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 이전의 꾸이저우는 형초(荆楚) 또는 남만(南蛮)의 일부분이었고, 정치는 야랑읍(夜郎邑)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전국시대 후기에 야랑읍은 양하국(徉何国)으로 바뀌었고 남서부 일대에서 큰 나라를 형성했다. 진대(秦代)、한대(汉代)에 야랑 지역에 군현이 세워지고 관사가 설치되어 군현제가 실시되었다. 기원전 25년 야랑국은 멸망을 했고 군현제는 야랑지역의 토대를 형성했다.
당대(唐代)에 꾸이저우지역은 냐오지앙(乌江)강 이북지역은 경제주(经制州)에 소속되어 중앙에서 관리가 파견되어 다스렸고, 냐오지앙(乌江)강 이남은 수십개의 기미주(羁縻州: 속박이나 구속을 받는 지역)가 되어 각 지역의 토족(土著) 세력자가 지배 했다. 꾸이저우(矩州)의 “矩”와“贵”가 같은 음이어서 송 조정에서는 꾸이저우(贵州)로 문헌에 오르게 되었다.
명대(明代)는 꾸이저우 발전의 중요한 시기였다. 이 시기에 꾸이저우, 윈난, 쓰촨을 잇는 길이 만들어져서 꾸이저우 지역의 경제발전에 큰 영향을 주게 되었다. 영락(永乐) 11년（公元1413年)에 꾸이저우 현재 행정구역의 기초를 마련하였다. 신해혁명(辛亥革命) 이후인 청조 말에 부, 정, 주를 바꾸어서 현이라 했고, 1935년 국민당 정부는 꾸이저우성을 11개 행정관찰구(行政督察区)로 나누었으며, 1948년에 직할시 1곳, 행정독찰구(行政督察区) 6곳, 시1곳, 현 77곳으로 다시 나누었다.
위치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성으로 북쪽은 쓰촨성(四川省), 서쪽은 윈난성(云南省), 동쪽은 후난성(湖南省) 남쪽은 광시좡족자치구(广西壯族自治区)와 인접해 있는 내륙성이다. 서고동저의 지형을 이루고 있으며 석회암 지대이기 때문에 복잡한 침식지형을 이루고 있다. 산지가 성면적의 87%를 차지하는 등 성 전체가 대부분 산악지형이다. 고원지대를 구분해보면, 서부는 평균 해발고도 1,500-2,800m, 중부는 1,000ｍ, 북·동·남부는 500ｍ이하이다.
기후
내륙지역이지만 동부지역은 아열대 계절풍기후에 속한다. 3일 계속 맑은 날이 없다고 할 정도로 우기가 길고 흐린 날이 많아 상대적으로 일조량이 적은 편이다. 서부지역은 대륙성기후에 가까운 기후를 보여 최고기온 16∼17℃, 최저기온 -9∼3℃정도로 낮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 꾸이저우성은 아열대 지방이지만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시베리아의 찬 기류를 산맥들이 막아주기 때문에 따뜻하다.
인구
3,955.30만 명(2007년)으로 이중 소수민족인구가 1,333.9만 명으로 꾸이저우성 전체 인구의 37.85%를 차지하며, 소수민족 인구수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민족과 언어
한족(汉族), 먀오족(苗族), 뿌이족(布依族), 똥족(侗族), 투지아족(土家族), 이족(彛族), 꺼라오족(仡佬族), 수이족(水族), 후이족(回族), 빠이족(白族), 야오족(瑤族), 짱족(藏族), 마오난족(毛南族), 멍구족(蒙古族), 야오라오족(瑤老族), 만족(满足), 치앙족(羌族) 등 49개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중국 전체 소수민족 인구의 11.9%를 차지하고 있어, 광시좡족자치구, 윈난성 다음으로 소수민족이 많은 성이다. 100만 명 이상인 소수민족은 먀오족, 뿌이족, 똥족, 투지아족이 있다. 표준어가 통용되며 산지와 소수민족 지역에서는 쓰촨방언과 소수민족 자체 방언을 사용하고 있다.
행정구획 및 주요도시
현재 꾸이양(贵阳), 리우판수이(六盘水), 쭌이(遵义), 안쉰(安顺)의 4개 시，치엔똥난(黔东南), 치엔난(黔南), 치엔시난(黔西南)의 3개 민족자치주, 삐지에(毕节), 통런(铜仁)의 2개 지구가 있고, 전체 87개 현, 현급시 9곳를 포함해서 56개현, 자치현 11곳, 특구 2곳, 직할시 9곳이 있다.
종교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천주교, 도교 신자가 각각 19만, 18만, 15만, 8만, 1만 여명이 공식 등록되어 있으며 소수민족 정책차원에서 각 소수민족 고유풍습을 허용하고 있어 종교생활은 비교적 다양하고 자유로운 편이다.
