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다싱국제공항.jpg)
59개 부대 1만5000명의 군인, 160대의 전투기, 580개의 최신무기.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 국경절 열병식에 참가할 중국 군부의 규모이다.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东风)-41’도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둥펑-41의 사정거리는 1만5000km로 지구상 어떤 미사일보다 길다. 중국에서 발사되면 미국 본토에 30분내 도달한다. 건국 초기에 비해 평균 수명이 35세에서 77세로 늘어나고, 취업자는 1억8000만 명에서 7억7000만 명으로 확대됐다. 국내총생산(GDP)도 13조6000억 달러로 174배 증가됐다. 세계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중국 GDP는 13조6000억 달러로 미국의 20조4900억 달러에 이어 세계 2위이다.
그런데 왜 그럴까? 요즘 중국 상황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복잡하다. 화려함, 거대함, 허술함, 공허함, 답답함, 초조함, 성급함, 두려움 등 갖가지 오묘한 단어들이 뒤죽박죽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베이징(北京)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홍콩에서는 ‘일국양제(一国两制·한 국가 두 체제)의 한계를 드러내는 듯 넉 달 가까이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10월 1일에도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장면 1 지난 9월 25일 베이징의 다싱(大兴)구에 있는 다싱국제공항이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4500억 위안(한화 약 75조 원) 프로젝트인 이 공항은 동북쪽의 기존 서우두(首都)공항과 함께 베이징의 양대 공항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해 1억 명을 웃도는 승객을 수송한 서우두공항은 이미 포화 상태로 운항 지연이 잦아 불편이 심했다. 다싱국제공항은 직선거리로 톈안먼(天安门)에서 46㎞ 떨어져 있어 기존 서우두공항(25㎞)보다 2배 가까이 멀다. 베이징 도심까지 최고시속 160㎞의 신공항선으로 18분 만에 연결된다.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인근 허베이(河北)성과 톈진(天津)시의 승객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봉황이 날개를 편 형상의 공항 터미널은 남북 1753m, 동서 1591m, 건축면적은 140만㎡. 단일 공항 터미널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이라크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고(故) 자하 하디드가 설계했다. 5년간 건설비용은 800억 위안(한화 약 13조4700억 원)이 들었고, 활주로는 현재 4개이지만 7개까지 늘어나게 된다. 다싱국제공항은 2021년에는 연간 4500만 명의 승객을, 2025년에는 7200만 명의 승객을, 장기적으로는 연간 1억 명의 승객을 수용하고 화물 400만t 처리, 이착륙 88만 회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정부는 2022년쯤 이 공항을 현재 세계 최대 공항인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국제공항보다 더 큰 공항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장면 2 10월 1일 국경일을 앞두고 중국 전역은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중국중앙(CC)TV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톈진시는 매일 저녁 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조명으로 중국의 생일을 기념한다. ‘중국 만세’, ‘붉은 기억’ 등 일곱 개의 주제를 내용으로 한 등불 공연을 준비한다. 쓰촨(四川)성 화잉(华蓥)시 주허(竹河)촌에서는 집집마다 오성기를 내걸고 경축일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한다. 주허촌은 쓰촨성에서 제일 못 사는 동네였다. 자연경관을 이용해 관광지로 탈바꿈하면서 소위 잘사는 동네로 바뀌었다. 한 주민은 이렇게 말했다. “나라가 없으면 집도 없다. 당(党)의 정책이 없었다면 우리의 행복한 생활도 없었을 겁니다.” 저장(浙江)성 젠터(建德)시의 한 농지 가운데에는 ‘초심을 잊지 말자(不忘初心)’, ‘사명을 기억하자(牢记使命)’, ‘1949’, ‘2019’, ‘70’이라는 글귀와 함께 오성기가 들어간 축하메시지에 새겨져있다.
장면 3 지난 9월 27일 중앙라디오TV총국(CMG)의 논평에서는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중국 국무원 판공실이 ‘신시대의 중국과 세계’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2만9000여 자로 전언과 본문 등으로 구성된 백서는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아랍어, 일본어 등 8개 언어로 인민출판사와 외문출판사에서 출판됐다. “중국은 어디에서 어디로 갈 것인가”, “중국은 어떤 세계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가”, “발전한 중국은 어떻게 세계와 함께하는가” 백서는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며 70년 동안의 중국 발전의 큰 성과와 중대한 의의, 세계에 대한 기여를 소개한다. 세계에 대한 중국의 영향은 오늘날처럼 전면적이고 장기적인 적이 없으며 중국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 현재 광범위하고 깊으며 집중된 적이 없다며 중국 발전 성과와 함께 중국과 세계의 관계를 설명한다.
