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구동신교회는 대구동신교회는 ‘복음으로 사람을 살리고 키우고 고치는 생명사역’을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감당하는 교회이다. 따라서 중국어 예배부의 사역도 복음으로 사람을 살리고, 복음으로 사람을 키우고, 복음으로 사람을 고치는 생명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어 예배부는 한국인, 중국인유학생, 직장인, 다문화가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헌신한 한국인교사와 훈련받은 리더와 사역자가 서로서로 동역하며 생명사역을 감당한다. 한국인교사는 유학생들에게 부모와 같은 존재로서 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베풀어 준다. 학생 리더는 훈련받은 학생들이 소그룹 인도와 찬양 팀, 방송 팀 등 예배부의 봉사사역을 한다. 사역자는 목사, 전도사, 학원선교사로 구성되어 있어서 전도, 양육, 교육훈련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역을 나누고자 한다.
◼ 예배 대구지역의 코로나19 방역 단계에 따라 출석 인원을 조정하여 현장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동영상 플랫폼(유튜브 등)과 줌(Zoom)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예배를 진행한다. 예배 출석 인원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많이 줄어서 현재는 중국인만 40-60명 정도가 현장예배에 출석하고 있고 온라인으로는 20여 명이 참여한다. 예배는 11시 20분에 찬양으로 시작하여 13시까지 진행된다. 다소 시간이 좀 길다고는 하지만 1주에 한 번밖에 모이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길어도 중국어 예배부 지체들은 잘 적응하고 있다.
◼ 양육 교육훈련 새가족 양육, 일대일 양육, 구속사 교육, 제자훈련, 한국어교실 등 각종 양육과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는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현장 모임이 가능할 때는 새가족 양육이 활발하게 진행하되가 요즘은 방역 단계가 올라가면서 잠시 쉬고 있다. 주중에 비대면으로 구속사 교육과 한국어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제자훈련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 단기선교 코로나19 이전에는 해마다 해외 단기선교가 진행되었다. 중국 유학생들에게 세계선교를 가슴에 품을 수 있도록 태국과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등으로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동남아 화교교회와 소수민족교회를 방문하여 어린이 사역 등 다양한 선교사역 활동을 통해 중국 유학생들의 믿음과 신앙도 많이 성장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작년에는 해외선교를 나가지 못하는 관계로 선교지를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주일 특별예배를 드렸다.
◼ 연합행사 매년 추석 때는 한국에 있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차이스타(CHISTA) 연합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과 울산, 부산지역의 중국인교회들이 모여서 2박 3일 동안 좋은 강사들과 각종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이들에게 영적 특식을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작년부터 현장 모임이 불가능해져서 온라인으로 서울지역에서 진행하는 차이스타에 참여했다. 올해도 온라인으로 전국 차이스타 집회가 진행됐고, 실시간 500여 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참여하여 함께 은혜를 받았다. 부산지역과 연합하여 매년 1-2회 리더 수련회를 진행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작년부터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 전도 캠퍼스 모임 학원선교사들 중심으로 각각 맡은 캠퍼스에서 전도활동과 캠퍼스 모임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몇몇 학교에서 전도받은 새친구들이 자발적으로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매주 모였던 캠퍼스 현장 모임이 제한되면서 현재는 중단된 상태이다.
◼ 교사회 교사회는 중국어 예배부가 오늘날까지 지속될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이다. 진정으로 헌신된 분들이다. 중국 유학생들을 자신의 자녀처럼 사랑과 관심을 아끼지 않기에 학생들은 이분들을 부모님이라고 생각한다. 20년 가까이 섬기신 분들이 상당히 많다. 이분들은 중국어 예배부의 산 증인들이기도 하다. 예배 시작 전에 항상 다 같이 모여서 중국어 예배부의 사역을 위해 기도했는데 요즘은 이마저도 모임을 갖지 못하고 있다.
