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허우구감리회(皇后区卫理公会) 중국인교회 목회
- 미국 생활 초반기에 그 당시 필라델피아에서 중국인교회 목회를 하고 있던 강대위 목사의 소개로 미국 내 화인(华人)교회와 목회에 대해 나눔을 갖게 되었는데, 중국인교회에 대해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러다가 주일 저녁에 예배가 있고, 주중에 모임 있는 뉴욕의 ‘연예인복음단체(艺人福音团契)’에서 협동목회로 수년 동안 섬기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뉴욕에서 중국인목회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 2010년 7월에 황허우구감리회 중국인교회에 부임하였는데 그 당시 설립 35주년을 맞이한 교회였고, 올해로 46주년을 맞이하는 교회이다. 부임할 당시 출석 성도가 20여 명이었으며, 그동안 교회가 많은 부침(浮沈)을 겪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때 만 50세인 나를 젊은 목사(年轻牧师)로 인정해 주셔서 젊은 목사에 대한 나의 인식도 바뀌게 되었다. 파트타임 목사로 월 1500불의 사례비로 시작해서 현재 월 약 2200불을 받고 있다. 그리고 부임할 때 연 2회 선교여행(매번 2주일씩)에 대한 약속을 하였다.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 중에는 광동 출신이 많기에 노년층을 위해서 주일 설교는 광동어로 통역을 하고 있다. 홍콩생활의 경험이 있어서 마음이 편안했다.
- 한편 한인교회에 비해 신앙의 기초가 부족해 보였다. 그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구호를 만들어 신앙에 열심을 내게 했다. ① 赞美敬拜的教会 (경배하고 찬양하는 교회) ② 恆切祷告的教会 (항상 기도하는 교회) ③ 参与宣教的教会 (선교에 참여하는 교회) ④ 彼此相爱的教会 (서로 사랑하는 교회)
- 부임하고 몇 년 뒤에 어린이주일학교 시작하였는데, 대학을 졸업한 큰딸이 교사로 섬겼다. 그리고 교회 찬양 팀이 없어서 찬양과 경배를 위해 반주 방식을 이용하였고, 또 기도생활의 습관화를 위해 이웃 한인교회의 새벽기도에 월 1회 참석하고, 사순절 40일 릴레이 기도,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수요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 선교 참여를 위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데, 선교기관을 후원하기 시작하였으며, 선교사의 삶과 사역을 이해하고 도전을 주기 위해 선교사를 초청하여 설교를 듣고, 단기선교에 참여하고 있다.
- 주중 기도회나 성경공부의 정착을 위해 주일 예배를 드리기 전에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이 교회에서 약 11년 동안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 사랑하며 지내고 있다. 작은 교회의 좋은 점이기도 하다. 교회 주일 출석 성도들은 약 30-40명 정도이다. 양적 성장의 한계와 처음으로 교회 장례예배를 집례하면서 노령화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온라인 장례예배를 집례하기도 한다. 십일조나 선교헌금에 대해서는 가끔 강조를 하는 편이다. 매년 예산 수입에 맞게 헌금하는 헌신에 감사를 드리고 있다.
- 한 교회에서 영어와 스페인어, 중국어(三堂一个教会) 예배를 드리기에 교회당 관리 등 행정적 부담이 적다. 성도들이 가정심방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에 성탄절 새벽송 가정심방을 원하는 가정에만 하기도 한다.
- 미국 내 화인교회에서 목회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묻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해 볼 때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 하지만 특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밀어붙이는 방식은 지양하고, 자기 주장을 내세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뉴욕시 화인감리교회 목회자와 정기모임을 통한 교류와 격년으로 개최되는 전미화인감리교회대회(全美华人卫理公会大会)에 참석해서 미국 타지역 화인목회자들과 교류를 갖고 있다.
뉴욕 화인교회를 위한 선교동원 사역 - 뉴욕화인교회목사회(纽约华人教牧同工会)에 한국인목사로 참여하여 교제를 하고 있다. 이는 타문화선교의 본보기로서 선교적 도전을 하는 것이다.
- 뉴욕선교단체(纽约宣教团契)라는 중소규모 교회의 선교동원을 위한 조직에 집행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매년 ‘선교특회(宣教特会)’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초청된 강사에는 다이지쭝(戴继宗, 허드슨 테일러 5세) 목사, 추즈젠(邱志健) 목사, 리슈취안(李秀全) 목사, 인도와 이슬람선교 사역자 등이 있으며, 필자 또한 워크숍 강사로도 참여하면서 타문화선교와 단기선교에 대해 나누기도 하였다.
- 매월 선교나눔기도회(宣教分享祷告会)를 통해 선교사나 선교단체, 교회의 선교사역에 대해 간증하고 기도하는 시간이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방문하여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누구든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소수민족선교센터(少数民族宣教中心) 이사로서 사역 - 대만에 아시아본부를 두고서 중국, 동남아국가, 부탄, 네팔, 인도, 키르기스스탄, 아마존지역의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현지인선교사(M2M, minority 2 minority) 개발과 지원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대만 아시아본부에는 중국에서 철수한 10여 명의 한인선교사와 가족들이 허입되어 대만 비자를 받고 사역하고 있다. 미얀마의 소수민족사역지에도 이미 두 차례 방문하여 선교적 동참에 힘쓰고 있다.
왜 미국으로 보내셨나 - 2002년 안식년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온 뒤에 미국에 계시는 장모님에게서 ‘미국초청비자’ 소식을 받고,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무엇인지 분별하기 위하여 기도를 하고,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여러 확증을 통하여 순종하여 발걸음을 미국으로 옮기게 되었다. 미국에서 사역할 때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인 보장이 없기 때문에 진정 여호와 이레의 믿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동안 아내는 직장생활을 하고 필자 또한 여러 가지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였다. 지금도 파트타임 일을 하고 있다.
