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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광복하자(光復香港)! 이 시대의 혁명이다(時代革命)!” “5대 요구(五大訴求) 하나도 빠져서는 안 된다(缺一不可)!” 홍콩의회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표결을 앞둔 가운데 6월 9일부터 시작된 홍콩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13주째 이어지면서 경찰과의 충돌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홍콩 행정장관 간접선거제를 결정한 지 5년째 되는 날인 8월 31일, 시위대는 경찰의 물대포에 화염병으로 맞섰고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또다시 실탄 경고사격을 했다. 중국과 영국은 홍콩 주권 반환 협정에서 2017년부터 ‘행정장관 직선제’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지만 중국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2014년 8월 31일 선거위원회를 통한 간접선거를 결정했다. 홍콩자치정부를 대표하는 행정장관은 선거인단제로 선출되고, 이를 중국 정부가 추인하는 방식으로 임명된다. 친중국, 친자본가적 인사만이 홍콩 행정장관이 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해졌다. 당시 79일간 대규모 도심 시위, 이른바 ‘우산혁명’이 일어났다. 경찰의 최루탄 등을 우산으로 막았다고 해서 우산혁명이라고 명명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간선제를 막을 수는 없었다.
홍콩 현지 언론과 YTN 등의 보도에 따르면 8월 29∼30일 시위 지도부가 대낮에 테러를 당하고 학생 지도부와 입법회 의원들이 무더기로 체포되고, 8·31 시위를 기획한 민주인권전선은 집회를 포기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오르는 시위 열기는 잠재울 수 없었다. 8월 31일 집회와 행진을 불허한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에 이어 물대포까지 쏘며 진압에 나섰다. 과격한 시위대 식별을 위해 파란색 염료까지 넣었다. 일부 경찰은 지하철 객차까지 들어가 곤봉을 휘둘렀고 지하철의 일부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다. 시위대는 중국 오성홍기와 나치 문양을 결합해 만든 깃발인 ‘차이나치(China+Nazi)’를,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 미국 성조기를 들고 있기도 했다. 홍콩 민주인사들이 체포되고 중국 무장경찰의 집결 소문에도 시위는 위축되지 않고 있다. 홍콩 대학생들과 중·고등학생들은 동맹휴학을 예고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개입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점차 우세해지고 있다. 중국 관영 베이징(北京)일보 등은 31일 웨이보(微博·Weibo)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 공안 특수경찰과 인민해방군(PLA) 소속 무장경찰 차량이 선전(深圳)으로 집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0초 길이의 영상은 공안 차량이 줄지어 선전 방향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이는 31일 새벽 선전 시민이 촬영한 것이라고 베이징일보가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개혁·개방을 이끈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邓小平)이 “(홍콩에) 동란이 일어나면 중앙정부가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무력 개입을 시사했다.
홍콩시위의 ‘숨은 원동력’으로 꼽히는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이 홍콩 엔지니어들의 분석에 의하면 중국 공안 당국의 시위자 신원 추적 작업에 오히려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 31일 보도하기도 했다. 텔레그램은 이용자 전화번호가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점을 확인하고 중국 당국의 추적으로부터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며칠 내로 업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암호화 메신저인 텔레그램은 홍콩 시위자들이 시위계획을 전달받고, 시위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는 주요 창구가 됐다. 텔레그램에는 시위에 참여하는 홍콩 시민들이 100개 이상의 그룹을 만들어 대화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텔레그램에서 진짜 신원을 드러내지 않고 필명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최근 홍콩 엔지니어들이 일부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발견했던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전화번호를 업로드해 다른 이용자를 검색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새 이용자가 이 기능을 활용하면 자신의 휴대전화 연락처에 있는 사람들의 텔레그램 사용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텔레그램은 전화번호와 그룹 채팅방에 있는 이용자 이름(필명)을 자동으로 연결해준다. 따라서 누군가 자신의 휴대전화 연락처 목록에 수만 개의 전화번호를 등록하고 텔레그램에 가입해 홍콩시위 그룹채팅에 동참하면, 일치하는 번호가 있을 경우 시위자의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즉 당국이 마음만 먹으면 이동통신사를 통해 해당 번호의 주인이 누구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의 8월 31일 보도에 따르면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6월 이래 이어지는 시위의 쟁점인 송환법을 철회하면 사태를 수습할 수 있다고 건의했지만 중국 중앙정부가 이를 거부했다. 