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5.2  통권 189호     필자 :
[신간도서]
바링허우: 사회주의 국가에서 태어나 자본주의를 살아가다 외


바링허우: 사회주의 국가에서 태어나 자본주의를 살아가다

양칭샹 지음 · 김태성 옮김/ 미래의창/ 2017년/ 312쪽/ 정가 14,000원

중국의 80년대생들을 부르는 용어인 ‘바링허우(80後)’는 단지 시대의 구분을 넘어 역사, 문화, 정치, 사회적으로 특별한 함의를 지닌 이들 바링허우는 중국 역사상 가장 가파른 성장기와 변화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공산당 1당 독재라는 견고한 사회체제 속에서 그들은 무자비하게 밀려오는 자본주의의 물결에 속수무책으로 휩쓸렸다. 전무후무한 경쟁과 어마어마한 인플레이션,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의 도시화, 극심한 빈부격차, 과거 역사와의 단절 등, 바링허우가 부딪혀야 하는 현실의 변화는 그 규모와 깊이에 있어서 과거 산업화 시절 우리가 겪었던 것보다 더 심대하다. 바링허우 저자가 쓴 이 책은 화려한 ‘대국굴기’와 ‘슈퍼차이나’의 그늘에 가려진 중국 청년들의 고단한 현실을 드러낸 슈퍼차이나의 길 잃은 세대, 바링허우 이야기이다.



중국인의 일상세계: 문화인류학적 해석 (석학인문강좌 24)
김광억 지음/ 세창출판사/ 2017년/ 320쪽/ 정가 21,000원
 

《중국인의 일상세계》는 국가로서 중국을 논하는 대신에 한족(漢族)과 그들의 민족문화로 대표되는 사회에 초점을 맞춘다. 순간적인 관찰과 재빠른 해석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중국에서 혁명은 이제 과거가 되었다거나 혁명은 실패했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자본주의의 필연적인 승리를 축하할 것이다. 우리들 중에는 이러한 언술로 이루어진 중국 들여다보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혁명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다양한 방식의 실험을 동반하고 있을 뿐이다. 경제적 부를 성취하면서 동시에 평등사회를 실현하는 이상이 그들의 혁명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지난 세기의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라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을 일단 보류하고 다른 각도에서 특히 보통 중국인들의 입장에서 세상 보기를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마오쩌둥의 눈으로 본 중국역사 명인명저
디옌성 지음, 김승일 · 서세영 옮김/ 경지출판사/ 2017년/ 394쪽/ 19,800원
 

마오쩌둥이 우리를 떠난 지 이미 30여 년이 지났지만 그의 사상, 그의 풍격, 전심전력으로 인민을 위해 일한 정신과 종지는 그를 열렬히 사모하는 인민의 마음속에 언제나 남아 있으며,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사회현상에 대한 마오쩌둥의 관찰과 분석, 그리고 비판이 종종 일반인과는 다른 견해와 인식을 보여준다. 일반인들이 ‘매우 작은’ 일 혹은 아주 ‘하찮아서 언급할 필요도 없는’ 일이라 여긴 것일지라도 그의 관찰과 분석을 거치면 ‘한마디로 핵심을 찌르거나’ ‘천하를 뒤흔들 듯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결론’을 낼 수 있었음 보여준다.



2035 황제의 길: 21세기 황제, 시진핑의 강국 로드맵
유상철 지음/ 메디치미디어/ 2018년/ 284쪽/ 정가 16,000원
 

이 책은 5가지 로드맵을 통해 시진핑 집권 2기의 성격과 목표를 분석하고 있다. 첫 번째는 ‘중국몽(中國夢)’으로 이는 시진핑이 집권 초기부터 줄곧 주장했던 목표다. 이는 2010년 류밍푸 국방대 교수가 처음 언급한 용어로서 중국이 경제·과학기술·군사·문화 네 가지 측면에서 미국을 제치고 대국(大國)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는 ‘신시대(新時代)’로서 이는 5개 목표가 실현되는 세상을 말한다. 5개 목표란 중국특색사회주의의 승리, 전면적인 소강사회 달성과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 모든 인민의 공동 부유(富有) 구축, 중국의 인류 문명에 대한 공존, 그리고 중국몽이다.
 

세 번째 키워드는 ‘강군몽(强軍夢)’이다. 시진핑은 신시대를 이루기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이 강군몽을 꼽는다. 강력한 군사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중국몽과 신시대는 한낱 꿈에 불과하다며 2035년까지 국방의 현대화를 달성하고 21세기 중엽에는 세계 일류 수준의 강력한 군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 번째 키워드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이다. ‘일대’란 중국과 중앙아시아, 러시아, 유럽을 잇는 육지의 ‘실크로드경제대’를 의미하며, ‘일로’란 중국에서 출발해 동남아와 인도를 거쳐 아랍과 아프리카, 유럽으로 뻗어 나가는 ‘해양실크로드’를 뜻한다.
 

