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중국사: 한족과 소수민족, 그 얽힘의 역사(양장본) 가오훙레이 지음/ 김선자 옮김/ 메디치미디어/ 2017년/ 1044쪽/ 48,000원
저자는 기존의 중국 역사가 중원 왕조, 한족 중심의 역사로 서술되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들과 얽혀온 비(非)한족의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유목민족 지도자들을 재평가하고, 잊고 있던 왕국의 역사를 재조명했다. 이 책은 중국의 고전을 비롯해 방대한 사료들을 토대로 소수민족의 기원을 밝히는 데 그 의의를 두었다. 저자는 “소수민족의 역사를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것은 중국 안의 ‘정통’ 역사학자들과 힘을 겨루는 것과 같은 작업”이라며 지금의 중국 땅에 존재하는, 그러나 그동안 조명받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다. 모든 역사는 객관적일 수 없고, 화자가 처해 있는 입장과 속해 있는 집단의 상식이 시각에 영향을 미치곤 한다. 역사 분야에서 중국은 그 지리적 영역 안에 존재했던 모든 왕조와 민족의 역사를 ‘중국사’로 포함시키려는 경향을 띄는데, 이는 ‘동북공정’을 포함한 ‘역사공정’의 기본 관점이다. 이 책 역시 이러한 경향과 궤를 같이하고 있으며, 중국의 전국 당원 교육 연수코스의 교재로 쓰인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중국의 역사공정에 대해서는 주로 학계에서 논의가 이어지고 있을 뿐이고, 중국 안에서 일반 독자들에게 읽히는 역사 교양서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따라서 이 책은 중국의 소수민족의 역사를 집대성해 소개하는 동시에, 이를 이야기하는 중국의 일반적인 시각이 어떤지도 가늠하게 해줄 것이다.
칭기스 칸, 신 앞에 평등한 제국을 꿈꾸다 -어떻게 위대한 정복자가 우리에게 종교적 자유를 주었는가 잭 웨더포드 지음/ 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2017년/ 552쪽/ 28,000원
칭기스 칸이 평생 동안 가장 고심한 문제는 많은 부족, 도시, 국가를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많은 사람들을 하나의 정부가 지배하는 단합된 사회 안에서 평화롭게 살게 하는 일이었다. 칭기스 칸은 과학과 기술에 관심이 많았고, 인재의 선발과 활용을 아주 중시했다. 전투를 담당하는 분야에서는 몽골의 기병이 주력을 이루었으나, 재무나 조세 분야에는 무슬림들을 널리 발탁했고, 기술과 의학 분야에는 중국인들을 폭넓게 임용했다. 칭기스 칸은 사람을 평가할 때에 말보다는 행동을 더 중시했고, 올바른 행동을 이끌어내는 밑바탕은 종교적 가르침이라고 확신했다. 이러한 사상은 나의 종교가 중요하다면 너의 종교도 중요하다는 깨달음으로 확대되었고, 제국 형성 과정에서 종교적 관용을 도입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칭기스 칸은 과학과 기술에 관심이 많았고, 인재의 선발과 활용을 아주 중시했다. 전투를 담당하는 분야에서는 몽골의 기병이 주력을 이루었으나, 재무나 조세 분야에는 무슬림들을 널리 발탁했고, 기술과 의학 분야에는 중국인들을 폭넓게 임용했다. 특히 몽골 조정에 종사한 중국인으로는 야율초재와 이지상이 유명한데, 이런 인물들은 중국 문물을 몽골에 도입하는 데 주력함으로써 점점 더 문명화한 세계 제국의 구조를 갖추는 데 기여했다. 또 칭기스 칸은 제국 안에서 물자가 잘 교류되도록 무역로를 확보하는 데에도 힘썼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독특한 독서의 맛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인류학자다운 명료한 문장을 구사하고 철저하게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그런데도 어떤 역사 소설보다 흥미진진하다. 칭기스 칸의 생애 자체가 워낙 드라마틱하고 스케일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로 여기에서 세계 최고의 칭기스 칸 권위자인 잭 웨더포드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칭기스 칸과 몽골 제국이 동서 문명 교류에 끼친 영향에 주목한 그는 1998년에 서구 학자로는 최초로 칭기스 칸의 고향 부르칸 칼둔 산을 방문한 이래 20년 가까이 몽골 제국 연구에 전념했고, 매해 몽골에서 몽골 학자들과 위대한 정복자의 발자취를 찾아다녔다. 그 첫 성과물로 2004년에 펴낸 《칭기스 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는 전 세계에서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30만 부 이상 팔렸고, 국내에서도 칭기스 칸 관련 책 중에서 가장 많은 독자가 찾았다. 이어 2010년에는 《칭기스 칸의 딸들, 제국을 경영하다》를 펴냈다.