람 장관이 보고서를 제출한 곳은 중앙홍콩마카오공작협조소조로, 당 중앙 정치국상무위원인 한정(韩正) 상무부총리가 수장을 맡고 있다. 중국 정부가 홍콩시위 사태와 관련해 홍콩 행정부에 지시와 지침을 내린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것이지만 그 실태가 드러난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홍콩 내부에서는 람 행정장관이나 홍콩 정부가 홍콩 경찰력을 주도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기보다는 중국 중앙정부의 영향력을 받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시위진압 전략이나 시위 불허 여부 등 정치적 파장이 상당한 사안에 대해 람 장관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기보다는 중국 중앙정부 지시 또는 가이드라인을 받고 있을 개연성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홍콩 매체들은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 람 행정장관이 올 여름 시위대가 내건 ‘5가지 요구’에 관해 검토한 보고서를 중앙에 올리면서 송환법을 완전 철회하면 혼란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5가지 요구는 송환법 철회, 시위 관련 조사를 위한 독립위원회 설치, 완전한 민주선거 실현, 시위의 폭동 규정 취소, 시위자 체포와 구속 취하다. 하지만 시진핑(习近平) 지도부는 송환법 철회에 대한 람 행정장관의 제안을 일축하는 한편 시위대의 5가지 요구 가운데 다른 것들도 응해서는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고 한다. 최고지도자 시진핑은 오는 10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홍콩 사태를 비롯해 중·미 무역전쟁, 한반도 비핵화 등 각종 당면한 현안을 집중 논의하고 향후 정권 운영 방향을 선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주요 매체들은 송환법 반대 시위를 향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8월 31일 1면 논평을 통해 일부 시위대의 폭력 행위가 홍콩 주민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고 홍콩의 번영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폭력 행위를 저지르는 시위대를 폭도”라고 칭하고 “폭력 분자와 반대파들의 각종 행동은 홍콩의 공공질서와 공공이익을 훼손하는 범죄 행위로서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또 다른 논평에서 시위대의 폭력 행위를 비난하며 “폭력이 홍콩의 미래를 망치도록 놔둬서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폭력과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에 대해 엄격히 다스려야만 홍콩의 미래가 있다”며 “홍콩의 젊은이들은 폭력이 절대 홍콩을 사랑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에 대해 폭력 시위를 선동하는 언행을 즉시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미국 일부 정객들은 폭력 시위를 부추기고 홍콩 사무에 개입하려 한다”며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국제법의 기본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같은 날 사평에서 전날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당원 아그네스 차우 등 민주 진영인사들을 거론하면서 홍콩 경찰의 엄정한 법 집행을 지지한다고 했다. 환구시보는 “이들은 홍콩 입법회를 훼손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며 “체포 당일 보석으로 풀려났다는 점은 홍콩의 법률이 폭력 행위에 대응하기에 결함이 있다는 걸 반영한다”고 했다.
홍콩시위가 장기화하고 있는 이유 왜 시위가 이처럼 장기화하고 있을까. 송환법을 반대하는 것은 중국 정부를 비판한 사람, 톈안먼(天安門) 항쟁 기념행사에 참가한 사람, 중국 민주화를 지지한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나 중국 본토로 송환돼 재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에서는 많은 시민단체, 노동조합, 그 밖의 사회단체들이 본토 노동운동, 사회운동과 직간접으로 연계를 맺고 있다. 이들이 송환법 적용 시 우선 대상이 될 수 있다. 심지어 송환법 반대 투쟁의 활동가들도 타깃이 될 수 있다. 중국 정부와 홍콩 자치정부는 정치범이 새 송환법 대상이 되지 않고, 중한 범죄를 저지른 형사범만이 송환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얼마든지 정치적 이유가 아닌 다른 이유를 대서라도 사람들을 송환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홍콩 시민들이 송환법을 우려하는 데는 근거가 있다. 2015년 홍콩에서 서점상 5명이 잇달아 실종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이들 모두 시진핑을 비판하는 서적을 출판한 전력이 있다. 수개월 후에야 비로소 이들은 본토에서 중국 당국으로부터 조사받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5명 중 최소 1명은 홍콩에서 납치돼 중국으로 끌려간 것이 확인됐다. 홍콩 시민들은 송환법 하에서 이 같은 일들이 합법적으로 벌어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송환법을 시작으로 홍콩의 사법권이 침해되면 자치권도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두려움이다.
