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河南)성 출신으로 현재 광둥(广东)성 둥관(东莞)에 거주하는 유명 네티즌 ‘후라오스(胡老狮, 본명: 후넝커(胡能棵))’는 허난성 신양(信阳)시 구스(固始)현의 권력의 부패와 민생고 관련 문제를 장기간 지속적으로 폭로해 왔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28일 구스현 공안요원이 광둥성의 공안을 거치지 않고 직접 둥관에 있는 그의 집에 느닷없이 쳐들어와 그를 소환 연행했다. 그의 가족들은 1월 3일 구스현 공안에게서 ‘공갈협박’ 혐의로 후넝커를 형사 구류한다는 통지를 받았다.
후넝커(아이디 후라오스) 씨는 1970년 3월 15일생으로 현재 54세이며, 광둥성 둥관시 차오터우(桥头)진 터우차오신(头桥新)로 26호에 거주하고 있다.
2023년 12월 29일 오전 후넝커 씨는 온라인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동영상 속 후넝커는 목욕 가운을 걸친 채 거실에 있었고, 무단 침입한 여러 명의 경찰에게 화를 내며 “경찰증을 보여 달라는데 보여 주지도 않고, 내가 살고 있는 관할 지역이 아닌 데서 직접 나를 소환하는 것은 내가 구스현의 토지위법 문제와 생태환경 문제를 폭로했기 때문이 아닙니까. 공갈협박죄로 나를 소환하다니 당신들은 사람을 죽여 입을 막으려는 것이고, 당신들 세 사람이 오가는 출장비는 납세자들의 돈이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후넝커가 현장에서 업로드한 동영상을 보면 (2023) 1135호 구스현공안국 소환장에 적힌 소환 시간은 공백이었고, 소환 이유는 공갈협박죄, 발부일자는 2023년 12월 28일이었다. 바로 뒤에 후넝커는 경찰에 연행됐다.
올해 1월 3일 후넝커 가족은 허난성 구스현 공안에게 구스현공안국 구류통지서를 받았다. 구류통지서에는 ‘중화인민공화국 형사소송법’ 제82조 공갈협박죄 규정에 따라 구스현공안국은 2023년 12월 29일 19시에 공갈협박죄 혐의로 후넝커를 형사 구류했으며, 현재 구스현구치소에 구금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후넝커는 오랫동안 후라오스라는 아이디로 고향 구스현의 각종 관리 사회의 부패와 관료들의 불법 행위를 폭로해 왔다. 이로 인해 구스현은 수시로 실시간 검색에 오르거나 언론의 보도를 탔다. 2023년 12월 24일 후넝커는 구스현 부현장이 허난성의 폭죽 불꽃놀이 금지령을 어기고 “부현장이 불꽃놀이를 했다”고 폭로해 인터넷을 통해 급속하게 확산됐다.
이런 구스현의 민생과 관료들의 문제 등에 대한 폭로는 누차 지방 정부부문의 불쾌감을 샀으며, 후넝커도 갖은 방법으로 경고와 위협을 받았다. 이미 2023년 8월에 후넝커는 구스현 당국이 관할 공안국을 통하지 않고 자신을 체포할 수 있음을 눈치채고 인터넷에 자신은 언제든지 체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 생각한대로 몇 개월 뒤에 이는 현실이 됐다.
후넝커를 잘 아는 사람들에 따르면 후넝커는 경제 여건도 좋고, 금전적으로도 부족하지 않은 편이고, 진작에 랜드로버를 운전하고 다녔다. 또 좋은 주택에 살고 있고 집에는 다양한 주류가 진열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오랫동안 공익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지속적으로 고향의 학교와 마을 사람들을 위해 금품을 기부했다고 한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 때 그는 주장(珠江)삼각주에 있는 신양 출신 기업가들을 조직하여 신양 지역에 마스크와 방호복을 기부하는 모임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친구들에게도 따뜻하고 관대했으며, 평소 고향 사람들의 모임에서는 늘 앞다투어 비용을 계산했다고 한다. 후넝커는 돈 때문에 범죄를 저지를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허난성 구스 당국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관할 성을 거치지 않고 후넝커 씨를 구금한 것은 최근 점점 더 엄격해지고 있는 중국 당국의 인터넷금지운동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시민들이 정부를 감시하고 민생에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한 위험이 배로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사진 설명 | 1월 3일 후넝커(아이디 후라오스)의 가족은 허난성 구스현 공안이 발부한 형사 구류통지서를 받았다. ♣출처(사진 포함) | <차이나에이드>(2024/1/05) ♣번역 | 하늘브릿지·자원봉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