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뜻이 설 것이니 내가 나의 모든 기뻐하는 것을 이루리라.” (사 46:10)
우리는 지금 급변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인류역사상 이토록 많은 영역의 변화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진행된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근본적인 인류문명의 변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대변혁의 시대’를 이해하며 슬기롭게 적응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이 글을 쓰게 된 동기이다. 선교환경은 어떻게 변화할 것이며 선교사는 어떻게 대응해가야 할 것인가?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시대를 분변하는 지혜를 가지도록 특별히 교훈하셨다(마 24:32, 막 13:28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역사적 종말의 시대이다. 성경은 이 시대의 징표를 예언하고 있다. 구약의 묵시록인 다니엘서에는 마지막 때에 도래할 ‘지식정보시대’가 예언되어 있다(단 12:4,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21세기는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과 속도가 이전 시대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이전까지 지식습득은 주로 가정과 학교에서 부모와 교사를 통한 교육(teaching) 위주였다. 그런데 밀레니엄 이후 인터넷을 통한 디지털혁명이 ‘4차산업혁명시대’1)를 열었고, 이제 지식과 정보습득 방식에 있어서 스마트폰을 통해 스스로 검색하여 학습(learning)하는 문명의 대변혁이 왔다. 그래서 호모사피엔스(생각하는 인류)가 ‘포노사피언스(Phono Sapience, 폰+생각하는 인류)’2)라고 명명하는 신인류(新人類) 시대가 온 것이다. 포노사피언스 이 용어는 영국의 경제신문 〈이코노미스트〉가 2015년에 처음 사용하였다.
스마트폰은 지구촌 70% 이상의 인구 50억 명이 사용하고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몸에 붙어 있는 새로운 인공장기처럼 되어 오장칠부가 되었다고 표현한다.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친구에게 전화 걸어 물어보던 시대’는 완전히 지나갔다. 디지털 플랫폼인 네이버나 구글 유튜브에 물으면 금방 답을 얻을 수 있다. 요즘 누가 은행에 가는가? 현금은커녕 카드도 필요 없는 시대이다. 은행에 가서 돈을 찾는 사람은 60대 이상인 10%의 사람뿐이다.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67%이고, 한국인 95%가 표준문명인이 되어 삶을 지배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거지도 QR코드 찍힌 깡통을 가지고 동냥한다. 불과 5~6년 만에 디지털혁명의 쓰나미가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학교수업도 교사가 ‘티칭’하는 칠판을 바라보던 교실은 사라지고, 토론과 협업으로 창의적인 사고를 개발 훈련하는 현장전문 학습인 ‘러닝’이 대세가 되고 있다. 소통과 융합으로 협업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5년 전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언하며 예고했던 “650만 개의 직업이 사라지고 510만 개의 새로운 직업군이 생겨난다.”라는 말이 바로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년간 해외투자를 90% 늘였는데 전기차 수소차가 미래의 대세가 되었기 때문이다. 3만 개의 자동차 부품공장이 문을 닫게 된다. 전기차 부품은 3천 개이면 되기 때문이다. 은행, 우체국, 화물차, 사무실 빌딩, 호텔, 지상파TV 방송국 등이 축소되고 곧 사라질 것이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덕분에 택시를 부르고, 비행기를 예약하고, 물건을 사고 값을 치르고, 음악을 듣고, 음식배달을 주문하고, 영화를 보고, 게임을 하는 모든 일들이 이제는 다 원격으로 가능하다. 교육에도 큰 변화가 오고 있다. 수업은 검색으로 대체되고, 대학은 학생이 확 없어진다. 취업은 스팩이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되고 무엇을 하든 창의력과 실력 그리고 진정성이 삶의 핵심 영향력이 된다. 1인기업, 재택근무도 대세가 되고 있다. 50억이 넘는 인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하여 화상으로도 연락하고, 학습하고, 정보를 교환한다. 그야말로 ‘포노사피엔스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리고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 인류의 문명교체기에 돌이킬 수 없는 문명사적인 대전환에 기름을 붙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로 시대 구분을 할 만큼 큰 변화의 전환점이 시작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감염이 두려운 인류는 비접촉 방식의 생활인 언택트(Untact, 비대면이 장기화·일상화가 된) 시대로 강제 이동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유통도 인터넷쇼핑이 대세이다. 인류는 경험적으로 내가 편리한 쪽으로 빠른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부작용도 시행착오도 많이 있다. 그러나 결국은 사람이다. 바른 윤리의식과 배려와 소통으로 건강한 미래를 열어 가려는 사람의 노력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핵심요소이기 때문이다.