중국 동북지역과 한민족: 잊혀져가는 역사의 흔적을 찾아서 곽승지 지음/ 모시는사람들/ 2017년/ 342쪽/ 18,000원
한국인에게 중국 동북지역은 왠지 익숙하다. 휴전선이 가로막고 있어 이곳을 경유해야만 민족의 성산 백두산에 오를 수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미 방문하였거나 방문하려 하고 있기 때문일 거다. 실제로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백두산에는 한국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루었었다. 최근엔 당시보다 많이 줄었지만 여름철이 되면 여전히 연변지역을 포함한 중국 동북지역에 한국인이 넘쳐난다. 그러나 중국 동북지역에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것은 백두산만이 아니다. 이곳에는 한때 200여 만 명에 이르렀던 조선족 동포들이 터 잡고 살아가고 있다. 한반도와 경계를 이루는 두만강과 압록강 너머로 북녘 땅과 그곳 사람들을 지척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 동북지역은 한민족에게 있어서 특별한 감상이 필요한 곳이다. 단지 백두산만을 되뇌이며 주마간산 격으로 스쳐 지나가도 되는 그런 곳이 아니다. 이곳에 사는 조선족동포들 또한 겉으로 드러난 행동거지를 빌미로 허투루 대하거나 폄하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지난 시기 한민족이 중국 동북지역과 맺은 깊은 인연을 되새기고 잊혀져가는 역사의 흔적들을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좀 더 큰 관심이 필요한 곳이다. 21세기의 새로운 트렌드 속에서 중국 동북지역은 닫힌 공간이 아니라 열린 공간으로서 동북아시아의 미래를 견인할 소통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중국 동북지역을 찾는 사람들의 여행 안내서로, 중국 동북지역에서 행한 항일투쟁 등 한민족의 지난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참고서로, 나아가서 중국 동북지역의 지정학적 가치와 조선족동포들의 지문화적 가치를 조명하는 지침서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湖边小屋 오두막 威廉•扬著 朱子仪译/ 北京出版社出版集团北京十月文艺出版社; 第1版(2016年)/ 23.70元
저자 윌리엄 폴 영(William Young)은 1955년 캐나다의 한 선교사 가정에서 태어났다.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뉴기니의 고원지역 원주민 마을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소년 시절에 고향으로 돌아왔고, 성인이 된 후 미국으로 이주했다. 보험, 건축, 창업 펀드, 판매 등 다양한 일을 종사했었다. 하지만 가정의 깨짐으로 인하여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화해와 내려놓음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사람들은 살면서 각자만의 상실감과 ‘오두막’이 있다. 하지만 이 오두막을 지나면 생명에 대하여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기억이 나는 책은 많지 않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26번의 퇴짜를 맞았던 영은 어쩔 수 없이 자비로 출판하였으나 기적 같은 일어났다. 70주 연속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으며 40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2,100만 명의 독자들에게 감동을 안겨 주었다.
为何是他——怀疑主义时代的信仰 살아있는 신 提摩太•凯勒著/ 上海三联书店(2017年)/ 38.40元
저자 티모시 켈러(Timothy Keller)는 뉴욕 리디머장로교회(Redeemer Presbyterian Church)를 이끌고 있는 목회자 겸 신학자, 변증론자이다. 저자는 고전문학, 철학, 인류학, 일상의 생생한 대화와 합리적인 논증 등을 이용해서 신의 존재를 믿는 것이 얼마나 합리적이면서도 건전한 신념인지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은 회의론자와 회의론자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크리스천을 위한 책이다. 《살아있는 신》은 저자의 백과사전과 같은 학식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신앙변론에 관하여 요약하였다. 이는 회의론자들의 생각을 자극하는데 도움이 되며, 자신의 신앙을 다시 점검하고, 왜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될 것이다.
倒空与重建:一位母亲给女儿的属灵信札 비움과 부흥: 한 어머니가 딸에게 쓴 영적인 편지 冬梅著/ 黑龙江教育出版社; 第1版(2017年)/ 34.00元
목사의 아내이자 베이징(北京)의 시민인 저자 동메이(冬梅)는 가정과 청소년사역을 잘한다. 경제계의 슈퍼우먼인 그녀는 사업이 승승장구할 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집에서 남편을 돕고, 딸을 키우는데 전념하였다. 왜냐하면, 그녀는 많은 가정이 결혼질서가 깨지고, 부부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편을 따라 세계 곳곳을 다니며 ‘부부수업’을 진행하며, ‘아내단체’와 ‘청소년단체’를 세우고, 많은 가정들을 도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처음 엄마가 되었을 때의 무력감과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성장한 자신에 대하여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를 통해 부모들은 사랑과 진리로 자녀를 인도하고, 함께하는 과정을 통하여 자녀한테서 사랑을 배우고, 생명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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