“70년 동안 중국공산당의 영도하에 중국은 천지개벽의 변화를 가져왔으며 인류사상 전례 없는 발전의 기적을 창조했다. 특히 제18차 당대회(2012년 11월 8∼14일) 이후 중국의 발전은 역사적인 성과를 거두었고 역사적인 변혁이 발생했다.” “중국은 수십 년간 개도국이 수백 년 걸어온 발전 여정을 마쳤다. 세계 경제 2위로 뛰어올랐고, 14억 인민들은 물질 부족에서 벗어나 중등생활권 수준에 도달해 전례 없는 존엄과 권리를 누리고 있다.”
“중국의 발전은 세계에 있어서 위협과 도전이 아닌 기회이다. 중국은 세계 경제성장의 주요한 안정기와 원동력이며 전 방위적인 대외개방은 여러 나라 발전에 보다 많은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신시대의 중국의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길을 걷는 결심은 변하지 않으며 기타 나라와 상호 학습, 상호 벤치마킹, 협력 상생하는 결심도 변하지 않는다. 세계와 동행하는 결심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장면 4 ‘전기차 굴기’ 이룬 중국이 다음 진격 목표로 ‘수소전기차(FCEV) 굴기’를 삼고 있는 듯하다. 현재까지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을 이끌어온 곳은 현대, 도요타 등 한국과 일본 기업이다. 하지만 후발 주자인 중국의 추격전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지난 9월 26일 한국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2016년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5000대, 수소 충전소를 1000곳 이상을 보급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보급량을 100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한국과 일본 정부가 각각 제시한 2030년 보급 목표치인 63만 대와 80만 대보다 많다. 우한(武汉)시는 2020년까지 충전소 20곳을 건설하고 수소전기차 3000대를 생산하기로 했다. 상하이(上海)시는 2025년까지 관내에 50곳의 수소충전소를 짓고 2만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했다. 
상하이를 필두로 한 창장(长江)삼각주 일대의 도시들은 주요 도시를 잇는 고속도로 주변에 수소 충전소를 공동으로 건설하는 ‘창장수소벨트’ 계획안을 세웠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우선 상하이, 루가오(如皋), 쑤저우(苏州), 난퉁(南通), 닝보(宁波) 등지를 수소차량이 맘껏 이동할 수 있는 수소벨트로 잇고, 2030년까지 상하이, 안후이(安徽)성, 장쑤(江苏)성 전역을 ‘수소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도시 내·단거리·승용차 영역에서는 순수 전기차가, 장거리·대형·상용차 영역에서는 수소전기차가 사업성이 밝다고 평가하고 있다. 장면 5 ‘우링허우(五零后, 1950년대 출생자)’, ‘류링허우(六零后, 1960년대 출생자)’는 ‘마오쩌둥(毛泽东) 시대의 평균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는 새로운 역사의식을 갖고 그중 일부는 중국의 천하를 호령하는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 ‘치링허우(七零后, 1970년대 출생자)’, ‘바링허우(八零后, 1980년대 출생자)’는 개혁개방을 통해 국가와 민족의 새로운 가능성을 온몸으로 경험하며 사회주의시장경제 건설의 첨병이 됐다. ‘디지털 원주민’이라고도 불리는 ‘주링허우(九零後, 1990년대 출생자)’는 비약적인 경제발전의 결실을 누리면서도 전 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치열한 경쟁으로 새로운 생존 공간을 찾아가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2000∼2009년 출생한 중국 청년 ‘링링허우(零零后)’는 역사상 가장 자기 주도적 성향을 갖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지만 불행한 세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SNS)에 매우 익숙하고 정보의 바다를 마음껏 항해할 수 있는 출중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미래 환경, 즉 입시 경쟁, 취업난, 부동산 버블 등으로 인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미망(迷茫, 막막하고 혼란스러움) 세대’로 인식하기까지 한다. 이 때문에 주링허우와 링링허우가 이끌어나갈 미래 중국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장면 6 “나에 대한 관리 감독은 마치 소 외양간에 고양이를 넣어 언제든지 탈출할 수 있게 한 것과 같았다.” 약 350만 위안(한화 약 5억9000만 원)의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1998년 체포돼 많은 비리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했다가 부패와 매관매직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00년 3월 처형된 대표적인 탐관(贪官) 후창칭(胡长淸) 전 장시(江西)성 부성장의 말이다. 