현재 시위대 내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한다. 홍콩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강경파에서부터 홍콩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진영, 평화시위로 송환법 철폐를 강조하는 온건파 등이 산재해 있다. 많은 홍콩 젊은이들은 송환법 외에도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주거환경은 열악하기로 유명하다. 침대 하나 간신히 들어가는 단칸방 월세가 60만 원을 훌쩍 넘는다. 특히 1997년 반환 이후 중국에서 사람과 투기자금이 몰려들어 부동산 값을 폭등시켰고 일자리조차 빼앗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홍콩 인구 740만 가운데 13%인 100만 명가량이 본토인들이다. 지난 2003년 이후 집값은 400% 넘게 폭등했다. 한정된 일자리를 놓고 본토 출신 젊은이들과 경쟁도 더더욱 심해지고 있다. 폭넓은 인맥까지 갖춘 본토의 젊은이들은 이제 금융 등 고수익 분야에서 홍콩인들과 경쟁하고 있다. 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불평등지수)는 홍콩에서 0.539까지 치솟았다. 0.5이면 폭동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경제학계는 평가한다.

8월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싱가포르국립대학교 리콴유 공공정책학부 산하 아시아경쟁력연구소(ACI) 소속 연구자들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시위 주축인 젊은이들이 느끼는 경제적 불만, 즉 생계 문제가 시위 격화의 근저에 깔려있다. 이들은 생계비 상승, 중국 본토 이민자들과의 취업 경쟁 등으로 경제적 불평등 상황에 처했다고 판단한다. 연구는 홍콩의 지니계수가 1981년 0.451에서 2016년 0.539로 상승한 점을 거론하고 지역 내 불평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생계비도 갈수록 올라 2011년 전 세계 105개 도시 가운데 생계비가 63위였던 것이 최근 51위까지 올라갔다는 점이 지적됐다. 연구진은 “대규모 시위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젊은이들이 홍콩 경제에서 원하는 정당한 몫과 관련한 요소를 통해 촉발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위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정부가 홍콩 젊은 층의 사회적 불만을 줄여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진은 “홍콩 정부는 높은 생활비, 소득 불평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빈곤층 주택·의료·교육 등 지원과 인적투자 강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중국 정부의 입장 중국 정부는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나?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부대는 공개적으로 교체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은 29일 홍콩 주둔군을 교체했다. 중국군 당국은 이번 교체가 매년 이뤄지는 절차로 ‘중국 홍콩특별행정구군 주둔법’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CCTV가 이를 보도한 것은 처음이다. 장갑차와 소총을 든 병력을 태운 트럭이 홍콩에 진입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홍콩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이다. 현재 홍콩에는 인민해방군이 8000∼1만 명 정도 진주하고 있다. 중국군은 인접한 광둥(广东)성 남부의 군사기자와 홍콩 영내에 있는 옛 영국군 병영에 분산 배치되어 있다. 인민일보는 30일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선전에 집결한 무장경찰의 시위 진압 훈련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시위대 역할을 하는 경찰을 향해 물대포 차량 두 대가 물을 뿜는 장면이 담겼다.