선교의 새로운 환경 자, 이제 주제를 선교영역으로 옮겨가 보자. 그러면 이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새로운 질문이 생겨나고 있다. 사람들은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크게 더해진’ ‘초연결시대와 지식정보시대’가 된 ‘지구촌’에 살고 있다. 2015년 <유엔 세계인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950년 유럽 인구는 세계 인구의 27.1%였는데 2015년에는 10%대로 떨어졌다. 반면 아프리카 인구는 9.1%에서 16.1%로 증가했고,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25.5%가 아프리카에 살고 있을 것이다. 남미와 아시아 인종의 비율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더 유념해 보아야 할 사실은 ‘국가 평균 연령’이다. 연령별로 한 줄로 세웠을 때 중간 나이인 평균연령이 동아시아 나라 대부분이 20대이고, 아프리카 나라는 10대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나라들도 지금 4차 산업혁명의 여파로 디지털네트워크가 가속화하고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세계인과 활발히 소통하며, 과학문명의 이기를 활용하여 농사도 짓고, 선진국으로 유학하며,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한국교회와 한국선교사들은 너무 고령화가 되어 미래선교의 도구로 쓰임 받기에는 한계치에 이르러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선교사의 평균 연령은 50대 초반이다. 한국인의 인구는 고령화하고 인구절벽 현상으로 점점 축소되고 있다. 교회 역시 성장이 정체되고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기에 선교재정과 차세대 선교자원이 감소되는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격변의 시대에 대응하는 선교를 위해서도 변혁(혁명적인 변화)이 필요한 것이다. 세계 선교현장의 변화뿐 아니라 한국 사회와 한국교회의 변화가 주는 메시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선교사의 선택과 대응이 절박하다. 이 사실을 직면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2021년 말까지 또는 더 장기적으로 일상화가 될 위기에 있다. 많은 선교사들이 이전처럼 현장사역을 하기 어려운 뉴노멀(New-normal,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또는 표준)과 언택트 환경 가운데서 ‘선교사들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몇 가지만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미래를 위해 첫째는 실력을 쌓아야 하고, 둘째는 선교사로서 진정성 있는 인품과 삶을 다듬고 준비해야 한다.
선교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첫째는, 공부해야 한다.
1) 힘써 세상을 공부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혁명적 ‘변화’의 본질과 그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사실을 직면하면서 문화 트랜드와 문명의 변화를 읽어(catching) 내야 할 것이다. 선교사는 진정한 미래학도가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역사의 참 주인이신 하나님이 종말을 향하여 역사를 이끌고 계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믿는다! 이 시대 변화의 배후에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의 손길이 있음을(마 24:6-8, 이런 일이 반드시 있어야 하되 끝은 아직 아니니라)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 속으로(요 20:21, 나도 너희를 세상 속으로 보내노라)’ 보내셨음을 기억하자. 그러므로 우리는 시대 변화를 더 잘 이해하고 또 세상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는(under-standing)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먼저 힘써 세상을 공부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2016년에 <4차산업혁명 시대>가 공식화하고, 2018년에 <포노사피엔스 시대>가 명명되고, 2020년에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전망이 예고되고 있다.
2년 주기로 격변이 가속화하는 시대이다. 사회생활 전반에 기후, 환경, 재난,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큰 시련과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우리가 공부해야 할 내용이 참으로 많다. 그래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 매일 오전 3시간은 책상에 앉는다. ▶ 주중 이틀은 다른 약속과 대외활동을 하지 않고 무조건 공부한다. ▶ 친구나 동료와 함께 계획하고 주기적으로 나눔과 토론의 장을 만든다. 줌-영상으로 화상미팅도 할 수 있겠다. ▶ 유튜브를 활용하여 아침과 저녁 자투리 시간도 공부할 수 있다. 계획이 중요하다. 가능하면 3개월이나 6개월 혹은 1년간의 학습목록과 시간표를 만들어 두어야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목표가 없으면 평가도 없다. 계획하라.
