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6.2  통권 214호     필자 :
[신간도서]
대륙의 십자가 외

대륙의 십자가  중국 5대 제국과 흥망성쇠를 함께한 그리스도교 역사    
송철규·민경중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05월 10일 출간 | 752쪽| 정가 35,000원

[당나라] 시대에 그리스도교는 어떻게 황실의 국가 공인 종교가 될 수 있었을까, [2020년 중국]이 모든 교회의 목사 명부를 만들고 관리하려는 목적은 무엇인가, [유럽] 선교사들은 왜 안락한 삶을 뒤로하고 아시아에 병원과 학교를 세우다 끝내 순교해야 했는가, [국가종교사무국]의 관리를 받아들인 등록교회와 그를 거부하는 미등록교회 그리고 ‘반란사제’란 어떤 이들인가, [원나라] 선교사들이 황제의 편지를 품고 1만 킬로미터를 여행해 유럽의 왕과 교황을 만난 목적은 무엇인가, [한반도]에서는 어떻게 선교사보다 성경을 먼저 받아들이고 그리스도교가 스스로 퍼지게 되었는가,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졌다고 여겨지는 ‘돌십자가’와 ‘성모 점토상’의 실체는 무엇인가, [미국]을 제치고 중국이 10년 안에 세계 제1의 그리스도교 국가가 된다는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 [역사 독자]와 [한국 교회]가 반드시 알아야 할 중국 1,400년의 장대한 역사와 생생한 시사 다큐멘터리이다. 《대륙의 십자가》에는 원대한 꿈이 담겨 있다. 중국 대륙 곳곳을 누비며 그리스도교 유적과 역사 속 선교사들의 유산을 발견했을 때 저자들은 더할 나위 없이 큰 보람을 느꼈다. 궁극적으로는 직접 발견했던 대륙의 그리스도교 선교 역사와 그 발자취를 독자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순례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때를 위한 가장 훌륭한 안내서 될 것이다.



북경의 붉은 의사들  20세기 청년 의사들의 도시 건설과 위생실험    
신규환 지음 | 역사공간 | 2020년 05월 04일 출간 | 584쪽 | 정가 29,000원

1920년대 중반 베이징에서 시작된 위생 실험은 중국에 필요한 근대적 위생의료시스템과 도시근대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북경의 붉은 의사들’은 처음부터 사회주의적인 의료체제 건립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지만, 베이징시의 국가의료 경험을 통해 중국의 도시와 농촌에서 신중국 건설에 필요한 이상주의적인 사회주의 의료모델의 상상력을 제공했다. 이 책에는 중국의 도시 근대화 경험과 근대의학의 내면화 과정이 담겨있다. 한편 베이징의 위생행정에 관한 이 연구는 중국의 근대적 위생의료체제에 관한 기존 서양중심적 시각과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서 중국 전통을 강조하는 시각이라는 양극단에서 벗어나 근대적 국가 건설에 부합한 중국적 근대성을 구축하고자 했던 중국인의 시각을 복원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더 나아가 1930-1940년대 중국에서 근대적 위생행정을 통한 공간 통제와 아래로부터의 균열양상이 규명된다면, 근대 중국에서 위생의 근대성을 이해함은 물론 차후 옌안 시기와 신중국(新中國) 성립 이후 중국적 위생의료체제의 형성 과정을 해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법으로 읽는 중국 고대사회  중국 고대 법률 형성의 사회사적 탐색 (현대의 고전 14 | 양장본)  
취퉁쭈 지음 | 김여진·윤지원·황종원 옮김 | 글항아리 | 2020년 04월 10일 출간 | 616쪽 | 정가 38,000원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고대 중국의 법률에 유학의 가족주의와 계급 관념이 얼마나 철두철미하게 투영되어 있는지를 보여준 데 있다. 이 책의 3분의 2 이상이 이에 관한 논의라는 것이 그러한 점을 잘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한나라에서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왕조마다의 법조문, 사법적 절차, 형벌, 죄명과 처벌 등이 어떠했는지를 살피되 세세한 차이보다는 큰 틀에서의 공통점에 주목한 것이다. 그리하여 법률 발전의 일관된 맥락을 제시함으로써 법률이 위 두 이념의 실현임을 분명히 증명하려 했다. 그 밖에 법조문 자체에만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사례나 판례 연구를 통해 법률이 실제로 사회 속에서 어떻게 운용됐는지를 보여준 것 또한 법률을 사회와의 연관 속에서 보고자 했던 취지와 부합한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2장 가족, 혼인에서는 고대 중국 법률과 사회의 가족주의적 특징을 서술하고, 3∼4장 계급, 계급 속편에서는 법률과 사회에 체현된 계급 관념을 논하며, 5장 무술과 종교에서는 고대 중국 법률이 원시 종교로부터 받은 영향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6장 유가사상과 법가사상 그리고 부록인 중국 법률의 유교화에서는 고대 중국의 법률 체계 형성과 내용 구성의 측면에서 유가와 법가가 상호 보완적 관계를 맺었을 뿐 아니라 그것이 점차 유교화하였음을 논증했다. 



