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3.3  통권 223호     필자 : 린춘쉬안(林淳轩)
[오늘의 중국교회]
교회, 청년들 영성에 관심을 갖고, 독특성을 존중해야 한다-청소년사역 ‘밑바닥모임(低谷会)’: 목양적 도전을 논하다
【시대논단 통신】 2019년 ‘홍콩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 시위(反修例运动, 송환법)’ 이후 청소년 목양은 많은 교회에 어려움과 도전을 주었다. 어떤 사람들은 교회가 지속적 성장중심의 목양방향을 고수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으며, 또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상에 대해 걱정했다.


최근 팟캐스트 채널 ‘신푸타이(辛福台)’가 개최한 ‘교회청소년사역슬럼프회의(教会青少年事工低谷会)’에 홍콩중문대학교 숭기대학신학원(崇基学院神学院) 예한하오(叶汉浩) 조교수, 홍콩 기독학생복음단체(香港基督徒学生福音团契, FES) 장원중(蒋文忠) 총간사, 인터넷 매체 사이트 구성원인 마이톈취안(麦田圈) 회원, 작가 쓰루.펑(Ideasfung, 思路.丰)과 황러치(黄乐祈) 등이 청년사역의 밑바닥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함께 토론하였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왕렁푸(王礽福)는 청소년은 목양사역에 있어서 중대 재해지역이라며, 인원수가 줄고 있을 뿐 아니라 심지어 복음을 전할 수 없는 목양적인 문제까지 발생했다고 지적하였다. 강사들 중에는 과거 청년목양은 ‘젊은이들의 독특성’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부족했다며 앞으로의 목양은 이 점에 대해 직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장원중: 실행하기 어렵고, 밑바닥으로 변하는 ‘주입식 목양’
장원중은 지난 1950년대 일어난 청년목양사역을 되돌아보면 젊은이들을 목양하는 방식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음을 알고 있다. 예전에는 수직적 목양으로 목회자와 교인을 이원화하여 계급화했는데, 정보가 급증하는 시대에서 이러한 방식은 명백히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방법적인 문제 외에도 장원중은 다른 예를 들어 설명했다. 한번은 FES가 ‘대학사명캠프(使命營)’를 진행한 뒤 당회원들은 그에게 “교회가 수습하기 너무 어렵다”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청년들에게 영적인 수용이 난제가 된 것을 교회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당회 중심의 ‘주입식 목양 문화(倒模文化)’는 이러한 다원성을 포용할 수 없다. 이런 목양을 실행하기 어려워지면 일부 당회원의 눈에는 밑바닥으로 보인다. 장원중은 교회가 젊은이들에게 구별된 공간을 따로 주어 그들만의 독특함을 표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교회 간사인 황러치는 교회 문화의 규제 아래에서 청소년사역자들은 목양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집사와 장로 등 교회 지도자들에게도 사역에 대해 설명해야 하며, 교회의 틀 속에서 청년들이 그들의 독특함(개성)을 표현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또한 그는 캠퍼스사역의 경험을 나누었는데, 누구나 개별적으로 젊은이들을 접촉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며, 교회에서 청년사역에 헌신하는 목회자들도 그들의 목양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젊은이들은 목회자의 인내심과 ‘알바생(打份工)’의 태도가 있는지도 관찰할 것이다.


마이톈취안: 천국의 가치로 신자가 불신자에게 접촉하기
송환법 반대 시위 중에 많은 소셜미디어가 빠르게 발전을 했는데, 그중 마이톈취안은 지금까지 1년 반이 넘게 운영되고 있다. 이들의 소셜미디어 운영 경험에 따르면 마이톈취안은 과거 교회에 실망한 많은 청년들을 접촉했는데 사실 그들은 지속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들은 또 교회에서 가르치기는 하지만 들어줄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는데, 그중 주된 원인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출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성원들은 교회가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은 큰 문제로 여기지만,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난 뒤 “시간이 많고, 행복하다”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동시에 그는 또 교회에서 조용하고 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기능 없음/필요 없음(没有功用)’으로 여기는 청소년인도자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문화 역시 교회가 슬럼프에 대한 위로와 동행의 부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소셜미디어에서 글로써 섬기는 구성원은 매일 올리는 게시글의 영적 어휘들은 의도적으로 줄이는 대신 희생과 정의 등 천국의 가치관을 표현하는 데 집중한다. 천국의 가치는 신자가 불신자에게 다가가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이들과 동행하는 목표를 더욱 잘 실천할 수 있다. 