- 미국에 도착하여 사역의 방향에 대한 인도하심을 기다리며 기도하였다. 중국선교사로서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다. 후원자들에게 중국선교사가 왜 미국에서 사역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서 중국선교사로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에 대해 나 스스로도 질문을 하고 답을 찾다가 명함을 만들었다. ‘중국인과 중국교회를 섬기는 선교사’ 즉 중국선교사이지만 굳이 중국 안에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인이 있는 곳, 중국교회가 있는 곳, 그 모든 곳이 나의 선교지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미국에서 중국인을 섬기고, 중국인교회를 섬긴다면 나는 미국선교사가 아니라 여전히 중국선교사라는 것이다. 정체성을 이런 명함을 통하여 나 스스로도 확인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소개를 하고 있다.
하나님이 왜 미국으로 보내셨는지에 대해 하나하나씩 깨달아 가고 있다. 지금까지 다섯 가지를 깨달았다.
- 첫째, 경제적 부담 없이 자녀 교육시킬 수 있게 하셨다. - 둘째, 중국 대륙의 선교사들을 파송할 수 있는 후원교회들을 만나게 하셨다. - 셋째, 한인교회의 목회 경험을 할 수 있게 하셨다. - 넷째, 화인목회를 할 수 있게 하셨다. - 다섯째, 첫째와 둘째 딸들이 배우자를 만나게 하셨다. - 여섯째, 계속 진행형이다.
미국에 와서 중국인사역을 할 수 있을까 - 지역별 화인 인구와 교회/기독교단체 통계(개괄) * 뉴욕시 화인 인구 68만 명(2010년 통계) * 뉴욕시 교회/기독교단체 214개(网站: 华人教会,机构名录)
※ 미국의 중국 이민자
미국의 중국계 인구는 주로 (중국의) 4개 지역에서 왔으며, 그중 중국 대륙에서 온 이민자가 주도적 지위를 차지한다.
제2차세계대전 이전 미국의 중국계 이민자는 대부분 광둥(广东)과 홍콩(香港)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1950년대, 대만 사람들이 대거 미국으로 이주했고, 그와 동시에 동남아 여러 나라에서 “중국계 유대인(华裔犹太人)”이라 불리는 중국 혈통의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미국 화인커뮤니티의 한 부분을 구성하였다.
1970년대 이후 중국 대륙 사람들의 미국 유학과 친척 방문이 증가하였고, 90년대에는 대륙 사람들의 미국행이 절정을 이루었다. 이들은 광둥이나 홍콩에서 온 옛 이주민, 대만에서 온 이주민과 구별하기 위하여 중국계 중 신이민자(新移民)라고 불렸다.
중국 대륙 이민자는 59.5%로 대부분을 차지해 미국의 중국계 이민자 5명 중 3명이 중국 대륙에서 온 셈이다. 대만 이민자는 15.9%이며, 미국의 중국계 이민자 6명 중 1명은 대만에서 온 것이다.
동남아 여러 나라에서 온 중국 혈통의 이민자는 15.3%를 치지하며, 미국의 중국계 이민자 6명 중 1명은 동남아 여러 출신이다. 홍콩 이민자는 9.4%를 차지하며, 미국 중국계 이민자 10명 중 1명은 홍콩출신이다.
미국 순수 중국 혈통의 중국 대륙 이민자 312만여 명 중,
1세대 이민자 수는 169만여 명으로 전체 중국계 이민자의 54.2%를 차지하며, 그들은 여전히 전통 방식에 따라 생활하고 있다.
1.5세대 이민자 수는 51만여 명으로 전체 중국계 이민자의 16.4%를 차지한다.
2세대 이상 이민자 수는 91만여 명으로 전체 중국계 이민자의 29.4%를 차지하며, 이들의 생활 방식은 비교적 미국화하였다. 주로 영어로 소통하고, 교제하고, 주류 사회와 접촉이 비교적 많다.
1세대와 2세대가 함께 사는 중국계 가구는 약 45.8%를 차지하며, 이들의 생활 방식은 더 복잡하다. - 대륙 중국인들에게 해당되는 ‘政治庇护(종교, 반공산당활동 등 정치적 문제로 다른 나라에 피난 간 사람을 그 나라에서 보호해 주고 송환되지 않도록 지켜 줌)’ 등 새로운 혜택을 받으려는 새신자 증가 - 법적 신분 확보 (교회 초청 비자) - 경제적 수입원 (선교후원, 목회사례비, Tent-making) - 언어 자질 (중국어 설교, 영어가 기본 대화) - 목회자가 없는 화인교회들이 많다고 하고, 또 목회교회가 없는 무임목사도 많다고 하는데, 어찌된 일인가? 교회가 작은 곳도 있고, 큰 곳도 있다. 교회가 목회자 자질과 언어적 요구 조건이 복잡하다. - 미국에서 화인사역을 하는 한인선교사는 10여 명 정도이며 그들과 교제 중이다.
정요한 | 황허우구감리교회 전임목회자, 1991년 말 홍콩으로 파송(한사랑선교회 소속), 1992년 Messianic Jewish 단체 Tikkun Ministries의 목사안수를 받았다. 중국 농촌가정교회 사역과 동북지역에서 전임 전도사역 팀 배양과 관리하고 후원을 담당하였다. 2004년 미국으로 이주하였으며, 중국 방문사역(1년 두세 차례)을 하였다. 2007년부터 2년간 한인교회 목회를 하면서 동시에 중국인교회 협동목회를 하였다. 2010년부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유튜브로 주일예배 생방송(ShalomForChina 채널)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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