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9.3  통권 193호     필자 :
[신간도서]
중국의 토지정책과 북한 (한울아카데미 2087 | 개정판 | 양장본) 외


중국의 토지정책과 북한 (한울아카데미 2087 | 개정판 | 양장본)

박인성·조성찬 지음/ 한울아카데미/ 2018년/ 476쪽/ 정가 43,000원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초점을 모은 곳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초점의 핵심은 바로 국공유제 위주였던 토지정책의 개혁에 있다. 토지의 양권(兩權, 소유권과 사용권)을 분리하고 사용권을 상품화함으로써, 사회주의를 기반으로 하되 자본주의 요소를 들여와 경제성장을 꾀한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중국은 오랜 시간 동안 정책의 긴장과 이완,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고, 현재의 거대한 중국을 일구어냈다. 나라 전체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정책을 결합한 거대한 실험장이 된 셈이다. 중국은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고, 해마다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이제는 지구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힘을 거머쥐려 하는 순간까지 다가왔다.
 

하지만 밝은 면 뒤에는 언제나 어두운 면이 있는 법으로, 중국공산당 간부와 정부 관료들의 부정부패, 방만한 국영기업 운영, 지방 정부의 재정적자, 치솟는 부동산 가격, 심화되는 빈부격차 등 일당독재국가의 문제점과 시장경제체제의 문제점이 함께 산적해 있어 위태롭기 그지없는 곳 또한 중국이다. 이와 같은 중국의 토지정책 경험을 이해하는 것은 중국 경제의 맥락과 시장 구조, 그리고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길잡이를 얻을 수 있음을 뜻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중국의 토지정책 역사와 현 상황을 상세히 다룬《중국의 토지정책과 북한》은 중국의 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 중 하나를 제시하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앞으로 5년 미중전쟁 시나리오 (양장본)
최윤식 지음/ 지식노마드/ 2018년 06월 22일 출간/ 464쪽/ 정가 25,000원
 

미국과 중국의 미래 판도 변화를 예측하려면 이 두 가지 전제에 대한 비판적 검토와 더불어 미중전쟁의 파급효과까지 고려해야 한다. 중국이 상대해야 할 나라는 세계 최고의 기술과 경제적 능력을 가지고 정치군사적 패권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이다. 국제관계에서는 한쪽이 도전하면 다른 한쪽이 대응하고, 힘을 가진 나라는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강제력을 동원하여 경쟁 국가를 짓누르는 파워 게임이 가장 냉정하게 관철되는 장이다. 이런 모든 요소를 검토한 끝에 미래학자인 저자는 확률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큰 미래 시나리오로 ‘미중전쟁의 결과로 중국은 30년 안에 미국을 넘어서지 못하는 미래’를 제시한다. 나아가 미국은 경제전쟁에서 승리해서 21세기 중반까지 미국의 패권이 지속될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다. 빠르면 전 세계가 경제 호황기로 진입하기 시작하는 2023년부터 미국의 황금기를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장자화의 사기(5): 역사에 이름을 새기다
사마천 (원작), 장자화 지음/ 전수정 옮김/ 관웨수·정후이허 그림/ 사계절/ 2018년/ 220쪽/ 정가 12,000원
 

이 책은 130편에 달하는 《사기》에서 현대 사회를 되짚을 만한 인물들을 선정해 흥미롭게 전해 온 ‘장자화의 사기’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여기에는 사법, 공무, 외교, 정치,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금도 현대사회에 ‘나침반’ 역할을 하는 한나라 시대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그들에 대한 당대의 평가와 사마천의 평가는 조금 달랐다. 장자화 작가는 그를 면밀히 바라보며 독자들이 자기만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간 인물을 이해해야 역사를 진정으로 알고,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자화의 사기’는 이제 고전 완독의 개념이 달라져야 함을 보여 주는 책이다. ‘흥미로운 인물 이야기’와 ‘3분 역사 키워드’, ‘고전 어휘 익히기’로 구성된 ‘장자화의 사기’는 《사기》를 쉽게 풀이하는 동시에 독자들이 무엇을 읽어야 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되묻게 한다. 이 시리즈가 출간 1년 만에 중국을 대표하는 판본이 된 까닭은,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하되 불필요한 격식을 버리고, 현대 독자들을 위한 언어로 신선하게 접근했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사가 낳은 천재들 이와나미 29 
이나미 리츠코 지음/ 이동철·박은희 옮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8년/ 260쪽/ 정가 8,900원
 
