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Generation! 영어 사전에서는 찾을 수 없는 단어이다. 변화, 전환을 의미하는 형용접두사 Trans와 세대를 의미하는 Generation을 합성해서 만든 우리 Root n Tree팀만의 신조어이다.
2014년, 우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중화인감리교회에서 정식으로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고, 첫 사역의 부서는 바로 청소년부였다. 청소년부 예배를 준비하면서 우리는 무언가 아이들을 대표할 만한 이름을 만들고 싶었다. 고민을 하다가, 로마서 12장 3절 말씀의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는” 세대로 일어나길 희망함으로 ‘변화하는 세대’라고 이름을 짓게 되었다. 앞서 여러 번 이야기를 나눈 것처럼, 남아공은 별명이 ‘무지개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문화와 언어, 인종이 섞여있는 곳이다. 1994년 인종차별정책이 끝난 이후에 사회와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는 모든 인종을 향해 문을 열었다, 그의 일환으로 공·사립학교는 인종의 차별 없이 입학이 허가되었다. 인종차별정책이 계속되던 시대에는 중국인 아이들도 백인들이 다니는 학교에 다닐 수 없었다. 가톨릭 단체에서 운영하는 학교만 중국인 아이들을 받아주곤 했다. 그러한 시간들을 지난 지금 우리의 청소년들은 현지 학교에서 흑인, 백인, 여러 나라에서 온 아시아인들이 섞여서 교류하며, 서로를 통해 다른 문화를 배우며 공존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남화공화인감리교회(South Africa Chinese Methodist Church, 이하 SACMC) 청소년부를 처음 시작하면서 우리가 집중한 것 가운데 하나는 아이들한테 중국어를 이용한 예배를 통해 중국 문화를 더욱 가까이 하고 중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가지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이 아이들한테 ‘너희들은 중국인이야’라는 정체성을 강조하기보다 하늘나라의 시민으로서 정체성을 키워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SACMC 청소년부 아이들은 이미 남아공에서 성장해오면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상대방의 문화를 존중하고 인종을 떠나 서로를 어떻게 포용하고 함께 살아가야 할지를 배우고 있다. 그러면서도 가정 안에서는 부모님의 가르침 아래 중국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인도하심 안에서 다른 문화를 쉽게 받아들이면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알면서 이후에 하나님 나라를 위해 귀하게 쓰임받을 선교사들로 준비되고 있는 것이다. 2014년, 15년을 지나면서 우리는 기독교 신앙의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들, 주기도문, 사도신경, 기도란 무엇인가 외에 일 년 동안 마태복음을 함께 공부하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복음으로 아이들의 신앙을 단단히 다졌다. 약 15명 정도 되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부모에 이끌려 교회에 나오는 아이들이었고, 목사님 자제들을 제외하고 세례를 받은 아이들이 2명밖에 없었다. 마태복음을 공부하면서 아이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해 하나, 둘 이해하며 말씀을 향한 갈망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첫해가 지나고 두 번째 해에는 아이들 스스로가 세례를 받겠다고 고백하며 서로를 대하는 태도와 예배를 드리는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또한 1년에 한 번씩 성경수련회를 통해 더욱 깊이 있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에 대해 배우고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도 3년째 되는 해에 우리는 예전과 다르게 우리가 수련회를 위해 가는 지역의 고아원을 방문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아이들한테 줄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주일예배 때 세차하기와 쿠키팔기 등을 하면서 재정을 마련하고, 고아원 아이들을 위한 공연과 예배준비를 스스로 하기도 했다. 고아원을 방문하는 날, 우리 청소년부와 고아원 아이들은 한데 어우러져 예배를 드리고, 또 운동회를 열었다. SACMC 청소년부 아이들이 그곳 아이들을 위해 맛난 점심도 만들어 주는 등 아주 감사한 날을 보냈다. SACMC 청소년부 아이들도 그날 자신들이 고아원의 아이들을 섬긴 것에 대해 굉장히 기뻐하며 감사했다. 올해 사도행전을 1년 동안 함께 공부하면서 아이들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삶과 증인되는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사명을 갈망하였다. 자신들이 무엇을 위해 공부하고, 삶의 목표를 세워야할 지를 분명하게 알게 된 것이다. 4년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은 이 귀한 선교사의 세대를 자신의 뜻대로 가르치고 성장하게 하셨다. 아니, 단지 우리와 함께 한 4년의 시간이 아니라 이 아이들을 중국에서부터 남아공으로 부르시고, 남아공의 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탈문화적인 생활에 익숙하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선교사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기반을 다지게 하셨다. 게다가 2개 국어 이상의 외국어가 가능하다보니, 선교지에서 그 누구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것이다. 9월 말에 Root n Tree팀은 남아공이민국으로부터 비자거절 메시지를 받고 먼저 한국으로 철수를 하였다. 다행히도 떠나기 전에 SACMC 청소년부 아이들과 사도행전을 마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드리는 예배 시간에 아이들한테 사명에 대한 도전을 주었는데, 너무나도 진지하게 반응하며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맡기는 모습을 보았다. 지금은 헤어짐으로 인해 가슴 아프지만 각자가 주님의 부르심 앞에 헌신하며 살아갈 때에 우리의 다음세대인, SACMC 청소년부 아이들이 증인된 삶으로 드려지는 내일이 기대되었다. 요즘 선교현장에서 젊은 세대들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중국인 사역에 있어서 수많은 중국인 젊은 세대들이 일어나게 될 것에 대해 나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남아공을 떠나기 전, 1960년에 프랑스에서 독립한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Côte d’Ivoire, 에 중국인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파송된 조선족선교사님을 알게 되었다. 그분의 리서치에 의하면 그곳에 이미 교회가 개척되어 있었는데 기독교 교회가 아닌 이단 교회였다.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중국인선교에 대한 필요는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곳은 일꾼이 너무나 절실하다. 우리가 일꾼을 구할 때에 주께서 필요한 일꾼들을 보내주 실 것을 믿는다. 그리고 우리의 길을 주께서 친히 이끄실 것 또한 믿음으로 내일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Root n Tree | 남아공 연합사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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