2) 자기계발 학습에 투자해야 한다. 원거리 인터넷 학습 등으로 대학원에 진학하여 학위과정을 공부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선교에 부름(Calling)을 받는 사람이 100인이라면 그중 2~3인이 선교사로 헌신한다. 헌신한 선교사들 중에 ‘기여하는 사람’은 또 소수이다. 나는 이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왜 기여하는 사람은 소수일까? 우리는 다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희생과 충성으로 주님과 복음을 위해 힘써 일하면 열매가 있고 또 상급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즐겨 사용하시는 도구가 되어 쓰임을 받고 “많은 열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요 15:8) ‘기여하는 일꾼’이 되는 데는 조건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합당하게 구비되어야 한다’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이 부르시는 일군에게 은사도 주시고 능력도 주신다. 그러나 열심만 아니라 실력을 갖추는 노력이 반드시 있어야 함을 깊이 생각하고 유념해야 한다. 내 선교가 아닌 하나님의 선교이기에 선교현장의 필요에 부응하는 일꾼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가야 하는 것이다. 선교사는 타문화권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배우는 자로 시작을 해야 한다. 그들의 필요에 부응하는 사역을 하기 위해 늘 겸손하여 배우는 사람으로 자신을 구비하여, 더 잘 쓰임 받는 유용한 일꾼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끊임없는 자기계발에 힘써야 하는 것이다.
부끄러운 개인 이야기를 함을 용서하기 바라면서 경험담을 한 가지 이야기하겠다. 10년간 사역하던 베이징(北京)을 떠나 차마고도(茶馬古道)로 들어가 소외된 소수민족들을 섬기게 되었다. 장애인과 어린이들을 섬기며 지역개발사역을 하던 어느 날, 한 중학교에서 본 충격적인 장면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학생들이 각자 가지고 온 양식을 보관하는 나무상자를 기숙사 침대 밑에 가지고 있고, 그 상자를 잠근 열쇠를 저마다 목에 걸고 있었다. 점심 때가 되자 학교 담장 밑에서 돌을 쌓아 놓고 삼삼오오 불을 지펴 밥을 끓이고 옥수수 감자를 삶아 먹고 있었다. 모두가 연기에 검붉게 타 있는 모습을 한 시간 동안 지켜보게 된 것이다. 교실 뒤쪽 언덕 아래로 돌아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엉엉 소리 내어 목 놓아 울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계란을 먹이려고 양계공부를 시작했다. 가정방문을 해보고 장애인들을 도우면서 보니, 그들은 언제나 하루 두 끼의 식사로 근근이 배를 채우고 있었다. 가파른 산비탈 작은 텃밭에 소출이 너무나 적었다. 그래서 농업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지역미생물을 채취해 효과 좋은 거름을 만들고 자연농법을 가르치기 위해 시범농장을 시작하였다. 마을 청년들과 함께 농장생활을 하면서 그들의 눈높이로 농장을 운영하였다. 여러 번 기술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전문가를 만나고 도움을 청하며 함께 배웠다. 수십 권의 책과 자료를 읽으며 7년 동안 농부와 교사로 삶을 살았다. 한참 그 사역에 몰두하고 있을 때 미국에서 대학교 총장님 한 분이 우리 농장에 찾아오셨다. 시니어 선교사를 선발해서 학교 장학금으로 학위과정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기회로 알았다. 왜냐하면 중국 소수민족들도 다음세대를 양육할 기회를 얻어야 자신들의 미래가 있음을 알기에 교육에 열심이었다. 그래서 교육사역을 준비하며 2006년에 교육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장의 필요에 부응하여 자신을 계발해야 할 필요를 느끼고 간절히 기도해 왔기 때문이었다. 이 학위가 이제 북한의 학교를 섬기고, 중국 차세대를 섬기는 귀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음에 감사드린다.
2020년부터 미국의 EU(Evangelia University)는 원거리 교육과정을 열고,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교회 지도자들과 차세대들의 교육 기회를 맞춤형으로 열어가고 있다. B.A., M.A., M.Div., D.Min., Ed.D.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특히 교육학 박사과정을 열어 많은 선교사들의 교육사역에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다. 이번 학기에 20여 명의 선교사들이 등록하여 DE Program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3) 비대면 환경을 극복하는 사역의 전환기술을 습득하고 활용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 복음전파와 제자양육, 교회개척과 리더십훈련 등 선교사역의 많은 부분이 비접촉·비대면 환경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새로운 환경을 맞고 있다. 그리고 수많은 젊은 세대들은 이미 포노사피엔스 세대가 되어 있다. 그러므로 청년세대를 동원하고 훈련하는 사역도 긴박한 필수 과제이다. 다행이 한국은 세계 제일의 인터넷 환경을 확보한 IT강국이다. S스마트폰은 세계 1위의 보급율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 모든 교회 리더십들과 선교사들이 새로운 소통과 학습의 도구를 빠르게 익히고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어두움의 악한 시대를 빛으로 정복하는 긴급한 필수 과제이다.