그는 아들에게 “언젠가 중국이 잘 안될 때가 올 것인데 국적이 2개라면 살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량위(陈良宇) 전 상하이(上海)시 서기는 수뢰혐의로 체포될 당시 확인된 외국 국적만 13개였다. 중국 관료들의 2, 3세 가운데 미국 국적이나 영주권을 갖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덩샤오핑(邓小平)의 손자 덩줘디(邓卓棣), 장쩌민(江泽民)의 손자 장즈청(江志成) 등 중국의 전·현직 부장급(장관급) 이상 관료의 자녀뿐 아니라 손자, 손녀들 다수가 그렇다는 구체적인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덩샤오핑은 생전에 “나의 손자는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그가 중국으로 돌아오면 중국 공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서는 중국 이외의 국적을 가지는 사람은 공무원이 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
CCTV의 간판 아나운서 둥칭(董卿)은 2014년 해외연수 명분으로 미국에서 원정 출산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그녀는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생명을 사랑하듯 오성홍기를 사랑해야 한다”며 조국 사랑을 강조해 ‘둥아이궈(董爱国)’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였다. 하지만 원정 출산으로 인해 찬사는 비난으로 바뀌었다. 그녀는 “(아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받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애국심과 국적은 충돌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대중은 “공자는 논어에서 자기가 싫은 것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미국 국적을 보유한 그녀의 아들은 현재 상하이의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다. 가족과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공무원들이 적잖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부인과 자식 등 가족들은 모두 미국 등 해외로 이민 보낸 공무원을 ‘뤄관(裸官)’이라고 지칭한다. 가족 일부나 얼나이(二奶, 내연녀)와 그 자식을 이민 보낸 공무원은 ‘빤뤄관(半裸官)’으로 불린다. 전체 공무원의 6분의 110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중국 공직자의 가족들이 미국 LA의 고가 주택들을 현금으로 구매해온 것은 ‘공개된 비밀’이다. 장면 7 “중국은 종교와의 전쟁 중이다.” AP통신의 지난 9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미 행정부가 위구르 무슬림에 대한 중국의 처우를 ‘조직적 탄압’으로 규정하고 대중국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 국무부는 이날 뉴욕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무슬림의 상태를 부각하기 위해 별도의 위원회를 개최했다. 샘 브라운백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는 미국인들의 우려가 위구르 무슬림뿐 아니라 티베트인, 기독교인, 중국에서 반체제 단체로 분류된 파룬궁(法轮功)으로까지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위원회에는 위구르인 3명이 참석, 중국 당국이 현지 ‘재교육 수용소’에서 자신들을 경비원 또는 스파이와 강제로 거주하게 한 뒤 감시하고 괴롭혔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해당 시설은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대응하는 데 필요하다”며 “인도적 직업교육센터”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이 시설에서 지내다가 현재 미국에 거주한다는 한 위구르 여성은 자신이 억류된 날 족쇄를 차야 했고 동료 수감자들을 도우려고 하자 샤워와 음식 제공을 금지 당했다고 밝혔다. 문화 교류라며 한족 ‘친척’을 배정하기도 했다고 이 여성은 덧붙였다. 이에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9월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 등의 비판을 ‘중상모독’이라고 반박하고 미국 등이 신장 문제에 간섭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등의 악의적인 중상모독은 헛수고가 될 것이다. 그들의 거짓말은 결국 사실과 실상 앞에 무너지고 말 것이다.”