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15살에 집을 나와 30년간 베이징(北京)에서 유랑생활을 하다 올해로 46살인 루칭이(陆庆屹)가 배우와 감독을 겸하고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첫 번째 작품이다. 그리고 제12회 FIRST 청년영화페스티벌(FIRST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였고, 제55회 대만영화제 진마장(金馬奬)에서 다큐멘터리 최우수 영화상과 편집상 부문에서 경합을 벌였다. 2019년 1월 4일 중국에서 상영되었다. 일부 영화평론가들은 이 영화가 노부부의 생활을 그린 한국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2014》와 비교할 수 있다고 했지만 루칭이 감독은 일본 영화 《동경 이야기 (Tokyo Story, 1953)》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이 영화는 1500위안의 자본으로 1058만 위안이라는 적지 않은 매출액을 기록했고, 소셜 커뮤니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 영화 플랫폼 9점대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는 일반적인 다큐영화의 시선과는 달리 사건과 등장인물 간의 충돌과 갈등을 부각시키지 않고 인간이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유지하며, 은연히 중국의 도시화 과정 속에 나타나는 빈 둥지라고 말하는 노인 부부 가정의 보편적인 사회현상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루칭이 감독은 영화가 지향하는 것은 자신의 부모가 아니라 인간과 운명, 인간과 세계가 어떻게 함께 공존하는가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다고 토로하였다. 그는 평소 이백(李白)의 <춘야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나 소식(蘇軾)의 <적벽부(赤壁賦)>에서 투영한 잠시 머물다 가는 덧없는 인생에 대한 달관적인 태도에 공감하였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노부부는 구이저우(貴州)성 두산(獨山)현에 살고 있다. 그리고 딸은 선양(沈阳)에서 생활하고, 두 아들은 베이징(北京)에 거주하고 있는데 명절이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면 봄날 제비처럼 고향을 찾는다. 루칭이 감독은 시간, 고향, 자연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통해 관객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춘절과 추석은 중국의 최대 명절로 민족이 대이동하고, 도시의 농민공들도 귀향 열차에 몸을 싣는다. 고향에 도착한 가족들은 춘절 저녁에 한 자리에 둘러앉아 1983년부터 시작된 중국중앙(CC)TV의 음력설 특집 방송인 춘절연환만회(春节联欢晚会)를 시청한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지만 아름다운 꽃이 빠른 시간 속에 소멸하듯 생명체는 계절의 변화에 몸살을 앓는다. 이 영화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의 봄날 중에서 특히 춘절에 초점을 맞췄고 루칭이 감독은 자신의 고향집을 배경으로 삶의 진솔함과 인물들의 담백한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50년간 해로한 부부인 남편 루윈쿤(陆运坤)과 가정주부 리구이셴(李桂贤), 큰딸 루칭웨이(陆庆伟), 큰아들 루칭쏭(陆庆松), 막내아들 루칭이(陆庆屹) 등이 등장한다. 구이저우성 두산현 작은 도시에서 사는 노부부는 건물의 사각형 천장 너머로 푸른 하늘과 흘러가는 구름, 제비와 벌이 날아다니는 것을 보았고, 집안에서는 원형의 수조에 금붕어를 키웠다. 
