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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1  통권 152호  필자 : 林友顺(린여우순)  |  조회 : 2890   프린트   이메일 
[차이나 윈도]
IS의 환승터미널이 된 말레이시아

전 세계를 공포로 떨게 하는 IS(ISIS: Islamic State of Iraq and al-Sham,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약칭: IS)가 아시아를 저격하고, 일본인을 인질로 납치하며 한국의 청소년들까지도 포섭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일은 300여 명의 중국인이 말레이시아로 밀입국해서 시리아와 이라크 IS 통제구역으로 건너간 것이다. IS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그리고 한국 등에서 신예부대로 끌어들이고 있다. 중동에서 군사훈련을 마친 동남아출신 IS 대원들은 동남아로 다시 돌아가 IS활동을 할 것이라고 한다. 과거 주로 서양인들을 인질로 삼았던 IS는 최근 두 명의 일본인을 인질로 납치해 인질의 몸값으로 2억 달러를 일본 당국에 요구했다. 그러나 일본 당국이 이를 거절하자 그중 한 명을 살해했다. 이 일로 IS에 대한 충격이 아시아 전체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말레이시아 항공사는 또 다시 기습을 당했다. 이번에는 항공기가 공격을 당한 것이 아니라 해당 항공사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했다. 해커는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검색할 때 ‘관련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Page not found)’ 라는 메시지를 ‘비행기를 찾을 수 없습니다(Plane not found)’ 라는 메시지로 바꿔 놓았다.

웹사이트에 ‘IS가 해킹했다’고 과시했을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IS는 반드시 승리한다’라고 바꿔 놓았다. 악명 높은 해커조직인 ‘도마뱀 부대(Lizard Squady)’는 말레이시아 항공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해킹할 때, 양복 입은 도마뱀 사진 한 장을 붙여놓음으로 해킹에 성공했음을 알렸다. 말레이시아 항공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오래지 않아 정상으로 복구되었다. 말레이시아 항공사는 홈페이지는 해킹을 당한 것이 아닌 에러가 발생했으며, 항공권 발권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도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도마뱀 부대 또한 이날 정오에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 정부의 파라하 무스타화 외무장관 등을 포함한 일부 승객들의 항공권 구매정보를 스크린 캡처해 트위터를 통해 발표하면서, 동시에 말레이시아 항공사 측의 변명을 반박해 속수무책으로 해킹을 당한 그들을 비웃었다. 도마뱀 부대, 이들은 이전에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Xbox게임 사이트와 소니사의 홈페이지를 해킹했었다.

이번 해킹사건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네트워크 보안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와 동남아에서의  IS의 활동에 주목하게 되었다. 올해 초 멍홍웨이(孟宏伟) 중국 공안 당국 차관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하여 말레이시아 내무부장관 히샤무딘 후세인과 회담 중에 300여 명의 중국인들이 말레이시아를 거쳐 제3국으로 가서 다시 시리아나 이라크로 밀입국하여 IS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이 말레이시아를 거쳐 인도네시아로 밀입국한 네 명의 중국 위구르인 테러리스트를 체포한 적이 있었다. 그들은 인도네시아의 IS훈련캠프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말레이시아는 전략적인 지리적 위치 때문에 많은 이슬람 국가 시민들에게 무비자 입국을 우대해 주고 있다. 말레이시아인이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도 역시 비자가 필요 없다. 게다가 국경수비가 너무 허술하기 때문에 이전부터 국제 마피아들과 인신매매 조직은 말레이시아를  전 세계로 빠져나가는 환승터미널로 이용하고 있다. 당국에서는 힘을 다하여 단속을 한다고 하지만 이들을 완전히 소탕할 수 없었다. 당국에서 사전 정보를 입수하지 않는 이상 밀입국한 테러리스트들은 마약과 인신매매 보다 더 추적하기 어렵다. 911테러 이후, 미국 FBI의 조사에 따르면, 일부 용의자들이 말레이시아에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이 작년 10월 쿠알라룸푸르 변두리의 아파트를 습격했을 때, 당시 집안에는 155명의 중국 위구르인들이 숨어있었던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모두 터키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 불법 체류자 중 여인과 아이들은 지하드(Jihad, 聖戰)에 참여하기 위해 중동으로 가는 것이 아닐지라도 이들이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말레이시아와 중국 당국은 가슴이 철렁했다.