중국은 북한을 어떻게 다루나  북·중동맹의 진화와 한국을 위한 제언
지해범 지음 | 기파랑 | 2020년 05월 20일 출간 | 340쪽 | 정가 21,000원

“중국은 뭔가 얻어 낼 것이 있는 상대에게는 친절하고 공손하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중국이 한국을 ‘대등’하게 대했던 기간은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배울 것이 있을 때였다. 그 기간은 대략 10~15년 정도였다. (…) 중국이 WTO에 가입하여 대미 수출길이 활짝 열린 2000년대 들어서자 한국 기업을 대하는 중국의 태도는 달라졌다. 한국 기업에서 더 이상 얻어 낼 것이 없다고 판단한 중국 지방정부는 한국 기업에 대한 면세 혜택을 줄이고, 환경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하고, 기업인의 약점을 잡아 공장 철수를 압박했다. (…) 이러한 한중관계의 변화 과정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한국이 기술과 상품 경쟁력에서 중국보다 우위를 유지해야 하고, 확보한 경쟁력을 중국에 쉽게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284-285쪽) 

중국과의 경제협력 방식도, 중국에 공장을 지어 많이 파는 낡은 방식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국에 생산 시설을 짓는 것은 우리의 기술과 경영 노하우, 판매망을 쉽게 노출하기 때문에 중국 기업의 빠른 추격을 허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은 그 대신 미국·일본·독일·프랑스 등 선진국과의 협력을 확대해 첨단 분야에서 기술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앞선 기술력만 갖추면 중국 기업이 제 발로 찾아와 구매할 것이기 때문에 판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제보복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중국에 대한 무역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인다. 중국을 제대로 상대하려면, 그리고 중국을 통해 북한을 움직이려면, 중국의 전략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중국의 본질을 알아야 위태롭지 않다(知中不殆)”고 책은 결론 내린다. 



송나라 식탁 기행   
리카이저우 지음 | 한성구 옮김 | 생각과종이 | 2020년 04월 10일 출간 | 436쪽 | 정가 18,000원 

송나라로 떠나는 미식 여행 안내서! 
시공간을 뛰어넘어 과거를 상상한다. 

이 책은 《오씨중궤록(吳氏中饋錄)》 《동경몽화록(東京夢華錄)》 《무림구사(武林舊事)》 《몽계필담(夢溪筆談)》 《송사(宋史)》 등 고대의 식보(食譜)와 문집, 사서(史書) 등에 기초해 연회 혹은 식사자리와 관련된 일화들을 생동감 있게 풀어 송나라 생활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점심의 유래, 양치의 시작, 고대인들의 주량, 음식재료의 전래 과정, 고대 연회에서의 술과 요리의 수준 등 음식 문화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누구라도 흥미로워할 주제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음식은 이야기며 문화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다양한 음식 이야기를 읽어가다 보면, 중국 음식 문화의 전체적인 윤곽을 그려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