관문도시 : 쭌이(遵义)
인구 및 면적
인구는 750.87만 명(2009년)이고, 면적은 4092.66㎢이다.
행정구역은 2개 구(区)와 2개시(市) 10개 현(县)으로 나누어져 있다.
개관
쭌이(遵义)는 꾸이저우성의 수도 꾸이양시에 이어 2번째로 큰 도시이다. 오늘날에 이 도시는 꾸이저우성과 쓰촨성, 총칭(重庆)등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와 철도를 잇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쭌이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중국 내에 가장 독한 술을 생산해 내는 곳인 만큼 ‘포도주의 땅’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철과 망간이 묻혀있고 면, 실크, 화학제품 등이 이 지역의 주요 생산되는 공산품들이다. 역사적으로 쭌이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1960년대 중반 정부는 국방과 관련한 과학, 산업시설 중심지들을 이 도시에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새로운 경제계획에도 불구하고, 쭌이와 꾸이저우성은 중국 내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 중 하나이다.
쭌이는 대장정(大長征)중에 공산군들이 첫 번째로 정착한 곳으로 유명하다. 1935년 3월 군대가 이 지역에 들어와 샹장(湘江)을 건너는 중에 많은 수가 사망했다. ‘홍위병’은 85,000명의 남성과 여성으로 구성되어 행진을 시작했다. 1934년 샹장을 건너면서 그들의 첫 번째 전투를 시작했고, 한 달 후 쭌이에 도착할 즈음 30,000여 명 만이 살아남았다. 마오쩌둥(毛泽东)이 공산당 지도자와 홍위병 사령관으로 부상할 당시 이곳에서 특별회담이 열렸다.
선교적 상황
기독교와 가톨릭이 이 도시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기독교는 쭌이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가톨릭 교회는 1862년 우쉬에셩이 반기독교탄압 시기에 죽음을 당한 박해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856년 그가 체포되어 1862년에 참수를 당하기 전까지 6년 동안 감옥에 수감되어 있었다. 중국정부는 교황이 우쉬에셩을 성인(聖人)으로 추앙하자 격분하였고, 100명이 넘는 가톨릭 신자들을 박해했다. 쭌이에는 1902년에 중국내지선교회(CIM) 소속의 개신교 선교사들이 처음으로 도착하였다. 20여 년의 사역 후 이들은 80명이 세례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오늘날 쭌이의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가톨릭이다. 복음주의는 도시 내의 소수민족간의 언어와 문화장벽으로 인해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기도제목
1) 쭌이 시(市)가 그의 이름과 같이 정의와 의를 존중하는 지역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2) 하나님께서 친히 사역자들을 보내 주시도록
3) 쭌이 지역의 모든 교회들이 변화를 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대상종족 : 꺼라오족(仡佬族)
거주지역
인구는 50여만 명으로 꺼라오족(仡佬族)은 주로 꾸이저우성의 북서, 남서, 북부에 흩어져 살고 있고, 이들 중 소수만이 광시좡족자치구 북부와 윈난성 남동부에 살고 있다. “먀오(苗)족은 산에, 뚱(侗)족은 냇가에, 꺼라오족은 바위 가운데 산다.”는 말이 있다. 오늘날 꺼라오족의 90%는 아직 쭌이, 안쉰시를 둘러싸고 있는 옛 예랑왕국의 영토에 살고 있다.
언어와 문자
꺼라오족이 사용하는 언어는 한·티베트어계에 속하며, 분산되어 관계를 맺지 않고 살고 있어서 방언의 차이가 지역마다 크다. 꾸이저우성, 윈난성, 광시좡족자치구의 몇몇 지역에는 비교적 언어가 잘 보존되어 사용되고 있고, 기타지역은 오랫동안 중국의 한족과 다른 소수민족과 섞여 있으며, 보편적으로 중국어를 사용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먀오(苗)어, 뿌이(布依)어, 이(彝)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고유 문자 없이 오랜 전부터 한자를 사용해 오고 있다.
역사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기에 원시사회 이래의 많은 문화유적이 꾸이저우성 몇몇 현 등지에서 출토되었다. 춘추전국시대에 이미 계급사회를 형성하고 수·당시대에 이르러 봉건 영주제를 확립했다. 각 가정에 “꾸라오선인(古老先人)”이란 글자가 있는데, 그 뜻은 꾸이저우 땅을 제일 처음 개척한 조상을 가리킨다. 꺼라오족은 고대에는 원래 ‘랴오(辽)’로 일컬어졌는데 당대(唐代)부터 꺼라오라 불리기 시작했다. 명·청대 이후 다른 민족과 많이 섞이게 되었다. 꾸이저우성의 꺼라오족만이 오랜 기간 옛 요족의 ‘이빨에 구멍뚫기’나 폭이 좁은 치마를 입는 풍습을 보존했다.
