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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8.4 통권 216호     필자 : 유관지 프린트   이메일 
[발행인통신]
“소망의 나라에 이르리라”

미·중 불화 속에 중국교회는?
<중주>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꽤 오래 전부터 삐걱이며 마찰음을 내던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지난달에 이르러 영사관 폐쇄라는 초유의 사태를 빚더니 그로 인한 긴장감이 그대로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21일,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의 72시간 내 폐쇄를 통보했고, 이에 따라 휴스턴 영사관은 지난달 24일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영사관을 폐쇄했으며, 미국 정부는 곧바로 사무실을 접수했습니다.

휴스턴 총영사관은 미국과 중국이 외교관계를 맺은 1979년에 미국에 처음으로 개설한 외교 공관입니다. 그 해에 미국을 방문한 덩샤오핑(鄧小平)은 휴스턴을 찾아, 미국 개척 시대의 상징인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야구 경기를 관람하며 미국과 중국의 우호를 과시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에 맞서 중국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폐쇄를 요청합니다. 1985년에 문을 연 청두 총영사관은 쓰촨,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 충칭(重慶), 신장(新疆)과 티베트지역을 관할하고 있었는데, 이 영사관의 국기게양대에서 펄럭이던 성조기는 지난달 27일 새벽 6시 18분, 조용히 깃대를 내렸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것은 잘 알려진 보복의 기본 원칙인데 중국은 “휴스턴에는 청두로!” 하면서 맞선 것입니다. 외교 공관을 폐쇄하는 것은 국교단절 직전의 엄중한 조치라고 합니다. 다음에는 어떤 추가조치가 있을지 세계는 지금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항미’를 외치며 삼자정책을 구축한 중국
중국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분들에게 미·중의 불화는 강 건너편의 불이 아닙니다. ‘이 일이 중국교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하는 일입니다. 미·중관계는 중국교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1950년에 일어난 6·25전쟁을 살펴보아도 그렇습니다. 6·25전쟁은 남한과 북한의 싸움이면서 동시에 미국과 중국의 싸움이기도 했습니다. 이 전쟁에 중공군이 참전할 때 중국이 내건 구호가 바로 ‘항미원조(抗美援朝)’였습니다. 항미원조, ‘미국에 대항하고, 조선을 후원하다’는 뜻이지요. 6·25전쟁을 중국에서는 ‘항미원조 전쟁’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남조선과 싸우려고 반도에 나간 것이 아닙니다.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서기 위해서였어요!”,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조선족 동포에게서 직접 들은 말입니다.

6·25전쟁은 중국이 삼자정책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전쟁 중에 교회가 암암리에 미국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까 염려하면서 ‘신중국’ 건국 직후부터 거론되던 삼자정책의 틀을 튼튼하게 짜나갔습니다. 전쟁이 진행되던 중인 1951년 4월, 중국 정무원 종교사무처는 ‘미국의 재정원조를 받는 기독교 단체들을 처리하기 위한 회의(處理美國津貼的基督敎團體會議)’를 개최했습니다. 중국은 이 회의를 통해 교회는 미국에 대항하고 조선을 돕는 정부의 행렬에 적극 참여하라고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이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선교사들과 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고발(控訴)대회가 열렸는데 이 고발대회는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나갔습니다. 이 회의에서 ‘항미원조 삼자혁신운동위원회 준비위원회’가 조직되었습니다. 바로 이 준비위원회가 삼자정책을 수립하고, 조직화하고, 추진하고, 집행하는 일을 했던 것입니다.

지금 중국교회는 미국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그 관계가 정리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국복음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움직이고 있는 미국의 많은 크리스천들의 소식을 우리는 듣고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과 싸우면서 중국교회를 옥죄이고, 정부가 원하는 교회로 순치시켜 나간 일을 돌이켜 보면서 ‘미·중관계 악화와 교회’라는 명제에 돋보기를 대야 할 것입니다.

지금 바다는 흉흉하지만

지금 중국사역은 ‘총체적인 난국’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시진핑 정권의 교회 탄압이 가중되어 가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덮쳤습니다. 그 코로나19는 쉽게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전에는 ‘애프터 코로나(A.C.)’니 ‘포스트 코로나(P.C.)’라고 했는데 지금은 ‘D.C.’라는 말이 나돌고 있습니다. D.C.는 ‘During Corona(코로나 기간 동안)’이라는 뜻입니다. 이제는 중국선교가 아니고 선교중국 시대라고 하더라도 선교사의 역할이 적지 않은데 그들 가운데 많은 숫자가 아니 거의가 본인의 의사에 반해서 정든 사역지를 뒤로 했습니다. 중국사역에서 홍콩이 담당하고 있는 독특한 역할이 있는데 홍콩은 보안법의 삭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 위에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미·중의 불화도 우려되는 것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어두움 속에서 빛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캄캄한 밤 사나운 바람 불 때 만경창파 망망한 바다에
외로운 배 한 척이 떠나가니 아 위태하구나 위태하구나

중국사역자들은 이 외로운 배의 선원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3절 가사를 보시기 바랍니다.

절망 중에 그 사공 떨면서도 한줄기의 밝은 빛 보고서
배 안에도 하나님 계심 믿고 오 기도 올린다 기도 올린다

우리는 한줄기의 밝은 빛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앞에서 소개해 드린 것은 찬송가 345장이었는데, 432장의 가사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큰 물결이 설레는 어둔 바다 저 등대의 불빛도 희미한데
이 풍랑에 배 저어 항해하는 이 작은 배 사공은 주님이라
나 두렴 없네 두렴 없도다 주 예수님 늘 깨어 계시도다
이 흉흉한 바다를 다 지나면 저 소망의 나라에 이르리라

지금 중국교회는 사나운 바람이 부는 캄캄한 밤에 떠 있는 작은 배와 같습니다. 그러나 이 배의 사공은 주님이라는 믿음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탄 이 배는 중국복음화라는 소망의 나라에 반드시 이를 것입니다!

이번 호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선교전략과 선교적 삶’에 대해 본질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획 글을 준비했습니다. 옥고를 집필해 주신 박영기 선교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광복의 달 8월, <중주> 가족 여러분께 기쁜 일, 좋은 일이 많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출처 | 뉴시스, 픽사베이 (위에서부터)
유관지 | 중국어문선교회 고문 겸 웹진 〈중국을주께로〉 발행인. 용산감리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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