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중국 정부의 조치는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장면 8 교회 내 게시된 십계명이 사라지고 시진핑(习近平) 주석의 어록으로 대체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비터 윈터(BITTER WINTER)는 뤄양(洛阳)시의 모든 삼자교회에서 십계명이 없어지고 시진핑이 2015년 통일선전부에서 했던 연설로 교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적인 사회주의 가치들과 중국 문화가 중국의 다양한 종교에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종교 단체들이 시대적 발전에 필요한 방식으로 종교적 사고, 교리, 가르침을 해석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 타락한 서구 이데올로기를 단호히 막아내고 극단주의적인 사고의 영향력에 의식적으로 저항해야 한다.” 비터 윈터는 “(십계명을 시 주석 연설로 대체하라는) 명령에 따르지 않는 것은 공산당에 반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일부 삼자교회는 교회의 문을 닫고 있다”며, “또 다른 교인들은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를 것이라는 협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 삼자교회 목회자는 인터뷰에서 “중국공산당이 기독교를 약화시킴으로써 삼자교회를 체계적으로 파괴하고 있다”면서 네 단계로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첫 단계는 교회 노래, 찬송가를 금지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의 십자가를 철거하고 사회주의 핵심 가치를 달기 시작했다. 신도들의 종교생활을 감시하기 위한 카메라가 설치됐다. 마지막에는 십계명을 시 주석의 발언으로 교체했다. 장면 9 “기독교 핍박의 진정한 의도는 다음세대가 기독교 신앙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학생들의 종교활동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지난 3월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공산주의 사상과 정치 교사들을 위한 토론회에서 중국공산당과 중국 사회주의제도를 지지하는 자질을 갖춘 세대를 육성할 필요성이 강조됐다. 또 중국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종교적인 내용을 나누고 학생들이 종교적 복장과 표시를 착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과거에는 어린이날에 일반 동요를 부르게 했지만 현재는 마오쩌둥(毛泽东) 초상화 앞에서 공산당 노래를 부르게 한다. 허난(河南)성의 학교들에는 “학교에 침투하는 종교를 거부하자”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과학에 찬성하라. 이단에 반대하라”, “학교에서 종교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는 내용의 선전물도 게시됐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이하 한국 VOM)는 최근 서울의 정릉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정부가 최근 중국교회의 명맥을 끊기 위해 취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전략은 십자가 철거, 교회 폐쇄와 지도자 감금, 선교사 추방 등이 아니라 다음세대가 기독교 신앙을 갖지 못하게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VOM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다음세대와 관련해 2가지 계획을 세웠다. 첫 번째 계획은 아이들이 가정교회는 물론 삼자교회에도 나오지 못하게 하고, 아이들을 예배에 참석시켰다는 이유로 부모들을 처벌한다. 두 번째 계획은 학교에서 기독교가 사악한 종교라고 매도하는 과목들을 종합적으로 가르친다. 에릭 폴리 한국 VOM 대표는 “집에서 부모님이 기도하거나 성경을 보면 아이들에게 학교에 보고하게 하고 있다. 기독교인 부모를 의심하라고 자녀들에게 경고할 뿐 아니라 친척 중 누구든지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 있으면 신고하라고 부추긴다”고 했다. 한국 VOM은 이 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차이나에이드(China Aid)와 공동으로 1년 동안 ‘상자 속의 주일학교’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어린이성경, 기독교 영상콘텐츠와 동영상 플레이어, 부모와 자녀를 위한 종합 디지털 교육 자료를 상자에 담아 지하가정교회 조직망을 통해 중국 전역의 가정에 전달한다는 것이다. 한 상자 당 평균 7명에서 최대 10명의 어린이를 가르칠 수 있다. 상자 속의 주일학교 제작비는 개당 7만5000원으로 목표 개수는 5000개이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목사는 “시골에는 기독교를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나마 도시의 주일학교 교사들도 특정 혐의로 정부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자녀가 신앙을 갖느냐, 못 갖느냐는 전적으로 가정에 달려 있다”며, “기독교인 부모가 신앙으로 자녀를 키울 수 있게 종합적이고 유용한 자료들을 마련해줘야 할 때”라고 했다. 중국에서 비밀리에 인쇄 작업을 통해 저렴하게 만든 불법 교재를 배포할 경우 상자를 받은 부모들은 범죄 행위를 한 것으로 간주돼 체포될 수 있다. 따라서 상자 속의 주일학교는 중국에서 일반인들이 소매상에서 합법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자료로만 구성된다. 