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감정과 기분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이토록 모자라다니! 잠시 머물다 사라지게 둘 뿐, 오래도록 마음에 깃들이게 해선 안 된다고 믿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오늘만 하더라도 일기장에 적을 일들이 수없이 벌어졌지만 조너스와 나눈 몇 분간의 통화가 그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엠마우스의 순례자들〉 뒤에 붙이기엔 형편없는 주제임에도 그 사연을 적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가장 뼈아픈 아픔은 더할 나위 없이 사소한 일 속에 숨어 있기 십상이다.
_ 헨리 나우웬의 《데이브레이크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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