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저희 동아시아신학원에서는 학교의 사역 방향과 관련하여 의미 있는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도의 몽골계 소수민족인 나갈랜드 지역 목회자 16명(그중 1명은 나갈랜드 지역의 인도계 목사임)의 목회학 박사과정 수업이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저희 학교는 중국교회와 북한교회를 위하여 세워진 신학원입니다. 따라서 인도 나갈랜드 목회자를 위한 과정을 시작한다는 것은 원래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을 시작한 데는 다음과 같은 연유가 있었습니다.
인도 동북부에 위치한 나갈랜드는 270만 인구의 90%가 크리스천인 곳입니다. 이러한 나갈랜드 지역의 목회자들을 위하여 이번에 동아시아신학원이 목회학 박사과정을 개설한 것은 Korea DNA(Disciple Nations Alliance)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그 요청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받아드릴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10월 제주도에서 개최된 ‘히말라야 벨트선교전략 포럼’ 때문이었습니다.
한중교회 지도자들을 위시해서 티베트 목사, 인도 몽골계 목사, 나갈랜드선교사, 네팔선교사 등 70여 명의 지도자들이 모인 포럼의 결론으로 “나갈랜드야말로 티베트, 네팔, 부탄, 미얀마 등 히말라야 벨트 지역의 선교 전초기지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중교회가 히말라야지역 복음화에 힘쓰기로 다짐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Korea DNA로부터 나갈랜드 목회자들을 위한 목회학 박사과정 요청을 받았으니 어떻게 거절할 수가 있겠습니까? 더욱이 제가 당시 포럼을 주최했던 중국선교협의회 회장으로, 또한 저희 동아시아신학원이 손발이 되어 ‘히말라야 벨트 제주 포럼’을 섬겼던 관계로 저희는 Korea DNA의 요청을 주님의 명령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주님이 직접 이 일을 하고 계시다는 것을 포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도 목회자들의 비자발급이 급선무였습니다. 과거에 한국교회 방문을 목적으로 온 인도 단체 방문단 중에 이탈자가 발생한 일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인도 사람이 한국 비자를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비자를 신청한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이 마침 인도를 방문 중이어서 인도 주재 한국영사관에서 우리 쪽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등 적극 업무처리를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16명 전원이 제때에 비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영어로 진행된 이번 수업에는 우리 신학원의 전임교수인 홍성국 박사와 국제 DNA 총재인 밥 모핏 박사가 한 주씩 강의를 맡아 주셨고, 주말에는 교회나 선교기관들을 방문하여 현장 수업으로 진행하였는데 인도 목사님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친디아(CHINDIA)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중국(China)과 인도(India)를 합친 이 단어는 2005년 미국의 골드만삭스가 만든 개념으로, 21세기는 중국과 인도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만들어진 합성어입니다. 골드만삭스의 예언대로 친디아는 현재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사실은 그 친디아 지역에 무려 27억 영혼이 지금 하나님을 모른 채 죽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번에 동아시아신학원이 인도교회를 위해 부름 받은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도의 동북부 끝자락에 위치한 나갈랜드교회를 위해 시작된 목회학 박사과정이 히말라야 벨트 지역뿐 아니라 힌두권 심장부까지 복음을 확산시키는데 전초기지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은 ‘동아시아신학원 기도편지’(2018년 5-9월호)에 실린 글을 글쓴이의 허락을 받고 실었습니다.
사진 | 주한인도대사관 공실 블로그 Insight India 이요한 | 동아시아신학원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