마지막 키워드는 ‘부패 척결’이다. 시진핑은 집권 초기부터 강력한 부패 척결의 기치를 내걸며 성역을 가리지 않는 수사를 펼쳤다. 이는 중국 인민의 강력한 지지를 이끌어냈으며 건강한 정치생태계 구축이라는 긍정적 결과를 낳았다. 한편으로는 원로들의 민원과 입김을 차단하고, 정적까지 제거함으로써 시진핑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하는 효과도 얻었다.



몽골지역연구: 신 한 몽 관계 정립을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
단국대학교 몽골연구소 지음/ 자유문고/ 2018년/ 496쪽/ 정가 25,000원
 

1990년 수교 이래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한국과 몽골의 관계를 보다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몽골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특히 근래 들어 자원부국인 몽골의 경제적 가치와 동북아에서 전략적 중요성까지 더해져, 몽골과 관계 증진이 필연적이 되어가고 있다. 《몽골지역연구》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몽골의 국가제도, 정치, 경제, 외교, 국방 등 7개의 주제를 통해 몽골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는, 몽골지역에 대한 전문적이면서도 개괄적인 안내서이다.



베이징 도큐멘트: 베이징으로 간 1인의 크리에이티브를 기록하다

김선미 지음/ 지콜론북/ 2018년/ 268쪽/ 정가 17,000원


지은이는 《베이징 도큐멘트》에서 예상한 것을 뛰어넘는 도시,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10명의 크리에이터를 찾아 인터뷰를 했다. 그들은 영화인이었고, 예술가였고, 다큐멘터리 감독이었으며, 학생이었고, 건축가였고, 셰프였다. 사진작가와 아트 매니저, 디자인 에이전트에 이르기까지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이들에게 이곳의 진짜 모습을, 그리고 왜 베이징을 선택했는지를 물었다.
 

《베이징 도큐멘트》 속 인터뷰이들은 자신의 도전과 실패, 성공을 통해 베이징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블로그와 SNS로는 얻을 수 없는 생생한 정보를 전달한다. 베이징 사람들과 일할 때 한국과 다른 점, 일의 진행 속도와 작업 방식뿐 아니라 현재 베이징에서 주목할 만한 것들로는 무엇이 있는지 인터뷰 사이사이에 그 내용을 빼곡히 담았다.



가오자린의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루야오 장편소설)
루야오 지음/ 허유영 옮김/ 예담/ 2017년/ 296쪽/ 정가 13,500원
 

《가오자린의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원제 《인생》)는 1982년 출간 이후부터 지금까지 중국 청년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독자들한테 인생의 교과서처럼 읽히고 있는 루야오의 대표 소설이다. 중국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면서 중국의 전 세대한테 사랑받는 국민작가 루야오의 작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것이다.
 

황토고원 빈농 출신으로 주로 농촌의 현실과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중에서도 《가오자린의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는 루야오 문학이 전성기로 들어섰음을 세상에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출간되자마자 중국 전역에 해적판이 유통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고, 지금까지도 중국의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가장 읽히고 싶은 책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1992년 11월 17일 마흔두 살의 나이로 시안(西安)에서 병으로 단명한 불운의 작가인 루야오는 비록 10여 편이 안 되는 작품밖에 남기지 못했지만 당대 그 어떤 작가보다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 작가이다.



안녕, 웨이안  
칭산(안니바오베이) 지음 · 손미경 옮김/ 한겨레출판사/ 2018년/ 200쪽/ 정가 12,000원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꼽히는 칭산(예전 필명 ‘안니바오베이’)의 데뷔작 《안녕, 웨이안》이 출간됐다. ‘청춘소설의 선두주자’로 불리며 데뷔 이래 출간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린 칭산은 1000만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왕훙(인터넷 스타인 왕뤄홍런, 網絡紅人의 준말)으로, 《보보경심》의 작가, ‘동화’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여성 작가 중 하나다. 2000년대에 들어서 인터넷문학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때 인터넷에 소설을 올려 유명세를 탔으며, 중국 감성 소설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 책은 남녀의 방황, 이별 등 청춘의 일면을 담은 여덟 편의 단편을 싣고 있다. 한곳에 정착하고 싶으나 이곳저곳을 방황하게 되는 젊은 여자와, 그런 섬세하고 연약한 여자를 보살펴주고 싶지만 방법을 알지 못하는 남자 등을 통해 20대의 섬세함, 영원히 이해받지 못할 것 같은 외로움, 방황할 수밖에 없는 심리 등을 절묘히 담아냈다. 데뷔하자마자 밀리언셀러 작가가 된 칭산의 저력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