막힌 중국선교의 또 다른 출구로 유용한 접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의 기독교인 부모가 신앙으로 자녀들을 키울 수 있게 종합적이고 유용한 자료들을 공급해 다음세대에게 신앙을 계승해 미래 중국교회를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면 10 중국에서 주목하고 있는 한국의 이단은? 신천지이다. 중국 내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신천지에 대한 중국 정부 차원의 조사가 이뤄졌고 경계와 함께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천지와 이단 사이비의 중국 진출에 경각심을 갖고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포럼이 한국에서 열렸다. 중국조선족목회자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대표회장 주용해 목사)와 중국연합선교신학원(학장 정기영 목사)이 지난 9월 21일 서울 재한조선족교회에서 ‘신천지 이단 대처 협력 공개포럼’을 개최한 것이다. 포럼에는 정동섭(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 신현욱(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상담소) 소장, 조믿음(바른미디어) 발행인이 발제자로 참여했다. 정 총재는 이단 사이비의 개념을 설명하고 교회가 이단 사이비를 어떻게 분별하고 예방할지 소개했다. 신 소장은 신천지가 교회를 파괴하는 사례들과 함께 신천지 교리를 반증하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조 발행인은 신천지의 다양한 포교와 피해 사례, 사이비종교의 메커니즘을 설명했다. 중국조선족목회자연합회는 포럼 뒤 발표한 성명서에서 “현재 중국교회는 해외에서 침투한 이단들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특히 한국으로부터 침투해온 신천지 이단 사교 집단의 악행은 도를 넘어 교회는 물론 가정과 사회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이단들이 창궐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큰 책임을 통감한다”며 주기적으로 이단 대처 포럼 등 세미나를 개최해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추방됐던 한 선교사가 중국으로 다시 들어갔다. 현지에서 그를 필요로 했다. 왜 그럴까. 중국이 준비된 그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949년 건국 이래 중국에서의 정교관계는 일견 모순에 가득 찬 모습을 보여 왔다. 어느 때는 종교를 반대하고 억제하고 심지어 적극적인 소멸정책을 펴는가하면, 어느 때는 종교의 존재를 소홀히 할 수 없기에 종교에 대한 법적 보호를 강조했다. 이는 중국 지도부의 종교에 대한 ‘아편론’과 ‘통일전선노선’을 읽어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중국 지도부는 종교를 뒤바뀐 세계관, 피압박 심령들의 탄식이라고 한 마르크스의 종교관에 동의했다. 종교의 발생과 지속의 핵심은 인간의 무지와 사회 소외계층의 존재에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사회주의 개혁으로 소외계층이 사라질 때에야 종교는 자연히 소멸되기에 종교 문제를 장기적인 사회 문제로 다뤄야 한다고 믿었다. 이것이 중국 지도부가 종교를 다섯 가지 성격, 즉 종교의 장기성, 군중성, 민족성, 국제성, 복잡성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사구시적 지도자가 지배하던 1980년대부터 중국 정부는 아편론의 입장을 지양하는 대신 통일전선노선으로서의 종교에 대한 실용주의 입장을 확대해나갔다. 중국에서 종교 신자들은 반드시 국가를 사랑해야 하고 법을 준수해야 하며 종교단체와 신자들은 모든 국민들과 더불어 적극적으로 사회주의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건설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같은 입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정교관계는 일정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 첫째, 종교단체는 지역의 당 통전부와 정부의 종교사무처, 공안부, 민정담당 부서와 긴밀하게 관계됐다. 종교사무처는 종교활동장소에 대해 관리권, 비준권, 인사권, 종교장소 보수 건립권, 처벌권 등을 가졌다. 둘째, 종교단체가 자체 이익회복을 요구하는 것에 제한적이고 심지어 소극적이자 비협조적이었다. 어쨌든 중국 지도부는 당·국가(党·国家)와 종교조직의 통제 메커니즘을 통해 합법적인 지위를 부여하고, 정치적인 측면에서 단결과 협력을 이끄는 당·국가의 교회 지배를 선호했다. 종교는 사회주의 중국을 받아들이고 긍정해야 한다. 장쩌민이 과거 총서기 시절 말한 내용은 중국공산당과 정부의 기본 입장을 잘 표현해준다. 