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일언1.JPG) 중국에서 안정적인 비자로 사역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국내 타문화선교의 문은 점점 더 넓게 열리고 있다. 십여 년 전부터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외국유학생들이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캠퍼스 내에서 폭넓게 타문화선교의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이미 한국에 들어와 있는 유학생들의 수는 145,810명(2018년 4월 기준)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대학 교정은 말할 것도 없이 우리 삶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일상을 같이 하는 관계로 발전한 것이다. 이러한 기회 앞에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그들에게 다가가고 섬기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우리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많은 교회들이 이들을 향한 부르심 앞에서 머뭇거리게 되는 장애물 가운데 하나는 이해부족으로 보인다. 한국교회의 타문화선교에 대한 이해는 대체로 해외선교로 이해하고 있으며, 선교 또한 특별히 그에 합당한 소명이 있는 자들의 몫이라는 고정관념이다. 그동안 해외선교에 열심을 내었던 한국교회가 이러한 선교의 틀에 묶여 있을 때 그들이 우리의 곁으로 온 것이다.
이미 선교지 환경의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국경의 경계를 무너뜨렸고 세계선교가 이제 현관을 넘어 안방으로 침투해 들어온 형국을 만들고 있다. 미등록 노동자 30만을 포함하여 256만 명의 외국 국적의 사람들이 한국에 들어와 있다. 조만간 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이들은 우리가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타문화선교의 현장이다.
한국교회가 국내에서 타문화선교를 하면서 새롭게 이해해야 할 영역은 우선 교회론의 재인식이다. 전통적인 교회론과 관습으로는 이를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 여전히 국내 타문화선교를 지역교회 테두리 안에 가두고 교회의 한 부서 정도로 이해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자를 파송하는 교회의 사도성을 회복해야 한다. 소명과 함께 준비된 이들을 과감히 캠퍼스현장으로 파송해야 한다.
이를 뒷밭침하기 위해서는 지역교회가 해외로 선교사를 파송하고 후원하듯이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타문화선교에도 동일한 적용이 필요하다. 지역교회 안으로 그들을 끌어들이기보다 독자적인 사역들이 일어나게 할 뿐만이 아니라 재정을 지원하고 기도로 동참해야 한다. 이는 앞으로 한국교회가 지향해야 할 선교적 교회의 중요한 방향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선교사 정체성의 변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이미 국내 타문화선교 사역자들에게 ‘선교사’의 호칭을 부여하여 보다 정체성을 가지고 사역하게 돕고 있다. 그동안 전문인, 평신도, 비즈니스선교사 등의 여러 명칭들은 사실 전통적인 목회자 선교사들과 구분하기 위해 사용된 경향이 있지만 이제 사역현장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는 보다 분명한 선교사의 정체성을 요구하고 있다.
캠퍼스선교에 대한 도전은 일차적으로 행동하며 부딪혀 보는 데 있다. 그 결과에 연연할 필요가 없는 우리의 삶 곁에 있는 사역현장이기 때문이다. 선교단체 출신들이나 개인적인 성경공부 양육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비교적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으나 결국 그 현장을 만들어 내는 것은 부르심과 함께 그들에게 다가가는 열정을 가진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들 앞에 놓인 유학생들을 향한 복음의 손길은 지속적으로 이들과의 선한 네트워크로 발전할 것이며 그들을 복음의 씨앗으로 만들 것이다. 멀리 가는 선교만 선교가 아니고 가까이 있는 이방인을 품는 것도 선교의 고속도로를 놓는 길이다. 이들을 품어야 그 나라의 선교의 문이 열린다. 그들을 사랑하고 섬기면서 주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선교운동을 모든 대학으로 확산시켜야 한다.
‘기회’는 놓치면 크게 후회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도전’은 하지 않을 때 맞서 싸움을 할 용기가 없어 물러서야 함을 말한다. 우리들 삶의 깊숙한 곳까지 다가온 타문화선교의 기회를 확실히 붙잡고 이 사역에의 도전하자. 그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고 본국선교사로 파송하여 이 시대 선교 효과의 극대화를 이루는 기회로 삼자. 주님이 함께하신다.
이필립 | 선교사, 중국대학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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