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문선교회 제13차 사역자콘퍼런스 개회예배 설교를 이와 같이 영상으로 하면서, 먼저 이런 때를 대비해서 우리에게 온라인이라는 좋은 선물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중국어문선교회가 우애 넘치는 선교공동체임을 늘, 깊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중국어문선교회의 카카오톡 단체방에 올라오는 소식들을 접할 때마다 사역자들 간의 사랑과 교제가 철철 넘쳐흐르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때로는 뜨거워지면서, ‘지금 성령이 가장 강하게 역사하는 곳이 중국이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 그 말이 맞구나!’ 다시 한 번 깨닫곤 합니다.
이 사역자콘퍼런스 그리고 오후에 행해진 선교사 파송예배, 모레 갖게 될 총회가 중국어문선교회 동역자들 간의 일치감과 동지의식을 새롭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그리고 우리를, 이 귀한 일에 부르신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은 욥의 이야기입니다. 욥은 이유 모를 극심한 고난에 시달립니다. 재산 상실, 자녀들의 죽음, 건강 상실, 아내의 조롱, 친구들의 비난을 겪습니다. 견디기 어려운 일들이었습니다. 그와 함께 ‘내가 그래도 의롭게 살아왔는데 왜 이런 일을 겪는단 말인가?’ 하는 질문이 그를 끊임없이 괴롭혔습니다. 어쩌면 이 내면적인 고통이 더욱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욥은 이 문제의 답을 얻기 위해 자기를 찾아온 세 친구 엘리바스, 빌닷, 소발과 치열하게 논쟁을 합니다. 하나님께 묻기도 했습니다. 물었다고 하는 것보다 항변했다고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폭풍우 가운데 나타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내용이 욥기 38장, 39장, 40장, 41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질문을 통해서 욥을 깨우치려고 하셨습니다. 38장 3절의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에서 시작해서 하나님의 대답은 질문에서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사태라는 폭풍우 가운데에 있습니다. 여러분 가만히 귀를 기울여 이 폭풍우 가운데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시는 질문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틀림없이, “너는 지금 코로나19 사태 가운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하고 물으실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묻지 않는다고 하여도 우리는 자신을 향해 ‘나는 지금 코로나19 사태 가운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스스로 물어보고 살펴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역자 여러분, 만일 하나님이 “너는 지금 코로나19 사태 가운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하고 물으신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머리를 긁으면서 “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시겠습니까? “네, 그저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시겠습니까?
욥은 하나님의 연이은 질문들을 통해 크게 깨닫고 회개합니다. 욥기 42장 1절에서 6절까지가 그 회개의 고백입니다.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는 자가 누구니이까 나는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 내가 말하겠사오니 주는 들으시고 내가 주께 묻겠사오니 주여 내게 알게 하옵소서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너는 지금 코로나19 사태 가운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하나님이 물으신다면, “네, 저는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네, 저는 더욱 깊은 영성을 지닌 선교사가 되기 위해 경건훈련에 힘쓰고 있습니다.” “네, 저는 제가 지금까지 해 온 선교사역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나는 과연 다섯 달란트 받은 종과 같이 최선을 다 했나?’ ‘나의 선교사역은 효과적인 것이었나?’ ‘나를 이 귀중한 일에 부르신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것이 없나?’ 점검하고 있습니다.” “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일할 것인가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답하실 수 있게 되기 바랍니다.
그때까지 욥이 가지고 있던 신앙은 훌륭한 것이기는 해도 ‘귀로 듣는 신앙’이었습니다. 욥기 42장 5절의 앞부분,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귀로 듣는 신앙은 간접적인 신앙입니다. ‘카더라 신앙’입니다. ‘누가 이렇다고 카더라’
욥은 고난을 통해 그리고 폭풍우 가운데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수많은 질문을 통해 눈으로 주를 뵈옵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욥기 42장 5절 뒷부분,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눈으로 주를 뵈옵는 신앙은 직접적인 신앙입니다. 보면 느끼게 됩니다. 느끼면 결단하게 됩니다. 청각에만 호소하는 라디오보다는 시각에 호소하는 TV가 훨씬 효과가 크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사역자 여러분, 이 코로나19 사태를 통해서 나의 사명에 대해, 귀로 듣기만 하는 사역자에서 눈으로 보는 사역자가 되기 바랍니다.
폭풍우 속에서 욥에게 질문하시는 하나님을 나에게 적용하여 그리고 이 13차 콘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받고, 사명을 재확인하고, 더욱 힘있게 사역하는 여러분이 되고, 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주님, 2021년 초에 중국어문선교회 13차 사역자콘퍼런스, 선교사 파송예배, 총회를 허락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저희는 지금 코로나19 사태라는 폭풍우 가운데에 있습니다. 이 폭풍우 가운데에서 우리가 왜 이런 어려움을 겪어야 하나, 선교사역이 왜 제자리 걸음을 해야 하나, 물으며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고난의 폭풍우 한가운데에 있는 욥을 깨우치신 하나님, 저희도 깨우쳐 주시옵소서. 이 사역자콘퍼런스가 그 일에 유익한 기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사진 | 픽사베이 유관지 | 중국어문선교회 고문 겸 웹진〈중국을주께로〉 발행인, 용산감리교회 원로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