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 한청훤 지음 | 사이드웨이 | 2022년 08월 03일 출간 | 304쪽 | 정가 17,000원
중국에 관한 뛰어난 지식과 해석으로 주목받으며 여러 매체에 시평과 칼럼을 기고해왔던 저자는 냉철하고 차분하게 ‘지금, 이 순간의 중국’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에 있어 중국은 실제적인 위협이자 거대한 리스크이지만, 감정적인 반중과 혐중으로는 문제의 실타래를 풀 수 없다. 저자는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이후 중국 현대 정치사와 경제발전사, 사회문화의 흐름을 치밀하게 복기하면서 차이나 쇼크가 형성된 과정과 특수성에 주목한다. 2022년 가을 제20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은 3연임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이러한 장기 집권, 일인 천하의 권력 집중은 중국의 비극적 현대사, 중국 정치체제와 경제시스템에 누적된 치명적인 리스크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그 리스크를 똑바로 들여다봐야 우리 사회도 그에 대처하는 비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저자의 메시지다.
2022년, 중국은 제국의 귀환과 중국몽(中国梦)을 내세우며 과거의 중국과 완전히 다른 중국의 길을 선택했다. 그 선택은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지정학적 대지진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2016년 사드 사태 이후의 한한령 조치로 발발했던 첫 번째 차이나 쇼크는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과 지리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가장 가깝고,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대표적 나라 한국은 눈앞에 닥친 차이나 쇼크에 대해 잘 대비하고 있었는가? 그러지 못했다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이 책은 21세기 신냉전 시대, 바로 이 시점에서 중국이라는 코끼리를 정확하게 바라보고 그 임박한 위기의 해결책을 구상하며 탄탄하고 체계적인 중국론을 펼쳐나가는 책이다.
롱 게임 미국을 대체하려는 중국의 대전략 러쉬 도시 지음 | 박민희, 황준범 옮김 | 생각의힘 | 2022년 08월 05일 출간 | 632쪽 | 정가 27,000원
이 책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을 대체하기 위한 중국의 대전략과 그들이 100년간 이어온 ‘긴 게임’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아시아 안보를 연구하는 학자이자 바이든 행정부의 국가안보회의(NSC) 중국 담당 국장인 저자는 이 책에서 중국공산당과 중앙 정부의 권위 있는 문서들과 고위 관리들의 연설, 회고록, 유출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중국의 대전략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냈다. 《롱 게임》은 미국의 대중국 정책 담당자가 직접 중국의 대전략을 연구하고 뜨거운 논쟁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출간 당시부터 상당한 반향을 불러왔으며 국제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미중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 모두 서로를 가장 중요한 전략적 경쟁자로 지목하고 그에 대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지금, 미중 대립 관계가 장기화할 것이 예상되면서 세계적으로 미중 관계와 그 본질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은 더 대담하게 행동했다. 인권 탄압에 대한 세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신장위구르자치구에 강제 수용소를 열었고, 홍콩보안법을 제정하면서 반환 당시 약속했던 일국양제에 대한 국제적인 약속을 위반했다. 이뿐만 아니라 남중국해 섬에 미사일을 배치하고 전 세계 수십 개 국가에 대해 경제적 강압으로 위협하거나 실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100년 만의 대변동’ 구호를 앞세워 마침내 마주한 역사적인 기회의 시대에 4차 산업혁명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며 세계를 이끄는 국가로서 거듭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저자는 이처럼 날카롭고 긴장된 경쟁의 시간에 들어섰음에도 미국을 비롯한 세계는 여전히 중국의 대전략에 대한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질문들을 제시하지 못했으며, 합의된 답도 준비되지 않았음을 지적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 체계적으로 수집한 신빙성 있는 원문 자료들을 토대로 중국의 대전략에 관하여 답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 국방 혁신 김호성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07월 25일 출간 | 260쪽 | 정가 16,000원
21세기 초입만 해도 중국의 국방력은 형편없었다. 하지만 22년이 지난 현재, 중국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2049년 말까지 ‘세계 수준의 군대’를 만드는 것이다. 그 목표에 걸맞게 모든 면에서 군대를 강화하고 현대화하기 위해 자원과 기술, 정치적 의지를 결집했다. 중국 국가 전략에 따르면, 2049년까지 미군과 동등하거나 어떤 분야에는 더 우수한 국방력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일부 영역에서는 이미 미국을 앞서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해군을 보유하고 있다. 130척 이상의 주요 수상함을 포함해 약 350척의 함정과 잠수함으로 구성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 해군은 2020년에 약 293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듯 중국의 성장하는 국방력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의 군사력은 계속 성장할 것이다. 중국 국방과 관련된 국내 출판물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 책은 그 지표가 될 만한 책이다.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Part 1은 국가적 차원에서 전략적 변화와 혁신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Part 2는 군 구조의 변화에 관한 내용을 살펴본다. Part 3은 주변국과의 협력과 대결적 측면을 기술했으며, Part 4는 전력 현대화에 관한 내용을 기술했다. 마지막 Part 5는 지난 20년간의 발자취를 바탕으로 미래의 변화 방향에 관해 설명했다.
