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3.4  통권 199호     필자 : 주영찬
[선교일언]
변화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선교적인 삶(missional life)을 살 수 있을까?


2019년 새해가 열렸습니다. 곳곳에서 변화의 바람이 몰아쳤던 지난해에 이어 올 한 해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됩니다. 선교의 이슈 역시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세기말을 거치면서 엄청난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복음전도와 관련, 교회에 큰 도전이 되었던 것은 로잔복음화운동에서 주창한 미전도종족에 대한 개념입니다. 한 세기가 가기 전에 남은 과업을 완성하자는 슬로건은 교회로 하여금 ‘우리가 세계선교의 주인공’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세기에서 기독교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는 반면 이슬람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에게는 두 가지 큰 도전이 있습니다. 하나는 종교다원주의가 팽배해 있는 다변화된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입니다. 갈수록 종교 간의 충돌이 가속화가 되고 진화론적인 무신론과 인본주의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지금 빈부 격차, 환경 문제, 이주민 문제 등은 큰 선교적인 과제입니다.

또 하나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변화하는 미래입니다. 지금 우리가 알 수 있는 분명한 것은 모든 것이 변할 것이라는 사실뿐,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는 모른다는 것입니다. 제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여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이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통제하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마가도를 통해 복음이 유럽으로 확산된 것처럼, 인쇄술을 통해 성경의 보급과 종교개혁이 가속화가 된 것처럼, 증기기관을 통한 이동수단의 발달로 복음이 내지 깊숙이 들어간 것처럼, 이러한 혁명적인 변화를 통해 복음전도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우리는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

이런 도전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선교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데이빗 보쉬는 ‘선교의 동기는 살아계시고 현존하는 주님과의 인격적 만남의 영적 경험과 죄와 은혜에 대한 깊은 개인적 이해’라고 했습니다. 주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에서 죄 사함을 경험한 세계관과 가치관의 형성은 이 세상에 물들지 않는 내면의 힘을 키울 것입니다. 그래서 변화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선교적 삶을 살아갈 것인지, 그 방법을 찾으며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 Magazine vol.117 (JANUARY 2019)에 게재된 글을 저자의 허락을 받고 수정, 보완하여 싣습니다.

 

 





주영찬 | HOPE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