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  통권 171호     필자 : 이필립
[선교현장 이야기]
‘선교중국2030’제주대회를 지원하면서

 

지난 9월 27-30일, 중국 전역의 가정교회 목회자들과 사역자들이 참여한 제2회 ‘선교중국2030’대회가 베이징지역가정교회연합 주관으로 제주도에서 개최되었다. 1,000여 명이 넘는 중국인이 참석하였고, 200여 명의 서구교회와 한국교회 선교지도자, 봉사자가 함께 모였다. 중국교회가 세계선교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는 비전을 확인하고 헌신을 결단한 시간을 가졌다.   


중국 가정교회가 새로이 선교비전으로 제시한 선교중국2030은 중국교회가 2030년까지 2만여 명의 타문화권선교사를 해외로 파송한다는 비전이다. 이것은 1907년 로버트 모리슨을 시작으로 중국에 들어와서 선교 사역을 감당한 개신교 외국선교사의 수를 중국교회가 대략 2만 명으로 추산한 것이다. 그래서 중국교회가 2030년까지 동일한 숫자의 선교사를 파송함으로써 그 복음의 빚을 갚겠다는 뜻으로, 중국교회가 세계선교의 사명을 더욱 잘 감당하겠다는 비전인 것이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和平之子(평화의 아들)”로서, 주제성구는 마태복음 5장 9절의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였다. 중국교회는 향후 복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평화를 온 세계에 전할 사명을 주제를 통해 확인한 것이다.  


선교중국2030대회는 2013년 서울에서 개최된 중국교회지도자 포럼에서 논의되어 2015년 홍콩에서 제1회 대회를 개최하였다. 그 후 매년 교회지도자들과 청년들이 참여하는 선교동원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치의 현실을 볼 때 중국 안에서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기에 부득이 해외에서 열게 된 것이다. 


선교중국2030은 이번 대회부터 구체적인 선교전략을 짜기 시작하였다. 중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선교 영역을 중국교회 특성에 맞게 다섯 분야로 나누어서 논의와 실행에 들어갔다. 그 다섯 분야를 나타내기 위해 Mission China의 머리글자를 따서 MC라고 부르기로 하였다. MC0(전략, 이론분야), MC1(중국 안의 선교 영역-캠퍼스, 주일학교 등), MC2(중국 안의 소수민족), MC3(해외 거주 중국인), MC4(타문화권 선교 영역)로 나누었다. 


이번 대회가 제주도에서 열리게 됨에 따라 한국교회는 이 대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대회장소는 제주성안교회에서 진행되었다. 1,200여 명이 한꺼번에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이 없어서 네 군데로 흩어져서 숙박을 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여러 가지 불편한 일들이 발생하였다. 이를 돕기 위하여 성안교회, 중국선교협의회(KCMA, 이하 중선협), 차이스타 사역자들을 중심으로 한국지원팀이 구성되었다. 대회장소에 관련된 지원은 성안교회가, 통역은 차이스타 사역자들이, 숙박과 관련된 전반의 업무와 공항영접 그리고 숙소에서 대회장으로 하루 두 차례씩 대형버스로 이동하는 일들은 중선협에서 맡게 되었다.  


특히 중선협 입장에서 볼 때 이 대회의 의미가 아주 크다. 한국에서 중국선교를 감당하고 있는 30여 선교단체로 구성된 협의체인 중선협은 이미 2007년부터 격년으로 ‘선교중국’대회를 다섯 차례에 걸쳐 개최하고 있다. 중국교회가 선교에 힘을 쏟지 못하고 있을 때 선교중국의 비전을 제시하며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그러하기에 이러한 선교중국의 꿈을 자연스럽게 중국교회가 가져감에 따라 시대의 사명을 잘 감당했다는 보람을 느끼게 된 대회였다. 언젠가 중국교회가 스스로 ‘선교중국’의 비전을 실천하고 이룰 때까지 이 사역을 감당해 가겠다는 사명이 10년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리하여 중선협은 이제 더 이상 선교동원대회를 갖지 않고 그동안 개최해 왔던 대회를 전략회의로 전환하게 되었다. 보다 전문화한 실제의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기 위한 모임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2017년에는 TB선교를 주제로 중국 안 TB선교에 집중하고 있거나 관심을 가진 교회들, 그리고 단체, 전문가들과 함께 전략모임을 갖기로 하였다. 


중국선교사로서 꿈으로만 꿨던 선교중국의 비전을 이제는 중국교회가 스스로 이를 사명으로 받아들이고 힘을 다해 이루고자 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었다. 하나님은 시대에 따라 하나님의 교회와 일꾼들을 사용하셔서 일을 하신다. 이제 중국교회를 세계선교에 쓰시기 시작하셨다. 그동안 힘든 선교환경 가운데 시대 사명을 묵묵히 감당하면서 자신의 길을 걸어 온 모든 중국선교 헌신자들에게 하나님이 신실하게 응답하고 계신 현장을 보았고 그 현장을 섬긴 것이다. 




 

이필립 | 중국대학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