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화) 중국 당국의 종교활동 개입 강화의 상징인 종교활동장소 국기 게양을 위해】
천년 고찰에서 승려들이 합장한 가운데 중국 국가가 울려퍼지고 중화인민공화국 오성홍기가 나부꼈다. 중국 무술의 성지 소림사가 지난달 27일 창건 15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한 국기 게양식 풍경이다. 이날 오전 7시 허난성 정저우 덩펑시 쏭산(嵩山)의 소림사 앞 광장에서는 리리 덩펑시 통일전선부장 등 지역 고위 인사들과 소림사 방장 스융신 등 승려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국기 게양식이 개최됐다. 496년 북위(北魏) 효문제 때 창건된 선종의 총본산인 소림사에서 국기 게양식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소림사는 게양식과 관련해, 지난 7월 31일 전국 종교단체 연석회의가 종교활동장소에 국기를 걸자고 한 제안을 솔선수범해 받아들인 결과라고 설명했으며, 당시 연석회의에는 불교협회, 도교협회, 이슬람교협회, 천주교협회, 기독교협회 등 각 종교 단체들이 참석했다. <한겨레>
▶ 최근 중국 당국의 종교활동 개입 강화의 상징이 되는 종교시설 국기 게양이 종교의 자유를 주장하는 당국과는 달리 실제로는 당국의 엄격한 관리를 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교회가 이를 지혜롭게 잘 이겨나가기를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