멍홍웨의 말레이시아 방문은 많은 중국 위구르인들이 말레이시아를 이슬람국가로 가는 환승터미널로 삼고 있다는 것과 유관하다. 그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양국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사건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고 이 같은 문제를 전면적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국은 테러 방지 협정을 맺었기 때문에 테러리즘에 대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말레이시아를 환승터미널로 이용하고 있는 중국 테러용의자들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할 수 없으므로, 말레이시아 내무부는 중국 위구르인 테러용의자들의 명단을 작성할 수 있도록 중국 측에 용의자들의 신체적 특징을 제공해달라고 공조요청을 했다. 지금까지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테러리스트들이 IS의 테러 범죄와 연루됐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밀입국 통로를 차단해서 IS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말레이시아를 경유해서 중동의 IS 통제 구역으로 가는 것과 아시아와 다른 나라에 재앙을 가져 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중국의 테러리스트들이 동남아를 경유해서 중동으로 ‘성전’에 참여하러 가는 경우가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다. 한편,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테러리스트들이 이슬람 국가의 통제구역으로 들어갈 때 대부분 우회로를 택한다. 중국 신장(新疆) 국경수비는 삼엄하기 때문에 중국인 테러리스트들은 광시(广西), 윈난(云南) 등과 같이 국경수비가 비교적 허술한 곳을 택하여 국경을 넘는다. 그들은 육로를 이용해 중국을 몰래 도망 나와 말레이시아로 들어간 후, 비행기나 배편을 이용해서 터키로 가든지 혹은 인도네시아를 경유해서 터키로 간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터키와 시리아 국경을 넘어서 이슬람 국가 IS 통제구역에 도착한다고 알려져 있다. 공안 당국이 중국 서남 지역 국경지대의 밀입국조직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해당사이트에 나타난 정보를 보면, 일부 밀입국자는 배후조직이 마련해주는 대로 윈난, 광시, 광동(广东) 등의 지역에서 잠시 머물러 있다가 현지 브로커를 통해 몰래 중국과 인접한 베트남이나 미얀마로 출국한 후, 다시 육로와 수로로 태국과 캄보디아에 도착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거쳐서 터키로 갔다. 체포된 중국 밀입국자들은 모두가 터키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는데, ‘성전’에 가담하는 각국의 지지자들 모두 터키를 경유해서 IS 통제구역으로 들어갔다. 터키 국경지대 수비는 허술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지역 안보분석가들은 외국 국적의 테러리스트들이 말레이시아와 터키를 경유해서 시리아 국경지대를 넘어 IS 이슬람 통제구역에 들어가는 이유를 두 가지로 본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비자발급 수속이 간단하고 세관의 통관이 용이하다는 것과 이들 두 나라 주민들은 대부분이 무슬림이라서 정서적으로 무슬림들에게 호의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에 체포된 중국인 테러리스트들을 취조한 정보에 의하면, 그들은 먼저 캄보디아로 밀입국해서 태국으로 가서 터키 위조 여권을 1,000달러를 주고 구입해서 가짜 신분으로 말레이시아로 날아간다. 그곳에서 다시 인도네시아의 자바 섬으로, 그리고 마지막에는 비행기를 환승해서 술라웨시 슬라탄주에 있는 자야 마카사르 항구에 도착한다. 인도네시아에 도착하기만 하면 비교적 순조롭다. 그곳의 테러조직은 연락망이 탄탄하고 조직원들도 많아서 여행길에 그들을 지켜주고 무료 숙식까지 제공해준다. 네 명의 중국인 테러리스트는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이끄는 ‘동 인도네시아 성전조직’의 훈련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 대통령은 지난해에 정식으로 이슬람조직에 가담하기로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그리고 동남아시아 각국의 지도자들은 중동에서 IS의 빠른 세력 확장을 예의 주시했다. 이슬람 국가의 세력이 이들 국가에서 확장될 것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의 총인구는 2억5천만 명이며, 인구의 80%가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으로 전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이다. 말레이시아의 총인구는 3천만 명에 가까우며, 인구의 60%가 무슬림이며 이슬람교는 그들의 공식적인 종교이다. 얼마 전 IS 등과 같은 극단적인 종교 세력이 확장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무슬림들이 IS조직과 활동에 가담하지 못하도록 금지령을 선포했다. 말레이시아 총리 나집 툰 라작은 또한 IS을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IS의 사상과 행위는 반인륜적이고 이슬람교 교리와 문화에도 맞지 않다” 고 지적했다.

인터넷과 SNS는 IS가 대원을 모집하고, 자금을 조달해서 세력을 키우는 주요 경로가 되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정부는 IS가 인터넷을 이용한 세력 확장을 격파해야 함을 알았다. 양국은 인터넷에 대한 감시체제를 강화했으며, 테러리즘을 고취시키는 동영상과 정보를 엄격하게 통제할 뿐만 아니라 IP을 추적하여 원천적으로 봉쇄할 것이라고 했다. IS와 같은 목표를 지향하는 중국 서북부의 신장은 이미 그들이 구상하는 이슬람 국가이기에 중국도 IS세력의 급부상을 고심하고 있다. 중국국제관계연구원의 안보와 군비관리연구소장 리웨이(李偉)는 언론매체에서, “중국 국적을 가진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암암리에 출국하여 지하드에 참전하는 최종목적은 중국으로 돌아와 IS 조직을 발전시켜 테러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도 중국, 일본과 함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테러리즘의 확산방지를 위해 ‘각국이 협조하여 통합된 접근방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협력을 강화하여 테러리즘과 다국적 범죄를 단속해야 하며, 성명서에 대테러 조치문을 작성하여 국경수비와 이주민들의 관리통제를 강화시키는 등 연합 작전을 진행하여야 한다. 이는 테러 확산의 근원을 제거하고 그들의 활동조직망과 테러자금 조달경로를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출처 | <亞洲週刊> 第29卷 6期(2015年 2月  8日 )
번역 | 차이나 · 본지 번역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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