지정학적 위치상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항상 전쟁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자유와 민주주의는 강한 국방력에서 오는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동북아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미중 경쟁과 대만해협 위기 남북한은 동맹의 체인에 연루될 것인가 길윤형, 장영희, 정욱식 지음 | 갈마바람 | 2022년 07월 20일 출간 | 252쪽 | 정가 15,000원
대만해협의 미중 충돌이 한반도로 번지는 일만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에 대해 우리가 철저하게 분석하고 대비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현재의 국제 정세를 면밀하게 살피고 우리가 대만해협의 미중 충돌에 휘말려 들어갈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영을 떠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 책은 각자 양안관계, 일본과 미일 동맹, 한미 동맹과 안보 분야에 천착해온 세 명의 저자들이 모여 미중 경쟁과 대만해협의 위기 그리고 그 위기에 남북한이 연루될 가능성을 분석하고 전망한 책이다. 각자 연구 분야나 활동 분야가 다른 저자들이지만 이 책에 모두 똑같은 염원을 담았다. 바로 이 땅에 평화가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책이 던지는 문제의식은 명확하다. 미중 무력 충돌 시 남북한의 의도와 무관하게 그 소용돌이에 휘말릴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 심각성을 충분하게 인지하고 그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명확하지만 해결책은 명확하지 않다. 애초에 명확한 해결책이 존재한다면 문제가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문제는 국제 정세를 예의주시하며 그때그때 최선의 해법을 찾아가야 하는 문제이며, 기본적으로 우리를 딜레마에 빠뜨리는 풀기 어려운 고차방정식이다. 그저 발생 가능성이 낮은 문제로만 치부하고 안이하게 대응하다가는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칫 나라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우리의 안보 의식은 지나치게 남북한의 직접적인 충돌에만 맞춰져왔다. 하지만 정작 우리를 전쟁에 휘말리게 할 불씨는 대만해협에서 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 이 책이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에도 문제의식을 불러일으켜 지혜를 모으고 발생 가능한 위험에 대비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
아담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 헨리 나우웬 지음 | 김명희 옮김 | IVP | 2022년 08월 18일 출간 | 172쪽 | 정가 10,000원
아담은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의사소통도 할 수 없는 장애 청년이다. 헨리는 라르쉬 공동체에서 매일 아담과 두 시간씩 함께했다. 그와 함께 보내는 그 시간, 헨리는 변하고 있었다. 아담과 함께 있는 동안, 헨리는 그를 돌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면에서 사랑의 목소리를 전해 들었고, 그를 돌보는 시간은 하나님을 만나는 순수한 선물이었으며, 소중한 묵상의 기회였다. 그 시간이 거룩한 존재의 현존을 깨달을 뿐 아니라 하나님을 뵙는 자리였다. 아담은 그런 존재였다.
아담은 항상 조용하고, 같은 자리에서 사람들을 맞이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가르쳐 준다. 항상 조용하고 관대하게 삶의 진리를 받아들이라고. 우리가 강할 때 사랑을 주고, 약할 때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으라는 혁신적인 부르심을 조용하고 담담하게 일러 준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몸과 마음에 담게 한다.
아담이 하나님의 품으로 떠났을 때, 헨리를 비롯하여 모든 사람이 슬퍼했다. 하지만 아담의 빈자리는 슬픔으로만 남지 않고 그가 남긴 사랑의 기쁨과 어우러져 변주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담은 헨리에게 또 하나의 깊고 깊은 메시지를 남겼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헨리. 당신이 당신의 죽음과 친숙해지는 데 나의 죽음이 도움이 될 겁니다. 당신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그때에야 온전하고, 자유롭고, 즐겁게 살 수 있을 겁니다.” 조용한 스승 아담의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한 후, 얼마 안 되어 헨리도 아담 곁으로 갔다.
사는 게 사랑이다 황해남 지음 | 도서출판늘영 | 2022년 08월 22일 출간 | 244쪽 | 정가 15,000원
이 책은 목사인 저자가 암을 선고받은 때부터 암에서 회복될 때까지 11개월 간의 병상의 기록을 모았다. 그 많은 이야기들이 30개의 일기를 중심으로 가족, 나의 사랑 그리심(그리심은 저자가 운영하는 전원 카페의 이름이다), 암 환자가 사는 법, 슬기로운 항암 생활, 목사와 암 등의 주제로 분류되어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의 글들은 재미있다. 가끔씩 이게 암 환자의 글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글은 유쾌하다. 물론 가족의 이야기를 할 때는 가슴 저린 눈물도 있다. 하지만 이 눈물은 암 환자를 불쌍히 여겨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그가 풀어내는 이야기들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흐르는 눈물이다. 그리고 이쯤 되면 건강한 사람이 암 환자에게 위로받는 이상한 경험에 놀라게 된다.
언젠가는 우리 역시 암이라는 불청객을 맞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아니 더 나아가 언젠가 우리가 반드시 맞닥뜨리게 될 삶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한다면 이 책은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삶을 바라보고 내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내게 주어진 삶의 마지막 시간을 더욱 소중한 의미들로 바꾸어 갈 수 있을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시한부 생을 선고받은 저자가 아픈 심정으로 그의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할 때 그의 아내가 단말마처럼 외치던 말, “사랑해? 그럼 살어. 사는 게 사랑이야.”라는 이 말이 책장을 덮는 순간 가슴에 새겨진다. 우리 모두는 사랑으로 살아간다. 사랑을 위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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