같은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쓰루.펑도 신앙과 사회 간의 문제를 분석하는 데 집중한다. 그는 사회학 교수인 뤼다러(吕大乐)와 리리펑(李立峯)의 연구를 통해 베이비붐세대의 교회 지도자들이 안고 있는 성공가치는 오늘날 후물질세대(물질주의를 추구하는 전 세대와 달리 자율성과 민주, 자유, 인권 등을 추구하는 후물질주의_post materialism세대) 젊은이들이 추구하는 것과 확연하게 다르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또 교회 지도자들이 한편으로는 청년사역자들에게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라고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성장 상황을 보고하라고 해서, 사역자들은 중간에 낀 존재가 되게 만들었다고 지적한다. 더 큰 문제는 교회가 한편으로는 권한을 내려놓기를 원하는 의사를 밝힘으로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젊은이들의 의견에 반대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언당(一言堂: 대중의 [상반된]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제 의견만을 고집하는 것_역자 주)’ 방식은 젊은이들에게 더욱 거부감을 줄 뿐이다. 


예한하오: ‘황란(黄蓝)’ 이상의 것을 느끼고 고군분투한 젊은이들
과거 중학교 교사였던 예한하오 교수에 따르면 자기가 중학교와 대학 교육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세대들의 신앙 분투(挣扎)를 분석하였다. 예한하오 교수에 따르면 그는 신학교 강의 외에도 중학교와 대학에서 ‘기독교 연구입문’ 강의를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에 학생들 스스로가 다시는 예수를 믿지 않겠다고 말하는 많은 학생들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는데, 이 학생들은 신앙에 도전하려는 것이 결코 아닌, 과거 교회의 청소년목양 방식에서 상처를 입은 ‘피해자’였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매월 정기적인 점심모임을 통해서 학생들과 함께 다시 신앙을 찾는 과정에서 교회 안에서 청년들이 받는 많은 상처는 모두 “아무도 자기의 말을 듣지 않는다”라는 것을 발견했다. 예한하오는 젊은이들을 목양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 태도는 개인을 존중하고 개개인의 독특성을 이해해야 하고, 목회자는 반드시 먼저 생명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그 다음에 양적인 성장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예한하오는 현재의 목양전략은 젊은이들에게 많은 꼬리표를 달아 주는데, 이 꼬리표들은 부분적인 영역만 포함하고 있어서 청년목양이 초점을 잃기 쉽다고 말한다. 교회는 젊은이들은 필연적으로 어떤 가치관을 대표한다는 선입관을 버려야 한다. 그는 현재 논란이 비교적 큰 정치 스펙트럼인 ‘황란(黄蓝: 정치적 색채로, 란[파랑]은 경찰과 홍콩 정부를 지지하는 세력이고, 황[노랑]은 민주화 세력을 말한다._역자 주) ’을 예로 들며 젊은이들의 몸부림과 감정은 사실 정치상의 색채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적 상황 이면에서 젊은이들의 자기반성(反思)과 생각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한 방청객은 젊은 신자들의 동기 부여가 안되는 목양의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질문했다. 많은 강사들은 한결같이 젊은이들의 영성생활을 재촉하기보다는 젊은이들이 그들 자신의 속도에 따라 성장하고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장원중은 생명의 독특한 전개에는 소극적인 면이 있으며, 젊은이들을 목양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포용하고 이해하는 것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사진 |  해당 글 사이트에서 캡처
출처 | <举目>(时代论坛, 2021년 1월 14일)
번역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