, 재난 등으로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도 모든 상황 속에서 주권자가 되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고 두려워하지 말고 놀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한번은 건강에 대해서 지나치게 염려하는 자매를 상담한 적이 있었습니다. 자매의 어머니는 이미 세 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었고 자매를 또다시 임신한 것을 알게 된 뒤에는 유산을 시도하셨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이 자매는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자매가 어머니의 모태 안에서 받았을 수 있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서 나누었습니다. 그 두려움이 결국 건강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갖게 했을 수 있음을 자매는 받아들였고 저와 함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포기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는 내가 믿었던 내 자신에 대한 이름인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건강에 너무 집착했던 것을 거절합니다.”

한번은 자녀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힘들어하는 자매를 상담한 적이 있었습니다. 자매는 자녀를 외국 유학을 보낸 뒤에 늘 걱정과 두려움 가운데 지내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 맡겨야지”라고 생각하는 데도 자꾸 눈물만 나온다면서 저에게 안타까움을 호소했습니다. 자매의 이야기를 듣는데 문득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이 생각났습니다. 갓난아기 모세를 더 이상 숨길 수 없어서 갈대상자에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강가로 떠나보냈을 때 엄마인 요게벳의 마음은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하나님은 모세를 바로의 딸이 발견할 수 있게 하시고 장성하게 하셔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을 하게 하는 중대한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저는 자매에게 마치 요게벳이 모세를 갈대상자에 넣어 떠나보냈 듯이 우리의 자녀를 우리보다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떠나보내자고 권했습니다. 날마다 떠나보내자고 권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찬양 ‘요게벳의 노래’에서 마음에 와 닿았던 가사가 있는데요. 

“너의 삶의 참 주인, 너의 참 부모이신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맡긴다”라는 부분입니다. 

우리의 자녀를 창조하셨고 그들을 향한 놀랍고 아름다운 계획을 가지고 계신 참 부모이신 하나님께 우리의 자녀를 온전히 맡겨야 하겠습니다. 

믿음과 두려움은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이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두려운 이유는 믿음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 안에 두려움과 불안함이 가득 차 있다면 내가 과연 하나님을 진심으로 믿고 있는지 의심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다음세대들을 상담하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세대가 불신 가운데 두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백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자신들은 매우 회의적이고 수많은 질문을 가지고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하면서 믿음보다는 스스로가 모든 것을 확인해 봐야 하는 세대라고 말합니다. 

매일 뉴스와 소셜미디어 등 너무나 많은 정보를 가지고 모든 것을 걸러 내면서 많은 것에 대한 불신이 쌓여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것들이 그들과 하나님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면서 하나님이 자신의 모든 걱정과 두려움보다 더 큰 분이신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들을 본다고 합니다. 

불신과 두려운 마음으로 어려운 세대를 살아나가야 하는 우리의 다음세대를 위한 중보기도가 절실히 필요함을 느낍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이 사랑하시는 귀한 자들입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주님이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 쫓나니”라는 요한일서‬의 말씀처럼 우리 믿는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 안에 우리가 거할 때 우리 안의 두려움은 사라질 것입니다.



[편집자 주] 이번 12월호로 ‘선교현장 이야기’의 ‘임승옥 사모님 편’을 마칩니다. 고등학교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간 사모님, 신학을 공부한 남편을 만나 결혼해 두 딸을 낳고 교회를 섬기다가 2006년 중국선교의 부르심을 받고 13년간 중국 사역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미주에서 SEED선교회 본부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도를 선포함으로써 거짓을 깨고 진리로 새롭게 되는 ‘재대신화관 회복’ 사역을 하며, 그간의 귀한 사역을 나누어 주신 임승옥 사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상처받기 쉬운 연약한 존재입니다. 기도를 선포함으로써 회복을 경험하고, 회복을 잘 유지하며, 회복이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회복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함께한 독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진 출처 | (위) 아름다운교회
(https://ardwchurch.org/bbs/board.php?bo_table=column&wr_id=192&page=4 ) (아래) 픽사베이
임승옥 | 재대신화관 회복사역 강사, SEED선교회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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