변화와 대처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어 예배부의 많은 사역들도 큰 변화에 직면하였다. 온라인 실시간 예배를 생각해 보지도 않았는데 작년에 대구지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현장 모임이 갑자기 중단되었기에 온라인예배를 시도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실시간이 부담되기도 하고 전혀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녹화방송으로 예배를 드리다가 차츰차츰 실시간 예배로 전환했다.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니까 시공간을 초월하여 연합예배도 가능하게 되었다. 미국에 있는 중국인교회와도, 중국에 있는 교회와도 온라인 실시간 연합예배를 드렸다.
토요일마다 하던 성경공부도 토요 모임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금은 주중에 구속사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10월에는 중국어 예배부 온라인 특별 새벽기도회를 진행한다. 공간을 초월하여 서울과 부산지역의 사역자를 강사로 모시고 진행하는데, 이것 또한 다른 형태의 연합사역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매년 진행하던 생명사역 콘퍼런스도 온라인으로 ‘생명사역훈련세미나’를 개최하여 국내 중국인사역자들도 참여했는데,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사역이 진행되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또 새로운 사역을 도모할 수도 있게 되었다.
말레이시아화교교회에 영향력이 있는 한 선교사님은 젊은이들을 훈련하는 사역과 교회를 돕는 사역을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영상설교를 제작해서 그 교회에 말씀을 전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특수한 시기이기에 영상설교를 통해서도 화교교회의 성도들이 은혜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앞으로의 사역과 비전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우리는 모른다. 코로나19보다 더 위험한 일들이 마지막 때에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야만 한다. 복음으로 사람을 살리고, 키우고, 고치는 생명사역을 해야 한다. 그래서 중국어 예배부는 중국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사역자를 키우는 일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지난 10여 년간 수많은 분들의 수고를 통해 2천 명 이상의 중국 유학생들이 동신교회를 거쳐 갔다. 이들이 중국 전역에 흩어져 생활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현재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친구들도 있다. 반면에 지금 중국 가정교회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친구들도 있다. 이곳에서 훈련을 잘 받으면 중국에 돌아가서도 신앙생활을 잘하고 교회에 헌신하는 확률이 높은 것을 본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보다 나은 양육과 교육과 훈련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중국 현지인 사역자들을 훈련하여 역파송하는 사역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더 많은 사역자들을 훈련하여 중국 각처에 파송하기를 원한다. 귀국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정교회마다 연장자가 많고 젊은이들이 거의 없다고 한다. 젊은이들이 없는 곳에는 젊은 사람이 가서 젊은 세대를 일으키면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여기서 신학을 공부하고 훈련을 받은 이들은 젊은이 사역자들이기 때문에 중국에 가서 젊은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비록 한국에 있는 중국어 예베부 사역을 하고 있지만 언제나 중국인 세계와 연계되어 있음을 인식하여 사역하고 있다. 때로는 중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고, 여기서는 자유롭지만 한편 중국에 가서 어떻게 될지를 항상 생각하는 동시에 복음의 본질을 붙잡고 사역하고 있다.
사실 한국에서 외국인 사역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역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것이다. 어떤 사역일까요? 복지 사역일까요? 아니면 복음 사역일까요? 물론 복지 사역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본질인 복음이 없는 복지 사역은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복음이 들어가면 사람이 변한다. 우리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교사들도 나도 정말 신기해한다. 복음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면 사람이 안 변할 수가 없다.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십일조생활은 믿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정상적인 삶의 일부분이다. 그러나 믿음이 없는 중국인에게는 십일조를 드린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믿는다고 해도 십일조를 하기까지 엄청 힘들다. 그러나 정말 복음을 깨닫고 하나님을 만나면 외국생활이 아무리 어려워도 중국 유학생도 십일조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분의 모든 자녀에게 해당된다.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중국인이든 말이다.
우리의 사명은 아직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자들에게 복음을 전해서 그들을 살리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양육하고, 잘 교육하고, 잘 훈련해서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 사명을 대구동신교회 중국어 예배부가 계속해서 감당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박영송 | 대구 동신교회 중국어 예배부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