이러한 노부부의 일상은 시적으로 표현되었는데 이것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천인합일의 경지를 연상하게 했다. 만남의 아름다움과 마음의 평안 명절에 만난 가족들이 밤새워 이야기를 해도 시간은 짧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어머니는 자식들이 있는 소파 옆에서 쏟아지는 졸음을 참으며 꾸벅꾸벅 졸면서도 함께 있고 싶어 했다. 그리고 아버지는 집에 온 딸이 모레 떠난다는 말을 듣고는 침울해졌다. 어머니가 차려준 음식을 맛있게 먹으면서 딸 루칭웨이는 기차 옆자리에 앉았던 한 남자가 1960년대 출생한 자기를 보고 1980년대 출생한 것으로 젊게 보았다고 즐거워했고, 가족들 또한 이야기의 웃음꽃을 피웠다. 또한 아버지는 아내가 힘들게 만든 중국식 말린 소시지 라창(腊肠, Lap cheong)을 보고서는 물질적인 풍요의 뜻이 아닌 정신적인 평안을 말하는 뜻으로 “예쁘다!, 안일하다(편안하고 한가하다)!”라며 칭찬했다. 노부부는 오랜만에 만나는 자식들에게 나누어줄 랍청을 보고는 기쁨이 넘쳤다. 두산현의 산수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두산현 사람들의 마음도 넉넉해 보였다.

남편은 톱, 아코디언, 피리, 피아노, 바이올린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였고, 아내는 노래를 부르며 부창부수(夫唱婦隨)하였다. 남편은 아내의 노래를 따라 불러보았지만 음정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부부는 나물과 약초를 캐러 자주 산에 올라갔다. 그리고 남편은 아내의 머리를 염색해 주었고, 아내는 남편의 머리를 정성껏 이발해 주었다. 또 부부는 서로에게 약과 음식을 먹여 주었다. 남편은 평소 혈압이 높아서 자주 혈압을 재야했고, 아내는 산에서 가져온 약초를 꼼꼼히 다듬어서 달였다. 늙은 부부는 몸이 점점 노화되어 언제까지 자신이 몸을 가누게 될지, 언제까지 곁에 있어줄지 알 수 없지만 설령 삶의 마지막 순간이 오더라도 정성을 다해 서로를 사랑하고 섬기겠다고 눈물을 지으며 다짐하였다. 영원한 이별의 노래 어느 봄날에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가족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헤어진다. 하지만 사랑하는 대상 특히 동고동락했던 배우자나 자녀를 잃은 영원한 이별의 아픔은 가장 견디기 힘들다. 94세 고령인 아버지의 둘째 형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세 명의 형제자매들은 뤄뎬(罗甸)으로 달려갔는데 그곳은 아버지가 64년 전에 살았던 고향이었다. 부부는 둘째 형을 위해 1930년대 노래를 불러주자 둘째 형의 심장박동이 정상으로 되돌아와 기적적으로 퇴원할 수 있었다. 죽음에는 노소나 선후가 없기에 사람은 누구나 죽음에 직면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딸 칭웨이는 폐암에 걸려서 너무 두렵다고 고백하고 부모님께 늘 보답하고 싶었는데 이 지경이 되었다고 자책하였다. 어머니는 딸에게 미안해하지도 말고 스트레스도 받지 말라며 딸을 토닥토닥 달랬다. 어머니는 한약재를 달인 물을 세숫대야에 담아서 딸의 앙상한 두 발을 정성껏 씻어 주고, 딸은 활짝 웃으면서 가족들과 함께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하였다. 노부부는 딸의 시신이 묻힌 곳에 자주 들러서 딸이 생전에 춤추기를 좋아했다고 회상하며 세상을 떠난 딸에게 노래를 불러 주었다. 어머니는 딸이 저 세상으로 떠나고 나자, 사람은 올 때가 있으면 갈 때가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식사 전에 막내아들 루칭이에게 앉을 곳을 지정해 주고 죽은 딸을 위해 따로 자리를 남겨 두었다. 노부부는 딸의 죽음에 대해 대성통곡하지 않고 그저 눈물만 흘리며 젊은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는 비통함을 삭혔다. 행복은 선택이다 영화 속 가족들은 물질이나 금전보다는 일상의 소소함을 즐기면서 자유, 즐거움, 평온을 추구하였다. 남편은 동영상 편집을 배우고, 부부는 위챗(WeChat)사용법을 아들에게 물어보았다. 