중국은 지난 2월 홍콩, 마카오, 선전, 광저우(广州) 등 4곳을 주요 포스트로 삼으면서 광둥성의 다른 도시까지 포함해 11개 도시를 통합 경제권으로 묶는 ‘웨강아오(粤港澳) 다완구(大湾区)’ 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 웨강아오의 웨(粤)는 광둥성, 강(港)은 홍콩, 아오(澳)는 마카오를 뜻한다. 다완구는 대형 연안지역이라는 의미이다. 당시 발표 때 전문가들은 정책 중심이 홍콩에서 본토 도시로 이동하는 사인이라고 내다봤다. 다완구 개발에 심상찮은 기류가 감지됐다. 지난 8월 18일 중국 정부는 홍콩과 맞닿은 선전을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선행시범구’로 건설하겠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즉 선전을 집중 육성한다는 의미이다. 중국이 홍콩의 금융기능까지 선전으로 대거 빨아들이겠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까지 한다.
중국 정부가 홍콩 당국과 함께 송환법 반대 투쟁에 매우 강경하게 대처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홍콩시위의 결과는 홍콩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시위대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중국 내 여러 사회집단에게 새로운 ‘저항계수’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 노동자들의 노동조건도 악화되고 있다. 동시에 노동쟁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광둥성도 예외가 아니다. 예를 들어 노동자들이 국가로부터 독립한 노동조합을 설립하려 한 민영기업 ‘자스커지’의 공장도 광둥성 선전에 있다. 홍콩 상황이 만일 더욱 악화되어 분리 독립분자에 의해 폭력과 소요가 통제 불능한 수준으로 비화한다면 홍콩에 주둔하는 인민해방군은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홍콩 내 인민해방군은 홍콩에 대한 주권을 보여주는 단순한 상징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공공질서를 유지하고 필요하다면 국가를 수호할 책무를 갖고 있다. 홍콩이 흔들리면 반중, 반공산당 정서가 티베트, 신장(新疆), 타이완(臺灣)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적잖기 때문이다.
소수에 불과하지만 평화시위 주도한 홍콩 크리스천들 홍콩 크리스천은 전체 홍콩 인구(759만 명) 중 87만 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는 복음주의 개신교인, 성공회, 가톨릭 등 모든 교파를 포함한 숫자다. 소수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이번 시위에서 기독교색을 적극 드러내며 평화시위를 주도했다.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손에 들고 행진하거나 기타를 메고 걸으면서 찬송을 불렀다. 물 위를 걷는 예수님의 성화를 높이 들고 걷기도 했다. 홍콩시위 현장 곳곳에서 1974년에 린다 스태슨(Linda Stassen)이 작곡한 ‘주님을 찬양하라(Sing Hallelujah to the Lord)’는 찬양이 울려 퍼졌다. 홍콩기독학생운동(Student Christian Movement of Hong Kong)은 홍콩대학간크리스천펠로쉽(Inter College Christian Fellowship)·홍콩크리스천학생복음단체(FESHK) 등과 함께 소셜미디어에 단체 차원에서 시위대에 참여한다고 공지하고 대학생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송환법은 인권과 민주주의, 시민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크다. 범죄인의 중국 본토 송환 규정이 강행된다면 정치적, 종교적 반대자들을 탄압하는 정치적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홍콩 시민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이 법이 적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송환법이 개정되면 홍콩교회가 중국 본토에서나 홍콩에서 중국을 향해 다방면으로 전개해온 선교활동이 제약을 받을 것이다. 최종적으로 종교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미래가 올 수 있다고 홍콩교회는 심히 우려하고 있다. 홍콩교회는 수년간 중국 본토에서 십자가를 내려지고 교회 건물이 무너지는 것을 수없이 목격했고 앞으로도 안타까운 관련 소식을 계속 접할 수 있다. 해외교회 입장에서 볼 때도 송환법으로 인해 그나마 중국 본토에 비해 자유로웠던 홍콩에서의 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홍콩을 비롯해 중국 대륙과 연관된 모든 곳에서 선교활동이 원천적으로 봉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선교전략과 정책 수립, 실행이 시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집단 지성을 통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고 그에 따라 가까이 보고, 또 멀리 보고 함께 걸어가야 할 때이다.
사진 | 뉴스1 왕빈 | 중국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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