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일기 코로나19로 봉쇄된 도시의 기록
팡팡 지음 | 조유리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2월 24일 출간 | 444쪽 | 정가 16,500원
중국 최고 권위의 루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어린 시절부터 우한에서 자라난 소설가 팡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도시가 봉쇄된 지 사흘째부터 인구 1천만의 대도시가 하루아침에 멈춰버린 우한의 참상과 생존기를 웨이보에 써나가기 시작한다. 당시 중국 네티즌들은 ‘살아 있는 중국의 양심’ ‘우울한 중국의 산소호흡기’라며 극찬했다. 그러나 팡팡이 기록한 우한의 실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파괴력은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갔다. 중국 정부의 검열로 그의 웨이보가 차단되고 글이 계속 삭제당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팡팡의 일기를 댓글로 각자 이어서 올리는 댓글 릴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팡팡은 이 재난이 어디서, 왜 초래되었는지, 어떤 안일함과 무책임이 이런 엄청난 비극을 확산시켰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팡팡은 이 코로나19 사태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일일이 호명하고, 봉쇄 기간 내내 소리 높여 그들이 책임지고 사죄하고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 이로 인해 이 책에 지지 의사를 밝힌 학자들이 정부 당국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겪었으며, 훗날 팡팡 자신도 고발당했다. 그러나 팡팡은 중국 내부에서의 탄압과 비판에 맞서 “작가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자신이 느낀 것을 진실하게 쓸 뿐이지 쇼를 하지 않는다”라고 일갈했다.
이 책은 미국, 독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체코, 프랑스, 러시아, 일본, 베트남 등 세계 15개국에 판권이 팔렸으나, 중국에서는 끝내 출판되지 못했다.
지금 우리나라도 코로나19와 절체절명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모두가 힘을 합쳐 한 도시를 지독한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사람의 것으로 되찾아오고자 하는 우한 사람들의 76일간의 투쟁은 눈물겹고 지금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바이러스는 인류 공동의 적이다.” 그리고 팡팡은 이렇게 덧붙인다.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적은 우리 안에 있다고.
이상훈의 중국 수다 가볍게 풀어낸 중국 공부 40년의 통찰 이상훈 지음 | 올림 | 2021년 01월 05일 출간 | 304쪽 | 정가 15,000원
저자는 풍부한 견문과 통찰을 바탕으로 중국의 사람과 언어, 문화, 음식을 비롯하여 비즈니스, 화장실, 술, 부동산, 교회, 공산당 등 실로 다양한 소재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낸다. 샹차이(香菜에서 진정한 사랑과 인간 심리를 깨닫고, 담배에서 중국과 한국의 문화 차이를 읽어내며, 교회와 공산당에서 중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저자의 예리한 관찰력이 돋보인다.
이 책의 미덕 가운데 하나는 저자의 직접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라는 점이다. 남에게서 들은 이야기, 다른 책에서 읽은 이야기 같은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 저자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우리는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실용적 정보와 인문학적 지식들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 비즈니스든 학업이든 단순한 호기심이든, 중국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중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파악하는 동시에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알찬 실용적 정보와 인문학적 통찰을 아울러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중국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학습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부록으로 제공되는 ‘한어병음 읽는 법’은 다른 어느 책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세심한 설명이 돋보인다.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은 물론, 중국어를 어느 정도 아는 사람에게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민간중국 21세기 중국인의 조각보 조문영·장정아·왕위에핑·박우·공원국·이현정·김기호·김유익·김미란·윤종석·김도담·문경연·박형진 지음 | 책과함께 | 2020년 12월 30일 | 360쪽 | 정가 18,000원
개혁개방 이후, 중국 ‘국가’가 강력하게 추진한 ‘하나의 중국인’ 만들기 프로젝트 대한민국의 96배에 달하는 면적에 14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인구는 14억이 넘고, 공식적으로 56개 민족이 모여 사는 다민족 국가다. 한족을 제외한 55개 민족이 1억 명을 훨씬 넘는데도 ‘소수민족’이라 불리고, 이들 소수민족의 자치가 시행되는 지역이 나라 면적의 64퍼센트가 넘는다. 광활한 영토의 생태 환경도 고르지 않은 데다, 개혁개방 이후 사회주의 국가가 글로벌 자본과 시장경제 시스템을 특정 공간에 선별적으로 배치하다 보니 도시와 농촌 간, 지역 간 불평등도 극심해졌다. 수많은 민족 집단이 분산된 채 존재하다 접촉, 혼합, 연결, 융합의 과정과 분열과 소멸의 과정을 동시에 거치면서 ‘중화민족’이 ‘실체’로 등장하기까지, 중국 국가는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교육, 미디어, 산업, 군사 등 여러 방면에서 강력한 헤게모니와 물리적 폭력을 동시에 행사했다.
