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논단 통신】 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중단됐던 홍콩 도서전이 올해 재개돼 지난 7월 14일부터 20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올해의 도서전은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후 처음으로 개최되었는데, 출품업체가 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 정치 분야의 서적을 적게 내놓을 것이라고 미리 예상하고 있었다. 기독교 서적의 경우, 기자가 현장에서 본 것은 주로 영성훈련 기도서와 성경 주해서 관련 책이었다.
천어우밍의 격려와 기대 기독교출판협회가 주최하는 ‘기독교 부스’는 (7월) 14일 오전에 개회식이 진행됐으며, 종교교육센터장 펑페이강(彭培刚) 법정(法政)목사의 사회, 홍콩성공회관구주교장(香港圣公会教省主教长) 천어우밍(陈讴明) 대주교가 파송과 축복을 했다. 천어우밍은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출판 기관 동료들이 생산량을 감소하지 않고 신간 도서 출판을 견지해 주어서 너무 좋았다고 특별히 동종 업계를 격려해 주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현 세대의 문서 작업이 이미 시대에 뒤떨어지고, 신앙의 전파가 가상 세계와 인터넷으로 대체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세계에 확실히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문서 사역은 형식과 표현 방법뿐만 아니라 영적인 삶의 토대를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초월적이다. 그는 동역자들에게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이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홍콩과 세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믿으면서 계속해서 힘써 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파송기도에서 이번 도서전이 성도들의 신앙과 영성훈련 지식을 강화하고 세상에 하나님의 진실한 임재를 나타내기를 위해 기도하였으며, 또한 교회의 내일과 내일의 비전이 있음으로 인해 감사와 기도를 드렸다.
기독교 부스 총책임자: 적합성 여부, 사람에 따라 다름 그리고 출판업자 존중 2021 기독교 부스 기획위원회 총책임자 황웨이린(黄炜霖) 교수는 올해 기독교 부스의 특징은 기독교의 우수한 작품의 회사들이 많이 참가한 것이라고 했다. 출판 전시회에 출품하는 많은 업체들은 저자와 독자들이 소통하고 만날 수 있는 책 사인회도 개최하고, 오프라인 도서전에서 독자들의 관심을 반영한 작품을 추천하여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실무자들은 도서전 측의 요청에 따라 먼저 백신을 접종하거나 검사를 받아야만 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이것은 매우 헌신적인 것이며, 더 많은 독자들이 찾아와서 분위기를 느끼고 지지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도서전 인파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처음부터 한결같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크게 늘지는 않았다. 전시된 서적의 내용이 검열을 받을지 여부에 대해 황웨이린 교수는 기독교출판협회가 각 출판업자들의 입장을 존중하고 적합성 여부의 기준도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 모두가 더 신중할 것이라고 믿지만, 책을 고르는 데 자유가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 현장에서 본 바에 따르면 올해 행사장의 기독교 서적은 주로 영성 기도서와 성경 주해서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그림책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신학과 사회윤리 분야는 생각보다 적었다. 기독교 부스에서 독립된 1층 주요 전시장에 있는 투포(突破)출판사만이 사회 시세 관련 책들을 한구석에 소량 진열해 놓고 있었다. 2019년 도서전의 기독교 부스 중에서 가장 넓은 부스의 한 곳은 종교교육센터였고, 과거 도서전에 참가했던 많은 기관들이 그중에 한두 대의 책을 진열하여 위탁 판매하였다. 금서상 기획위원회위원장인 랴오진위안(廖金源) 목사는 “기독교 출판업계가 지난 3, 4년간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며 “특히 경제적 압박에 시달려 참가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새로운 형태의 업종에 동업자들이 집중되고 연결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기독교 부스 입구에 자리 잡은 중국어성서협회는 눈길을 끄는 십자가네온간판등 아래에 기도소가 설치되어 있고, 교목들이 당직을 맡으면서 참가자들을 위해 기도로 섬겼다. 사역·개척부 매니저인 자오웨이더(赵伟德)는 그들의 사명이 선교이기 때문에 단순히 책을 전시하는 것만이 아니라, 도서전을 통해 복음을 나누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축복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오전에는 기독교문예출판사에서 70주년 기념식과 도서전 부스 개장축복식을 가졌고, 진열장에는《문예70(文艺七十)》 회고전판이 설치되었다. 현장에 있던 동역자들은 정부가 참가 전시업체에게 제공한 10만 위안의 지원금이 대관 비용을 상쇄하였으나, 과거 판매 부진을 참작해 다량의 재고를 회의장에 보내지 않아 운영비용을 절감했다고 했다. 온라인 도서전을 동시에 개최하는 기구 지난번 기독교 부스는 전시장 보수공사로 인해 5층 전시장으로 이전하였고, 올해는 3층 3G 전시장에 돌아와 ‘독서 마라톤’이라는 주제로 전시했는데 12개 기독교 단체가 참가했고 총 34개의 부스가 있었다. 올해 부스 수는 전년도의 48개 부스보다 약 30% 줄어든 것이다. 과거 기독교 부스의 중점 행사였던 ‘有Say广场’도 올해 취소됐지만, 개별 참가 기관에서는 신간 사인회를 열고 저자를 초청해 독자를 만날 예정이다.
반면 과거 참가했던 기관인 지다오(基道)출판사는 올해는 참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같은 기간에 온라인 혹은 서점마이크로도서전을 열었다. 기독교 온라인마이크로도서전 자료 정보는 https://christianbookfair.hk에서 볼 수 있다.
출처 | 〈举目〉(时代论坛) | 2021년 7월 14일 번역 |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