Zoom(zoom.us)이나 Google G Suite(meet.google.com) 사용하는 화상강의의 기법을 익혀야 하는데 웬만한 기술은 유튜브에서 다 배울 수 있다. 최근 온누리교회는 ‘온라인화상모임’으로 Google G Suite를 활용한 원격사역의 이론과 실습을 7월에 1, 2차 실시한 바가 있다. CBS TV에서도 지역교회 목회자와 선교사를 대상으로 한 영상제작 활용교육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다(제주도는 9월 8일 오후 1시 제주성안교회).
필자도 지난 봄학기를 주 4회 정기적으로 Zoom을 사용하여 강의함으로 세계 7개국의 학생들과 소통하며 50여 명이 즐겁게 한 학기를 잘 마쳤다. 첫 한 달 동안은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어려움이 많았다. 이제는 익숙하고 재미있게 사용하고 있다.
둘째는, 진정성 있는 선교사의 인격과 삶을 준비해야 한다.
선교사 그는 누구인가? 스승 사(師)도 아니고, 일 사(事)도, 부릴 사(使)도, 맡을 사(司)도 아니다. 선비 벼슬 사(士) 자를 쓰는데 장기판에서 군왕을 보위하는 사병 즉 졸병이다. 성경적으로 말하면 종이다. 중국어로는 ‘仆人’이다. 종은 직책이 없다. 그리고 인격이 없다. I am nothing이다.
참된 선교를 할 수 있는 진정한 자격은 무엇이겠는가? 자기 성찰과 진실한 헌신으로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진정성이 있어야 하겠다. 코로나19가 주는 메시지는 ‘잠깐 멈추어라’이다. 자유로운 이동과 만남의 기회가 잠시 사라졌다.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할 절호의 기회이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선교사인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내가 하는 선교사역인지? 선교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선교인지? 과연 내가 해오고 있는 사역이 내가 아니라 ‘그분이 하셨음’을 간증할 수 있는가를 진지하게 성찰해 보아야 하겠다.
(고전 15:10)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요 15:5,8)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일도 할 수 없음이라”,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
하나님은 선교의 참 주인이시다. 선교는 하나님의 비전이다. 그분이 설계하시고 성취해 가신다.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은 지고하신 전능자이시다. 보내신 그분이 보호하시고 손을 잡아 인도하실 것이다. 우리 사역의 모든 필요도 그분이 친히 공급하실 것이다. 이양과 은퇴도 자비하신 손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은퇴 뒤의 삶도 그분의 큰 손이 역사해 주실 것을 우리는 믿는다.
에베소서 4:11에 보면, 선교사는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직분’의 은사자이다. 본질적으로 선교사는 ‘우리 밖의 양 떼’를 찾아 일하는 사역자인 것이다.
(요 10:16) “또 이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 내가 인도하여야 할 터이니 그들도 내 음성을 듣고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에게 있으리라.”
그러므로 선교사는 구령의 열정을 소유한 ‘불타는 전도자(PASSIONATE EVANGELIST)’이어야 한다. 또 한편 선교사는 성경의 진리를 잘 가르치는 ‘탁월한 성경교사(GOOD BIBLE TEACHER)’가 되어야 한다.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는 사역을 위탁 받은 사명자의 삶을 살아야 하고(마 28:19-20) 그리고 무엇보다 선교사는 ‘선한 목자(FAITHFUL PASTOR)’가 되어 하나님의 양무리를 인도하는 복된 사역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요 10:14). 이러한 선교사의 사명에 충성스러운 하나님의 종이 되고, 그분의 기름 부으심이 우리의 사역에 역사하는 은혜를 입게 되기를 기도하자.
우리가 섬기는 선교지의 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게 될 것이다. 우리의 인품과 삶이 그리스도의 편지이고 향기인 것이다. 이것이 선교사의 진정성이다. 이 진정성이 선교의 시작과 끝을 결정하는 핵심이요 본질이다. 코로나19는 하나님이 가만히 내미신 손길이라 생각한다. 잠잠히 우리 자신을 성찰해 보아야 하겠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 계신다. 지금부터 영원히! 愿荣耀归给祂,从今值到永远。阿们!
미주 1) 청년지식인을 위한 다보스포럼은 세계지식경제포럼으로 해마다 연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다. 2016년도의 주제는 ‘4차산업혁명’이었고, 이 용어는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에 의해 처음으로 공식 사용되었다. 부제는 ‘과학기술 혁명이 몰고 올 기회와 위협’이다. 2) 성균관대학교 최재붕 교수(기계공학부, 서비스융합디자인학과)가 2018년에 출판한 《포노사피엔스》-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이 책과 저자의 강연, 방송, 유튜브 활동의 영향으로 ‘표준문명의 새로운 탄생’은 정해진 미래가 되고 있다.
H.J. |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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