중국의 민(民)은 삶에서 국가를 어떻게 만나고 있는가 토지에서 개인의 몸에 이르기까지, ‘영토’에 대한 통치 역시 국가 주도형 사회 계획의 중요한 일부였다. 농촌을 원시적 축적에 따른 비용을 감내할 ‘저렴한 자연’으로 만들고, 도농 이원구조를 제도화해서 도시와 농촌 주민 간 호적의 차이를 사회 신분의 차이로 만든 장본인이 중국 국가다. 이 농민의 ‘탈빈곤’을 목표로 민간 기업의 참여를 부추기면서 대대적인 빈곤 퇴치 사업을 벌이는 데 앞장선 장본인 역시 중국 국가다. 신중국 성립 초기에 토지개혁과 혼인법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미혼녀, 이혼녀, 과부에게 토지를 소유할 권리를 부여한 주체도, 197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계획생육(計劃生育)정책을 시행하여 여성의 몸에 대해 집요한 지배력을 행사한 주체도 중국 국가다. 민생과 민본을 강조하며 인민으로부터의 인정을 통치의 근간으로 삼지만, 동시에 누가 ‘인민’의 자격을 갖는가를 가름하는 심판자도 중국 국가다.
국가와 민족을 넘어, 새로운 사회를 꿈꾸고 연결하는 단초를 제공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민(民)’의 삶의 주름들을 따라가다 보면, 저자의 시선을 따라 혹은 그 시선을 거슬러 인물들의 정동과 실천을 읽다 보면 중국인 ‘타자’로부터 어느덧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지도 모르겠다. 근대성의 폭력이 누적된 시공간에서 버티는 사이 ‘좋은 삶’의 기준을 부와 권력으로 축소해온, 전염병에서 기후 변화까지 모두를 사라지게 할 재난이 엄습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배타적인 국민·민족 정체성을 고집하는 모습 말이다. 혹은 여러 형태의 지배로부터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 부단히 움직이면서 가족이든 단체든 초국적 네트워크든 둥지를 만들어내는 모습일 수도 있겠다. 예기치 않은 접점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공생을 위한 새로운 상상으로, 또 다른 사회를 향한 연결로 이어지길 바란다
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던 밤 내 인생을 바꾼 아우구스티누스의 여덟 문장 김남준 지음 | 김영사 | 2020년 12월 28일 출간 | 220쪽 | 정가 13,500원
깊은 밤의 적막함이 무색하게도 소란한 마음에 쉬이 잠들지 못하는 날이 있다. 마음 한편의 고민이 꼬리를 물다 보면 결국 나에게 화살을 겨누게 된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며 한없이 자책하기도 한다. 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던 밤, 그에게 등불이 되어준 것은 16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만난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였다. 그의 글을 읽으며 다시금 살아가고 사랑할 힘을 얻은 한 사람이 인생을 바꾼 여덟 개의 문장을 전한다.
시도 산문도 아닌 글 장르에 매이지 않은 글 이 책은 시도 산문도 아닌 글이다. 빠른 호흡의 함축된 문장, 날것처럼 생생하고 때론 거칠기까지 한 표현으로 가득한 이 책은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그가 쓴 것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1995년부터 작가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5년 스콜라주의적 사유방식을 터득한 후로 법학적이고 논리적인 글쓰기를 해왔다. 바로 이 기법이 많은 독자가 기억하고 떠올리는 김남준 목사의 글이다.
저자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인생의 무게로 슬픔 속에 잠들고 고독 속에 눈뜨는 모든 이들에게 숨 쉬듯 읽히는 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홀로 있어 외롭고 두려운 당신에게 작은 촛불을 밝히는 마음으로 이 책을 전한다.
날기새 2 엑소더스, 엑소더스, 엑소더스 김동호 지음 | 규장 | 2021년 01월 29일 출간 | 423쪽 | 정가 19,000원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면 세상의 노예가 되고 만다! 진정한 자유를 향한 김동호 목사의 ‘날기새’ 두 번째 이야기
김동호 목사의 ‘날마다 기막힌 새벽’ 시리즈 두 번째 책이 나왔다. 《날기새 2 : 엑소더스, 엑소더스, 엑소더스》이다. 이 책은 16.5만 구독자가 날마다 은혜받는 동명의 유튜브 방송에서 전해진 출애굽기 이야기를 모은 것으로, 저자는 ‘출애굽’이라는 이스라엘 역사의 대사건을 통해 오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흉년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간 이스라엘 백성은 그곳에서 400년을 살았다. 그러는 사이, 그들은 애굽 땅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 애굽의 안락에 하나님의 언약을 잊은 까닭이다. 우리 역시 세상이 좋아서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면 결국 세상의 노예가 되고 만다. 그래서 저자는 출애굽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책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신 하나님의 사랑과 부르심을 되새겨보며, 하나님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기를 바란다. 진정한 자유자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독자에게 권한다.
잊고 싶지 않은 이야기 최순환 엮음 | 모리슨 | 2020년 08월 30일 출간 | 182쪽 | 정가 8,000원
이 책을 엮게 된 동기는 필자가 오랫동안 읽고 들은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모아서 보관하다가 많은 이야기들을 분실했다. 그래서 책으로 보관하기로 한 것이다. 이 글들은 필자가 잊고 싶지 않은 이야기이며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이다. 히포크라테스, 마하트마 간디 등의 명언과 마르틴 루터 킹, 아인슈타인 등의 인물들과 관련된 짤막한 이야기들을 수록하였다.
마하트마 간디가 주장한 7가지 사회 악 1. 원칙 없는 정치 2. 일하지 않고 얻는 부 3. 부도덕한 상거래 4. 도덕을 가르치지 않는 교육 5. 마음에 울림이 없는 쾌락 6. 인간을 고려하지 않는 과학 7. 이기적인 신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