춘추시대부터 근대까지 약 2,500년에 이르는 중국사에 등장한 남다른 재능을 지닌 56인을 시대순으로 다루었다. 예술가나 사상가, 정치가 등 역사의 무대 전면에 등장했던 인물은 물론, 뒤편에서 묵묵히 활약했던 인물들까지 그 곡절 많은 생애를 더듬으며, 이색적이고 뛰어난 업적들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저자는 56인의 전기를 기술한 정사는 물론, 다양한 역사 문헌과 자료를 대조하기도 하고, 그들의 시문이나 수필, 글씨나 그림을 차분히 살피며, 그 삶의 정수를 간결하게 기술했다. 저자의 상당한 노력이 담긴 역작으로, 56인들의 매력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다채로운 인물 군상들을 통해 중국사를 좀 더 구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오늘날의 중국이 이루어지기까지 그 바탕에 역사적으로 어떠한 활약들이 있었는지, 자세하게 살펴보면서 더욱 중국에 대해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천하통일  
강철근 지음/ 꾸벅/ 2018년/ 298쪽/ 정가 14,800원
 

시진핑의 꿈, 중국의 꿈(그들은 이를 한 마디로 ‘중국몽’이라고 표현한다)은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시진핑이 이루고자 하는 꿈, 일대일로는 시진핑의 중국이 세운 향후 30여 년간에 걸쳐 이루고자 하는 장대 무비한 꿈이다. 일대일로는 중국 주도로 육·해상 新실크로드 경제권을 형성하고자 하는 중국의 국가전략이다. ‘일대(一帶)’는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경제벨트’를 뜻하며, ‘일로(一路)’는 동남아시아-서남아시아-유럽-아프리카로 이어지는 ‘21세기 해양 실크로드’를 뜻한다. 일대일로는 시진핑이 주도하여 계획을 수립한 2014년부터 2049년까지의 대외경제와 정치노선에 대한 ‘구상’이자 ‘비전’이다. 지금 중국은 일대일로에 목숨을 걸고 있다. 중국의 모든 것을 걸고 추진하고자 한다. 그 근원, 출발점은 대체 어디인가? 필자는 이 모든 것의 근원을 세계사에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원전 8세기부터 기원전 3세기까지의 백가쟁명의 춘추전국시대와 이를 접수한 진나라의 천하통일에서 찾고자 한다.



특별한 상하이 여행(Shanghai Travel): 상하이 현지 여행 잡지 기자의 아주 특별한 가이드 
주페이송·CHIRU Travel editorial (엮음) 지음/ 임화영옮김/ 이담북스/ 2018년/ 424쪽/ 정가 18,000원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상하이 명소는 유적지, 맛집, 카페, 핫플레이스, 쇼핑지 등 다양하다. 소설 《색, 계》에 등장하는 ‘카이쓰링 카페’나 쑨원 부인 쏭칭링의 생가, 상하이를 상징하는 대표 건축물인 ‘스쿠먼’을 볼 수 있는 다양한 거리, 현지인들이 찾는 상하이 토속음식 ‘성젠’ 맛집, 1937년 일본군에 대항하여 싸운 용사들의 혼이 깃든 ‘쓰항 창고’ 등 책에서 소개하는 지역은 너무나 다채롭고 새롭다. 또한 87개의 장소를 10개의 지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을 돌아볼 수 있게 노선과 지도를 정리하여 담았다. 독자들은 책에 쓰인 대로 움직이면서 여유롭게 프랑스 조계지를 거닐 수도 있고, 상하이가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은은한 커피향을 즐길 수도 있다. 요즘 외국인들이 한국을 관광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외국을 여행할 때 잘 알려진 랜드마크를 가는 것도 좋지만, 그 도시의 분위기기와 일상을 담고 있는 곳에 가는 것도 충분히 재미난 경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객으로 북적이는 틈새에서 사진을 찍고 모두가 가는 맛집에서 같은 음식을 먹는 그런 여행이 아닌 정말 그 도시를 느끼는 여행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