웃으며 휴대전화로 가사를 보며 노래 부르는 것을 즐거워하였다. 루칭이 감독은 1997년에 칭웨이 누나가 비디오카메라를 고가인 2만 위안에 구입해서 가족의 일상을 녹화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3만 위안 정도면 집 한 채를 살 수 있었다고 회고하였다. 고향집에는 비록 세탁기나 냉장고는 없었지만 가족은 5천 위안이나 되는 거금을 들여 아코디언을 구입한 반면 생활의 편리함과 물질적 풍요는 그다지 추구하지 않았다. 아내는 인간이 살면서 예술을 추구하지 않으면 고귀하지 않으며,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면 어리석다고 노래 불렀다. 남편은 중등학교 물리과목 선생으로 퇴직하였고, 아내는 집안 사정으로 초등학교 2학년 중퇴 학력이었다. 하지만 남편은 늙어가는 아내가 더욱 아름답다고 고백하였고 아내는 바쁜 농사일과 고된 집안일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잊지 않고 불렀다. 세 남매는 부모님의 50주년 금혼식에 멀리서 달려와 축하했으며, 부모님께 러브샷을 권하고 사진과 영상으로 남겼다. 노부부는 신혼 초에 빚이 많아 오랜 세월 빚을 갚느라 가난한 삶에 허덕였다. 삶에 고난과 걱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낙천(樂天)을 선택한 것은 가족의 의지이다. 삶의 고민은 진행 중 노부부는 두 아들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기에 늘 마음 한구석이 초조했다. 어머니는 심지어 태어나지도 않은 손자에게 줄 신발을 잔뜩 준비해 놓고 해맑게 웃는다. 막내아들은 30여 년간 유랑하면서 축구선수, 광부, 가수로 떠돌며 나름대로 자유를 만끽하였다. 자녀는 부모의 삶의 모습을 빼닮는다. 1998년 아내는 남편의 마지막 물리과목 수업을 촬영하였다. 남편은 딸의 무덤 위에 대나무를 꽂아서 종이깃발을 만들었다. 인간은 살면서 누군가 만나는 순간 이별이 예고되어 있고 모든 일은 시작하는 순간 마지막이 있기 마련이다. 마지막 순간에도 삶에 충실한 모습은 사랑스럽다. 남편은 제비가 날아가면 집안이 텅 비게 되고 제비도 옛 둥지를 떠나기 아쉬울 것이라고 밝혔다. 노부부는 2012년부터 제비가 오갈 때마다 반가움과 아쉬움을 반복하였다. 
루칭이 감독은 가족에게 보여 주려고 영상으로 일상을 기록하고 제작하였는데 유튜브나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다큐영화로써 진솔한 모습이 인정을 받아 유명 연예인과 영화 관계자들의 권유로 공개 상영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전문가의 솜씨가 아니라는 지적을 받기도 하였다. 왜냐하면 누나의 죽음에 관한 영상 기록이 적고 스토리의 전개나 맥락도 단절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루칭이(陆庆屹) 감독은 누나의 죽음에 대한 충격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해 촬영을 진행할 수 없었다. 이러한 공백 때문에 영화의 상당 부분은 과거 누나에 관한 영상 비디오로 보완하였다. 도시를 겪는 현대 중국인들은 분리, 불안, 방황 속에 허덕이다가 명절이 되면 정신적인 지주인 고향을 찾곤 한다. 루칭이 감독의 다섯 식구가 봄날에 갖는 정기적인 모임은 치유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일반 다큐와는 달리 사회 속의 어두운 면이나 문제에 파고들지 않았다. 루칭이감독은 부모님이 평생 온갖 고난과 시련을 겪었지만 일상생활에 대해 원망을 하지 않고 항상 끈기와 온유로 버텨냈다고 술회하였다. 중국, 한국, 베트남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평소 가족 간의 갈등이 여전해도 에는 고향을 찾아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있다.
사진 | 바이두 김영철 | 한양대학교 중국학과 교육전담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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