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1992년 8월 한국과 중국이 수교하면서 중국선교에 집중하였고, ‘중국선교협의회’는 2007년부터 ‘선교중국(Mission China)’대회를 격년으로 진행하며 중국교회를 세계선교의 자리로 초청하는 일을 시작하였다. 그러던 중 2015년 중국 도시가정교회와 단체 책임자 63명이 발기인이 되어 제1회 ‘선교중국 2030’대회가 열렸다. 이어서 2016년은 한국의 제주도에서 제2회 대회가 열리면서 본격 중국교회의 세계선교를 향한 깊은 관심과 불길이 솟아오르기 시작하였다. 이 일은 중국선교를 하던 우리 선교사들이 꿈꾸고 기도하고 간절히 염원하던 일이었다.
그동안 공안의 감시와 비자발급을 향한 숱한 동동거림과 사스(SARS)의 위험과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추방의 소식을 몸으로 받아내며 13억(지금은 14억)의 중국인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날마다 기도하며 예수님만이 주(主)님이라고 전하고 가르친 사랑하는 우리 선교사들의 땀과 눈물과 헌신의 열매가 ‘선교중국 2030’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싶다. 중국교회가 성장하고, 지도자들이 열방을 가슴에 품고 선교의 행보를 하게 되기까지는 바로 그들과 함께 살며 황사도 마다않고 함께 들이마시며 눈물로 사랑하고 섬겨온 사랑하는 선교사들의 노고(勞苦)를 아버지 하나님이 받으시고 기뻐하신 결과로 믿는다. 조그만 나라, 길지 않은 기독교 역사를 가진 우리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을 사용해 주신 것에 감사할 뿐이다.
2018년 2월 1일 ‘신종교사무조례’ 시행이 예고된 2017년 전후로 하여 중국공산당 정부는 중국교회와 우리 선교사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고 지속적으로 선교사들에 대한 비자발급 거부 등의 이유로 전국적으로 추방을 진행하였다. 그리하여 60여 명의 선교사들이 동시에 한 비행기를 타고 추방당한 일도 있었다. 중국교회의 삼자교회와 가정교회, 성도와 목회자, 도시나 농촌도 관계없이 신종교사무조례는 중국교회를 통제하고 폐쇄하고 이에 대한 비판과 불평을 권력으로 덮어 버렸다. 마치 ‘문화대혁명’ 시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우리 선교사들을 향해서도 그렇다. 연차와 성별과 지역에 관계없이 무작위로 그들의 방법대로 무례하고 무자비하게 쫓아내는 일을 거침없이 행하였다. 얼마나 많은 수의 우리 동료요, 친구요, 동역자들이 그토록 사랑하던 그 땅과 거기에 거민(居民)들 곁을 떠나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언제 다시 들어가 함께 찬양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일하심을 나눌 수 있을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이 와중(渦中)에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폐렴(COVID-19)은 온 나라들을 역병의 두려움으로 몰아넣었다. 하늘 길은 막혀 중국을 왕래하는 일은 심히 어려운 일이 되었고, 마치 구약성경의 ‘남은 자’들처럼 아직 그 땅에 있는 이들도 지역 이동을 하며 사람들을 만나는 일도 멈추었다. 마치 군대 용어인 ‘동작 그만!’이 전달된 것처럼 말이다. 물론 중국뿐 아니라 온 나라들이 그렇다. 신종교사무조례가 강력하게 시행 중인 중국교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선교사들이 대거 쫓겨난 선교지 중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코로나19’에 덮여서 모임이 중단된 지 1년여 기간 동안에 중국교회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고백은 무엇인가? 우리의 고백은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은 모든 시간과 나라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고 계신다.’는 것이다. 1966년부터 1976년의 문화대혁명 기간에 중국 기독교는 소멸될 것이라고 서방교회들은 염려하였다. 그러나 살아계신 하나님의 일하심을 간과한 것이라고 ‘죽의 장막’이 열렸을 때 놀라고 말았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그동안 우리 선교사들을 통하여 중국 땅에 복음의 진보를 이루셨다. 우리를 사용해 주신 사랑의 하나님을 찬양하자. 중국 땅에서 숨죽이며 노래했던 우리 주님을 목청껏 노래하자. 기타도 치고, 드럼도 치고, 트럼펫도 불어가며 찬양하자. 그 땅에 들어갈 수 없고, 이 땅에 머물고 있는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은 여전히 복음의 진보를 이루어 가실 것이다.
멈추게 하신 하나님이 가게 하실 것이고, 내어 보내신 이가 보내 주실 것이고, 막으신 이가 돌파구를 열어 주실 것이다. 온 열방에 마음을 두고 계신 우리 하나님이 중국의 영혼들을 가슴으로 품고 사랑했던 지금의 우리를 복음의 진보를 위해 길을 여실 것이다. 우리 함께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을 기다리며 찬양합시다.
사랑하는 우리의 친구 중국선교사 여러분, 코로나19로 인하여 성탄의 계절에도 얼굴과 얼굴을 함께하고 성탄을 기쁨을 나눌 수 없고, 새해를 맞이하여 포옹하며 축복하고 덕담을 나눌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임마누엘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심령 깊은 곳에 평강과 기쁨을 가득 채워주시기를 축복합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시 43:5)
사진 출처 | 픽사베이 김종구 선교사 | 빌리온선교회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