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쯔(搭子, dā‧zi)’는 일종에 젊은 직장인들의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표현하는 말이다. 사람들은 공동의 취미 또는 어떤 필요가 있을 때 서로가 도움을 받기 위해 ‘다쯔’라는 방식을 통한 관계를 형성한다. 예를 들어, “饭搭子(밥 함께 먹기)”, “旅游搭子(여행 함께 가기)”, “咖啡搭子(커피 함께 마시기)”, “厕所搭子(-여성들-화장실 함께 가기)”, “吃瓜搭子(과일 함께 먹기)” 등이 있다.
다쯔는 보통 친구와 비교하면 아주 친밀한 관계가 아니어서 언제든지 헤어질 수 있는 길동무나 말벗과 같은 가벼운 관계다. 이런 관계는 어떤 목적이 있는 친밀한 관계이면서도 서로가 경계(境界)를 유지하는 편한 관계다. 그러하기에 이런 관계는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인간관계로 인하여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요즘 세대의 특징이 잘 반영된 말인 것 같다.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관계가 새로운 형태인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로 대체되고 점점 줄어드는 시기와 불투명한 미래의 상황에서 젊은 청년들의 사회적 공유와 교제에 대한 강렬한 욕구가 ‘즐기기 식의 관계 형성’이 유행하는 원인을 제공했다. 대도시에 사는 중국의 젊은 청년들은 생활의 리듬이 빠르고, 다양한 생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면서 인간관계를 위해 시간과 돈과 열정을 들여 교제할 여유를 갖지 못했다. 다쯔관계는 적은 부담, 가벼운 우정, 적은 대가로 현대 젊은이들의 사회적 관계의 요구를 채우기에 아주 적합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에 따른 ‘소셜 앱(Social App)’, ‘다쯔문화’라는 광고가 성행하며 새로운 앱을 소개하고 있다.
다쯔문화의 장점은 먼저, 젊은 청년들에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넓은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게 해 주며, 높은 수준의 인간관계 능력을 얻게 되고, 포용과 협력의 정신을 기르게 해 준다. 둘째로는 정신적 지지자들을 갖게 되는 것이다. 어떤 곤란한 상황이나 어려움을 당했을 때 친구들로부터 격려와 지지를 받으며 어려움에서 좀 더 빠르게 벗어나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다쯔문화에는 잠재적인 문제들이 있어서 좀 더 세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먼저는, 다쯔문화에 대한 과도한 치우침은 현실 생활 속 가정이나 공부 그리고 일 등에 대한 중요성을 잊어버리게 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로는, 가치관의 왜곡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의 영향으로 가치관의 편차가 생겨 사회에 대한 불신을 갖게 할 수도 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이주현 | BM 선교사
♠이주현 선교사는 현지선교사로 28년간 사역하였다. 저서로는 《중국전통종교 도교 세계관 연구》(한국학술정보, 2022), 논문으로는 “창의적 접근지역에서의 교회개척”(〈한국선교KMQ〉 통권 77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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