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9.2  통권 217호     필자 : 문성주
[선교일언]
글로벌인재양성 시스템을 만들어라

서독은 1950년대에 이미 라인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 부흥을 만들어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처음 독일에 광부로 파견된 것이 1963년, 사실 한국의 인재들이 독일에 광부로 간 것이었다. 독일은 2차 대전의 종전이 선언되고 불과 20년도 안 되어 선진국에 진입한 것이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어도 국가를 재건할 수 있었던 것은 인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창업국가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 핀란드는 매년 4,000개 이상의 벤처기업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그 이유는 핀란드의 우수하고 혁신적인 교육 시스템에 있다. 2차 대전 이후 선진국을 분석해 보면 환경의 변화에 얼마든지 유연하게 대처하며 시대를 이끌어 가는 우수한 인재들이 있었다.

이 시대에는 창의성, 도전정신, 상상력이 풍부한 인물을 필요로 한다. 교육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그에 알맞은 교육방법과 교육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 온라인 교육이 가속화한 시기의 지식전달 방법에는 영상 강의자료 등을 통한 선행학습의 길이 다양하게 열려 있다. 대면 수업을 통해서는 실제적인 토론을 하면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 시대가 요구하는 학습방법에 대한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 

현명한 사람은 본질을 꿰뚫고 콘텐츠와 학습방법에 집중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사람이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핵심 가운데 하나는 관련 전문가 확보이다. 전문가 확보에 따라 교육의 질은 결정될 것이다. 교회, 교단, 선교단체도 마찬가지이다. 인재 유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의 교육방법 개혁은 어떻게 다룰 것인가? 또 연구개발에 대한 중장기 계획은 어떻게 세울 것인가? 이를 위한 재정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무엇보다도 우리는 전통적 사고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가지고 인물을 양성해야 한다. 변화하는 환경과 트랜드에 맞는 글로벌인재양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교회와 선교단체는 어떻게 이런 준비할 것인가?

서울대학교 캠퍼스의 상황도 급변하고 있다. 지난 1학기 중 서너 번 학교에 등교한 신입생들이 있다. 새내기 오리엔테이션에 처음 참석하고, 내내 온라인 수업을 했다. 그리고 기말고사를 치르기 위해서 학교에 왔다. 그 시간에 맞춰 선배들이 불러 준 술자리 참석이 고작이었다. 신입생 동기들과 교제할 시간이 없었다. 신입생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아예 볼 수조차 없다. 

오히려 이미 알고 있는 고등학교 동기들과 더 친밀한 관계가 유지되었다. 대학생활은 많은 과제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관악산을 끼고 있는 학교의 시원한 공기를 몇 번밖에 마셔 본 경험이 없다. 모두 조금씩 지쳐 가고 있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새로운 교육환경 시스템에 어쩔 수 없이 적응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것이 최선인가?

한편 백성기 전 포항공대 총장을 중심으로 미얀마에 대학을 세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교육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의 미네르바스쿨 창립자인 벤 넬슨(Ben Nelson)과 협의를 통해 미네르바 교육내용을 연구하고 수용하고 있다. (사)교사선교회에서는 기독교 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기독교 세계관으로 가르치는 것에 대해 30년 이상을 연구했다. 이런 시도는 새로운 혁신의 교육혁명을 창조하고 있다. 

필자가 추천하고 싶은 별무리학교 교감, 교사와 함께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충남 금산의 ‘별무리학교’는 2012년 설립된 학교로 기독교 세계관으로 모든 교과과정을 만들었다. 기존의 교육 시스템과 차별화한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의 미래교육위원회에서도 이 학교를 연구대상으로 삼고 아이디어를 참고할 정도이다. 현직 기독 교사가 중심이 되어 이루어진 마을과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시고 개인마다 은사와 달란트를 다르게 주셨다. 개개인의 은사와 능력이 지속적으로 계발되고 발전될 수 있는 평생교육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중장기적인 멘토링과 코칭, 입체적인 협동학습으로 영성·지성·인성·기술력이 준비되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맞게 인재를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 또 어떤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갈 것인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사진 | 픽사베이
문성주 박사 | GMS다민족사역연합체 대외협력팀장, 미국 풀러신학교 방문학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육대학원 다문화교육 전공 겸임교수로 현재는 서울대 후문에 123개국에서 유학을 온 서울대 유학생들과 함께 하는 비전을 가지고 글로벌비전교회 교회개척 사역을 하고 있다. (사)파우아교육협력재단 이사, KWMA(한국세계선교협의회)에서 미래한국선교개발센터와 함께 한국교회와 세계선교에 필요한 방송콘텐츠를 제작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