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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민국-대만은 대한민국과는 깊은 인연이 있는 나라이다. 비록 통치의 방식과 기간의 차이가 있었으나, 1945년 8월 15일까지 일제의 식민지였다는 역사를 공유하고 있고, 건국과정의 차이는 있었으나 이데올로기로 인한 전쟁을 통한 분단과 권위주의적인 통치 기간을 걸쳤고, 현재는 자유민주주의가 시행되는 국가이다. 두 나라는 매우 비슷하여서 비교정치학자들이 ‘가장 유사한 나라’로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또한 대만은 단일민족 국가라고 자부하는 한국과는 인구 구성에 차이가 있다. 오랜 시간 포모사(Formosa, 아름다운 섬)에서 살아온 원주민, 명청(明淸)시대 부터 대만해협을 건너온 이주민, 그리고 1949년 장제스(蔣介石) 총통이 이끌었던 국민당이 패배하면서 대만으로 후퇴해 들어온 외성인(外省人), 그리고 이제는 주로 필리핀에서 온 이주노동자들까지 공존하는 다중문화(multiple culture)의 땅이기도 하다.
1992년 한중수교와 동시에 중화민국-대만과는 단교하게 되어 그 관계가 소원(疏遠)해졌고, 자유중국이라고도 불렸던 형제의 나라는 잊혀져갔다. 그러나 민간과 문화교류를 통해서 그 관계가 점차 호전되었는데, 이는 주로 한류의 역할이 컸고, 대만의 ‘꽃보다 남자’, ‘말할 수 없는 비밀’과 같은 콘텐츠가 다시금 대만을 한국에 소개하는 역할을 감당했다.
2003년 1월부터 상호 무사증 입국 제도가 시행된 것이 계기가 되어 양국 간의 민간교류와 여행이 잦아졌으며, 단교한 뒤 두 편의 항공 노선밖에 남지 않았었다. 하지만 현재는 수많은 항공사의 항공편이 두 나라를 이어주고 있고, 이와 동시에 대만으로 아웃리치를 가는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필자에게도 대만선교 관련 정보와 조언을 얻고자 하는 연락들이 자주 오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대만을 딛고 중화를 넘어 세계로》의 출판은 필자와 대만선교를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4부로 나뉘어져 있고, 1부에서는 대만의 일반적인 이해와 역사와 외교, 정치적 배경에 대하여, 2부에서는 대만의 영적인 배경을 이루고 있는 종교적인 상황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그리고 3부에서는 대만의 기독교 선교 역사와 현재 선교의 다양한 장에 대해서 실무자들의 글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선교의 현황과 기회들에 대해 알려주고 있으며, 4부는 한국인의 대만선교 70년 동안의 선교사님들의 다양한 간증의 글들이 실려 있다. 책의 앞부분에는 많은 사진을 수록하여 대만을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왔고, 많은 도표들을 부록에서 소개하여 대만에 대한 수치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명실상부한 대만선교를 위한 가이드북이다. 선교는 선교하시는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 같이 우리도 보냄을 받는 것이다(요한복음 20:21). 그 보냄을 받아 보냄을 받은 일을 행하기 위해서 우리는 단지 프로그램으로서, 또는 신앙의 성장을 위하여, 마치 수련회와 같은 마음으로 선교현장을 향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그렇기에 선교는 훈련이 선행되어야 하고, 그 훈련은 선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현지의 언어 뿐 만이 아니라 그 나라를 형성하는 토대를 배워야만 한다. 이해 없이는 알 수 없고, 알 수 없으면 사랑할 수 없으며, 사랑할 수 없으면 선교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비록 가이드북이긴 하나, 실제로 대만에 대한 일반 여행정보를 수록하지는 않았다. 대만 여행에 관해서는 수많은 주제로 다뤄진 여행 도서들이 많다, 그러나 대만선교를 위한 도서는 이 책이 거의 유일하면서도 양서(良書)이다. 아웃리치에서 장기선교를 준비하기까지, 이 책은 교과서와 같이 필수적으로 읽혀야 하는 책임에는 틀림없다. 미리 대만을 정탐한 정탐꾼들의 이야기들로 독자는 대만에 대한 선교적 이해와 실제로 선교로 이어지는 문을 여는 열쇠를 지니게 된다. 물론 이 책에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직접 판매를 하기 때문에 적절한 홍보가 없어서 일반 독자들이 이 책을 우연히 접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의 3, 4부는 여러 선교사의 기고로 이루어져 있기에 반복되는 내용이 출연하기도 하고 필자와는 다른 이해가 있는 내용들도 보인다. 그리고 책 제목에서 언급한 “세계로”에 해당되는 내용은 실제로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주로 ‘선교사의 관점’으로 대만을 보고 이해한대로 진술한 내용들이라는 것이기에, 이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위에서 언급한 단점이 소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이 책 안에 담긴 경험에서 나온 조언들은 쉽게 듣지 못하는 소탈하면서도 진실한 것들이기에 더욱 귀하다. 부록으로 실린 주대만한국선교사연합회 회원주소록은 선교사준비생들로 하여금 선행되어있는 사역들에 대해 보게 하며, 관심 있는 영역에 있어 먼저 현장에 가 있는 선배 선교사들에게 연락할 수 있게 주소가 제공되기에 직접 연락을 취해 보다 구체적인 상황을 들을 수도 있겠다. 대만에서 대학을 나왔으며 대만교회와 대만한인교회의 배경을 갖고 있는 필자에게 이 책은 매우 반가운 책이다. 이제 대만선교를 위한 문의가 오면 이 책을 소개하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로 인해 대만선교를 위한 특강 요청을 받는 기회가 줄어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편집자주> * 구매 문의 (대만) 886-939-584-057 (서상진 선교사). 이메일: tfgch@han mail.net / 카톡ID: tfgch * 구매 문의 (한국) 010-2987-4008 (유중한 목사) 담느헤미야 | 주님의은혜교회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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