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 살고 있다. 하룻밤 자고 나면 여기저기 변화된 것들을 발견할 수 있고, 신문이나 방송매체는 한 시간이 멀다하고 사람을 놀라게 하는 사건들을 실어 나른다. 또한 최근 컴퓨터의 발달과 핸드폰의 보편화는 우리로 한층 더 변화의 속도를 느끼게 한다. 이것은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도 마찬가지이다. 1999년 9월 21일 가까운 타이완에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여 순식간에 많은 타이완 사람들의 생활 환경에 어려움을 주었고, 어떤 이는 심지어 타이완 지형이 변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기독교인들은 민감하게 시대의 변화를 인식할 수 있어야 하며,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 때, 비로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고, 또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20세기 하반 세기에 시작 된 한국 교회의 놀라운 부흥과 성장은 전 세계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한편 80년대 이래 계속 되어온 중국의 개혁개방 노선은 세계 각 교회로 하여금 대륙 내 복음의 필요에 주목하게 했고, 인력(人力)과 재력(才力)을 동원하여 장·단기적으로 중국선교에 참여하게 했다.

20세기와 21세기의 문턱에서 중국선교를 회고하고 전망해 볼 때, 과거 우리의 중국선교 경험은 사역의 정책이나 방법 면에서 모두 불완전하였고, 얻은 것 보다 잃어버린 것이 더 많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중도에서 포기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제 21세기를 맞이하면서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에 바라는 것은, 갖고 있는 자원(資源)을 더 많이 활용하여 전력투구에 힘쓰는 것이다. 더 많은 중국 선교사를 훈련시키고 그들을 파송하여 그들로 중국에 가서 중국 교회를 더욱 효과적으로 돕게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 풍부한 자원을 주신 것은 오늘을 위해 기회를 주신 것이 아니겠는가?

앞으로 2010년이 되면 중국 인구가 15억 명을 넘게 될 것이고, 2050년에는 2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지속적인 인구증가는 더욱 중국선교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으며, 이에 전세계 교회들은 중국복음 사역에 전심전력으로 참여해야 한다. 추수해야 할 곡식이 많다는 것은 또한 더 많은 목회자와 일꾼들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즉, 앞으로 중국은 계속 경제발전을 추진할 예정이므로 이로 인한 개방정책은 중국 종교정책에도 영향을 주어 중국 교회에게 더 많은 복음증거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교회가 증가할 것이며, 교회 증가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사역자를 절대적으로 필요로 할 것이다. 따라서 훌륭한 목회자와 신학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은 시급한 부분이며, 이를 위해 한국 교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되어지기를 원한다. 최근 한국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중국인의 수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데, 이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21세기를 맞이하는 한국 교회의 중국선교에 바라는 또 한가지는, 교단의 역량을 총체적이고 계획적으로 선용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중국 교회의 동반자가 되어 중국 교회의 방대한 필요를 돕는 것이다. 이러할 때 하나님에 뜻에 합한 교회를 중국 내에 더 많이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유전명 | 목사 · 중국복음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