경제 및 사회
이들은 줄곧 농사를 지었다. 주로 농사를 짓는 꺼라오족은 황소에 대한 강한 애착이 있다. 그들은 가축을 잘 보살필 뿐 아니라, 음력 10월 1일(대개 11월 초반)에는 닭과 술과 츠바(粢粑: 찹쌀로 만든 떡)를 준비해 경작에 대한 고마움과 우왕(牛王)에 대한 공경을 표하는 니우왕지에(牛王节)를 성대하게 연다.
주요음식으로는 쌀, 옥수수, 밀 등이 있고, 밀가루 음식과 시고 매운 음식을 잘 먹는다. 육식은 돼지고기, 개고기, 닭고기 등을 먹고 보통 샘물을 마시지만 손님이 오면 차를 대접한다. 청(淸) 무렵에 꺼라오족 사이에는 전문 대장간이 생겨나 쟁기와 새를 잡는 소총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이들은「대장간의 린딴(懍石)」이라고 불렸다. 전통적 복장은 허리까지 오는 짧은 상의를 입는데 소매에 무늬가 수 놓아져 있다. 이는 줄무늬 천에 중첩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부녀자들은 주름 없는 치마를 입기도 한다. 촌락은 고산지대에 위치하며 옛날에는 나무를 쌓고 그 위에서 생활하는 방식의 “깐란(幹欄)”이라는 거주 형태가 존속했으나, 근래 들어서는 다양하게 그 형태가 바뀌고 있다. 가장 보편적인 것은 목판을 쌓고 흙벽을 만들어 놓은 “모초방(茅草房)”이다. 이들은 대부분 산에 집을 짓는데 일반적으로 세 칸이다.
꺼라오족은 성품이 곧고 진실한 편이며, 예의를 중시하고 손님 대접이 극진하다. 경로사상은 이 민족의 전통적인 미덕이다. 노인이 병이 났을 때 의사를 불러와서 약을 지어 주고 전심으로 간호를 한다. 회복 후에는 가족들이 거실에 모여 춤을 추고 건강을 축하한다. 마을에 중요한 일이나 각 집에 혼인, 장례 등에 먼저 연장자를 부르고, 젊은이는 노인을 웃음으로 맞이하여 안부를 묻는다. 또한 이 민족은 손님 접대를 좋아하는 민족이다. 손님이 오면 전 가족이 일어나 손님을 맞는다. 손님이 대화 중 일 때 만약 앞으로 지나갈 일이 있다면 공손히 사과한 후 지나간다.
정체성
꺼라오족은 적지 않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 중국 공식소수민족 가운데 하나이다. 꺼라오는 ‘대나무’를 뜻하는데 ‘인류’라는 뜻을 내포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꺼라오족은 문화적으로 한족과 구분이 어렵다. 심지어 1911년의 한 조사원은 “꺼라오족은 지금 거의 사라졌다. 그들 중 대다수가 뿌이(布依)족, 촨란(穿兰)족, 촨칭(穿青)족과 결혼을 했다.”고 기술했다.
종교 및 기독교
이들의 종교 신앙은 조상숭배이다. 그 밖에 나무신, 산신, 토지신 등을 숭배한다. 조상숭배의 방법과 의식은 각 지방의 특색이 있다. 어떤 지역은 집에다 신상을 두어 위패를 모셔놓기도 하고 어떤 지역은 부엌에 목판을 한 조각을 놓거나 임시로 신당에 종이 몇 장을 붙여 놓아 조상이 있음을 표시하기도 한다. 근래에 어떤 곳은 작은 산에 조상의 신상을 만들어 놓고 남을 대신해서 죄를 받거나 죽은 사람의 희생을 기리고 묵념하는 제사를 드린다. 꺼라오족은 대부분 거주지역에 사당이나 사원 등의 보살이 없고 종교조직 기구나 성문(成文)의 교리가 없다.
꺼라오족 선교의 역사는 거의 100년 가까이 되었다. 하지만 활발한 교회활동은 거의 없었다. 현재도 꺼라오족 기독교인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들은 복음에 대해 무관심하다. 동질의식이 강한 이들은 복음화율이 낮고, 기독교인의 수를 파악하는 것도 어렵다. 프랑스 가톨릭 선교사들이 1800년 후반에 꺼라오족에 복음을 전했지만, 현재 약간의 열매만이 남아 있다. 꺼라오족 언어로는 아직 성경이 번역되지 않았다.
자료제공 | 중국대학선교회
정리 |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