그는 1991년 통일전선부 업무회의에서 “민족과 종교에는 작은 일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당·국가가 종교영역에 대한 관리와 지배를 포기하고 완전히 자유화시키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종교는 ‘화평연변(和平演变, 평화적 수단에 의한 체제 붕괴)’에 쉽게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당·국가는 부득불 관리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화평연변’은 서방 국가들이 전쟁의 수단을 빌리지 않고 공산국가의 내부를 교란시켜 평화적으로 정권을 무너뜨리려 한다는 의미로 중국 지도부가 공산국가의 잇따른 붕괴를 우려하면서 한 말에서 비롯됐다. 후진타오(胡锦涛) 시대에는 종교의 성장 추세를 관리하면서 잘못된 해외 종교세력 또는 불온 세력에 의해 중국 인민들이 휘둘리지 않는 한 탄력적으로 종교관리정책을 펼쳤다. 기독교 관점에서 볼 때 한국교회 등 세계교회를 전략적 교류 파트너로 활용하는 한편 등록교회(삼자교회)와 비등록교회(가정교회) 간의 반목과 갈등을 해소하려는 유화정책을 펴는 듯했다. 일종의 중국 특색의 종교 실용주의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진핑 시대에 들어서면서 완전 돌변했다. 사회 불안요소가 되기 충분한 이단들이 교회라는 가면을 쓰고 득세하면서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다. 아울러 도시 신흥가정교회의 부흥 속도가 가히 놀라울 정도였다. 이들 교회는 삼자교회에 비해 외국 선교기관과의 관계가 매우 돈독한 편이었다. 시진핑 시대에서 종교관리 업무는 국가통치 체계에 완전 포함됐다. 이는 각종 종교적 문제를 법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의법치국(依法治国, 법치주의) 목표에서 잘 읽을 수 있다. “모든 중국 공민은 종교를 지닐 권리가 있으며 누구든 종교를 탄압하거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 종교활동은 반드시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이뤄져야 하고 국가안보와 사회질서를 해치는 활동을 금지한다.”, “종교단체는 사회주의 체제에 융합되어야 하고 외국 세력의 지배를 받아서는 안 된다. 종교단체를 포섭해 사회주의 체제를 전복하려는 외국 세력들은 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모든 종교시설에 상업자본이 진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이용해 수익을 챙기는 단체나 개인을 엄격히 단속해야 한다.” 종교는 사회주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완벽한 ‘중국식’이어야 한다. 2014년 중국의 주요 연구기관은 종교가 중국의 정체성에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중국에서의 종교의 ‘침투’가 사회주의적인 믿음과 함께 성장한 중국의 정체성에 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안전의 4가지 위협요소로 서양으로부터 민주주의의 유입, 서양 문화의 헤게모니(주도권),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보급, 종교의 유입을 꼽았다. “적대적인 서구 세력들은 중국에 다양한 방법과 넓은 범위를 대상으로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교묘하게 종교를 주입시키고 있다. 그리고 서구 종교들은 매우 선동적이고 기만적이다. 외국의 종교 유입 영향력은 이미 중국 사회의 모든 부분에 퍼져있다.” 이 보고서는 티베트, 신장 등에서 불교 또는 이슬람교를 믿든 사람들이 종교를 이용해 선동하는 분리주의자들에 의해 영향을 받아 사회적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독교와 같은 서구 종교들의 중국에 대한 기여도 인정하지만 서구 국가들이 종교와 인권을 이용해 중국 안에서 ‘화평연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비정부기구(NGO)에 대해 강경 조치도 이 같은 배경 속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종교를 가질 수 없다는 내부 규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산당 당원 가운데 기독인들이 늘어났다는 것이 보다 엄격한 잣대로 종교 문제를 보게 됐다고 유추할 수 있다. 앞으로 중국에서 용인할 교회는 ‘체제 내 교회’이다. 허가 없이 해외와 연계된 교회는 삼자교회든, 가정교회든 감시를 넘어 박멸의 대상이 될 것이다. ‘정부의 방침과 모니터링을 거부하는 체제 내 교회와 체제 밖 교회’는 완벽하게 뿌리를 뽑겠다는 게 중국 지도부의 합의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 관리와 기독교양회의 지도를 공히 받기를 원하는 체제 밖 교회는 체제 내 교회로 바뀌면 모임을 이어가도록 해줄 수 있다. 그러나 종교정책에 철저하게 순응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 관리와 기독교양회의 지도를 공히 받기를 원하지 않는 체제 밖 교회는 최종적으로 척결 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해외교회와 관계를 맺기를 원한다면 체제 내 교회를 선택해야만 한다. 선교사에 대한 입국거부 추방은 이 같은 거대한 청사진과 로드맵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시진핑 시대에는 큰 외생변수가 등장하지 않는 한 중국교회는 ‘중국화한 기독교’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중국 전역을 휩싸고 있는 종교의 한랭전선이 좀처럼 변하기 쉽지 않다고 설정하고 중국 인민들에게 폭넓게 지지를 받는 개인들의 연합체로 널리 부각돼야 한다. 