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주>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분인 주님(계 21:5)의 이름으로 2018년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같지 않은 새해 새해가 되었지만 신나는 일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국내의 정국은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지 못하고, 북한의 핵 문제는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는 뇌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개최가 다가오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동계 올림픽이 열린다는 사실은 무척 흥분되는 일이지만, 안전 문제와 관련된 조심스러운 보도들이 흥분에 재를 뿌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교회는 더욱 그렇습니다.
지난해 10월 18일에서 24일까지 열렸던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회의에서 중국교회에 대해 우호적이라고 하기 어려운 시진핑 주석의 위상이 한껏 제고된 이후, 중국의 교회에 무슨 문제가 생길 때마다 ‘19차 당대회와 관계가 있는 일이 아닌가?’ 헤아리는 것이 중국교회 전문가들이 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 성탄절을 앞두고, 크리스마스에 대한 비판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것이 감지되는 가운데, 중국공산주의 청년단(공청단)이 ‘당원이나 직계 가족이 크리스마스이브와 성탄절에 종교행사에 참여했다가 적발되면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일이 12월 24일자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보도되었을 때도 ‘19차 당대회와 관계 있는 일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퍼져 나갔습니다.
불과 2, 3년 전에 제주에 중국인들이 몰려들고, 선교중국과 관련된 회의와 대회들이 연이어 열리던 일을 생각하면 저절로 금석지감(今昔之感)에 젖게 됩니다.
‘봄은 왔으나 봄 같지 않다’(春来不似春)는 시구(诗句)가 있는데 ‘신년래불사신년’(新年来不似新年)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 염려될 정도입니다.
새해는 새해입니다! 그러나 <중주> 가족 여러분, 새해는 새해입니다! ‘새해가 시작되었다!’는 의식을 새롭게 하시기 바랍니다. 크게 외치셔도 좋습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주께서 이 해에 중국복음화를 위해, 선교중국을 위해 어떤 새 일을 행하실까 기대하며 성루에 서서 지켜보아야(합 2: 1) 합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 4:22-24)라는 말씀에 따라 심령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특히 선교중국에 대한 의욕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힘들다, 이제 대강대강 하고 싶다’는 생각이야말로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하셨으니,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새로운 마음으로 사역에 임해야 합니다. 조직의 원리 가운데 ‘편제(编制)는 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직을 새롭게 하면 힘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새해가 되었다’, ‘새롭게 출발하자’, ‘새롭게 바꾸자’, 이렇게 ‘새’자를 마음에 새기면 새로운 힘이 생기는 것을 느끼는 일이 많을 것입니다. 저의 경우도 작년 연말에 한 해를 돌아보는 작업을 했는데 이루지 못한 것들이 많아서 기가 많이 죽었습니다.
지난해는 연초에 뜻하지 않게 몇 달 병상생활을 해서 뒤늦게 출발을 했기 때문에 차질이 컸습니다. 그러나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말씀(눅 9:62)을 기억하며, 지난해를 접고 새해 계획을 세우고 나니 새 힘이 솟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습니다. ‘새(新)’라는 의식은 힘입니다! <중주> 가족 여러분 ‘선교중국’ 옆에 ‘새(新)’자를 크게 쓰며 이 해의 행진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특집’을 다시 시작합니다 <중주>는 새해 새 모습을 보이기 위해 ‘특집’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2018년 첫 호인 이번 호는 ‘중국통(通)에게 듣는 중국선교 2018’이라는 제목으로 다섯 분의 ‘중국 통(通)의 옥고를 올립니다. 이 특집이 2018년 선교중국 행진의 로드맵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기획을 받고 저는 편집장에게 “강의나 강연을 할 때 ‘여러분, 중국교회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스마트폰을 꺼내 <중국을주께로>라고 입력해 보시기 바랍니다. 거기 보물창고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강의 중이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해 보셔도 좋습니다.’라고 하는데 새해 편집기획을 보니 더 힘있게 그렇게 말할 수 있게 되었네요.”라고 답메일을 보냈습니다.
실제로 ‘휴대전화나 인터넷에서 <중국을주께로>를 검색해 보세요.’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4년 전에 ‘펩진’(종이잡지)에서 웹진으로 전환하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대화 중에 옆 사람에게나 모임의 참석자들에게 그 자리에서 <중국을주께로>를 입력해 보라고 권하시기 바랍니다. 그 자리에서 시연(试演)을 해 보이셔도 좋습니다.
제 메일을 받고 편집장은 “요즘 접속 횟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데 발행인께서 그렇게 하시기 때문이네요.”라는 애교 섞인 답글을 보내 왔습니다.
<중주> 가족들이 그렇게 할 때 접속 횟수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독수리가 솟아오르듯 솟아올라 몇 배가 될 줄로 믿습니다. 그리고 특집의 주제에 대해 좋은 의견이 있으면 서슴지 마시고 제안해 주실 것도 부탁드립니다.
지난해에 베풀어주신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새해 변함없는 아니 그 이상의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새해를 축하드리며 알차고 복된 새해, 모두가 주님으로부터 선교중국을 위해 귀하게 쓰임받는 2018년이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유관지|중국어문선교회 고문, 본지 발행인. 성화감리교회(분당)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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