말과 행동에 있어 일반인들과는 역시 다르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구별된 크리스천의 모습이 체제 내 교회든 체제 밖 교회든 드러난다면 얼마든지 ‘뒤집기’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현재의 문제를 거시적, 미시적으로 바라보는 게 필요하다. 영혼의 민감성에 못지않게 현지 상황 변화에 대한 유연성이 요구된다. 중국교회의 진정한 출구전략은 ‘그리스도께서 중국 안에’, ‘중국 안에 그리스도께서’ 계시다는 걸 믿고 뚝심 있게 나아가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중국 크리스천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집단인 것을 몸소 보여줘야 한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는 곳이 중국교회가 되면 어떨까. 그런 점에서 중국 상황에 맞는 교회의 토착화에 힘써야 하다.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기독교의 중국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때야만 가능할 것이다. 중국에 세워져야 하는 교회는 특정 국가의 교회나 특정인만의 교회가 되면 안 된다는 것을 주지할 때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서서히 사라지게 될 것이다. 정부 정책에 어설프게 개입하려는 욕심도 부려서는 안 된다. 교회는 세력 확장에는 관심이 없고 복음의 확산을 통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중국 지도부는 국가발전과 사회 안정에 있어 기독교인들의 역할을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세계교회도 중국의 복음화를 위한 도우미가 되는 것은 좋으나 중국과 중국인의 세계관까지 완전히 바꾸겠다는 오만함을 버려야 한다. 감동과 공감은 우려와 경계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교회의 존재를 중국인과 중국사회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중화민족은 ‘두 개의 100년(중국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 실현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中国梦)’을 실현해야 한다는 역사적 과제에 중국 크리스천들이 어떤 자세를 갖고 애국자의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현재의 어려움이 훗날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를 바란다. 오늘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중국을 향한 러브레터를 중국 크리스천을 통해 중국 내 모든 민족에게 빠짐없이 전달되기를 기대하고 계실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정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초대교회의 역사는 고난과 핍박을 감내해낸 무명의 크리스천들의 감동 스토리가 어우러지면서 다음세대에 완벽하지 않지만 진리 가운데 자유하게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다. 초대교회는 무명의 흩어진 나그네들이 자신들을 박해하는 세상을 바꿔나간 기록이기도 하다. 따라서 교회는 그 탄생 때부터 세속을 떠난 공동체가 아니라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많은 피를 흘려야 했고 오해로 박해를 받아야 했고 변방으로까지 내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초대교회가 보여주는 것은 참된 변화는 중심부가 아닌 변방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중국 크리스천들은 세상의 가치에 매몰되지 않고 더욱 숭고한 가치를 이웃에게 전하고 조국의 발전과 공평, 정의의 사회를 구현하는 데도 기여하는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데도 힘써야 할 것이다. 일반 대중에게 교회와 크리스천에 대해 어떻게 비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세상 속에서 어떠한 존재이어야 하고 어떻게 자리매김을 해야 할지 끊임없이 성찰하고, 아프지만 주변의 아픔과 고통까지 돌아볼 수 있다면 중국 지도부는 국가목표와 비전을 이뤄나가는 데, 크리스천들을 파트너로 인식하고 손을 내밀 수 있다는 ‘행복한 상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러면서 시진핑 총서기 입장에서 중국교회의 미래를 생각해보면 현재의 난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미성년자는 종교활동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 해외 세력이 기독교를 이용해 중국에 침투하는 활동을 단호히 엄단할 것이다. 교회는 공익사업을 적극 전개해야 하고 종교단체는 단합해 중국의 꿈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쑨빈 | 중국인사역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