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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4 통권 177호     필자 : 나은혜 프린트   이메일 
[나은혜 선교문학]
나의 외국인 아들

나는 지난 월요일 서울 신촌에 있는 창천교회 100주년 기념관 2층에 있는 엘피스커피숍으로 나갔다. Y대에서 조직신학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M형제를 중매하겠다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M형제는 C국인 고향에서 선교사한테 복음을 듣고 예수를 주님으로 고백하였으며, 그 선교사의 안내로 한국에 나와서 신학을 공부하였다. 대구에 있는 한 신학대학교에서 목연 과정을 마쳤다. 그리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한 신학대학교에서 조직신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Y대 신학교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고 박사과정(조직신학)을 공부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M형제를 알게 된 것은 서울의 한 신학대학교에서였다. 하지만 M형제를 돕게 된 것은 Y대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부터였다. M형제의 학비는 전액 장학금이지만 기숙사비와 생활비는 스스로 마련하여 충당해야 했기에 힘들어 하고 있었다. 나는 M형제의 딱한 처지를 전해 듣고 '중국의 강영우 박사처럼'이란 제목의 글을 썼다. M형제를 고 강영우 박사에 비교한 것은 M형제가 처한 상황이 고 강영우 박사와 아주 흡사했기 때문이었다. 고 강영우 박사가 중학교 때 사고로 시각장애인이 된 것처럼 M형제는 다섯 살 때 사고로 오른팔을 잃고 장애인이 되었다.
 

고 강영우 박사가 부모님과 누나를 졸지에 잃은 것처럼, M형제도 몇 년의 시간 차를 두고 부모님과 누이동생, 남동생을 다 잃고 고아가 되었다. 고 강영우 박사가 그런 역경을 딛고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아낸 것처럼, M형제도 현재 Y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는 것도 비슷했다. 이런 맥락에서 나는 나의 글 제목을 '중국의 강영우 박사처럼'이라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 글을 읽고 M형제를 돕겠다는 독지가가 나타났다. 기숙사비와 생활비의 지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M형제는 현재 박사과정 코스워크를 마치고 논문을 쓰고 있는 중이다. 내년 여름학기에 끝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천애의 고아가 된 그가 내가 그를 돕고자 하는 마음과 친절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언제부터인가 나를 '맘(엄마)'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처음엔 나는 좀 징그러운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내 큰아들이 35세인데 그보다 열 살이나 더 많은 40대 중반의 형제가 나를 '엄마'라고 부르니 말이다. 그런데 M형제의 입장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 형제의 아픈 마음이 헤아려졌다. 그동안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단란했던 다섯 식구 중에 다 죽고 자신만 홀로 남았으니 말이다. 나는 M형제의 엄마가 되어 주기로 하였다. 이제 M형제는 나의 '믿음의 아들'이 된 것이다. 혼기가 넘은 M형제를 위해서 나는 그동안 중매도 했지만 오른팔이 없다는 이유로 잘 성사가 되지 않았다.
 

나와 M형제를 잘 알고 있는 지인이 형제의 이 모든 형편을 수용하고 앞으로 M형제가 졸업하고 C국으로 들어가면 함께 가서 살겠다는 자매를 소개한 것이다. 우리는 커피숍에서 만나 서로 소개를 하였다.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M형제와 자매를 커피숍에 남겨두고, 자매를 소개한 지인과 나는 밖으로 나와서 설렁탕 집에서 점심을 먹으며 교제를 나누었다. M형제한테 자매를 소개한 N선생님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만약 이 만남이 성사되어 M형제가 결혼하게 되면 나 목사님 부부가 부모님 석에 앉아야 하겠네요. 호호호." 나도 기분 좋게 대답했다. "아 그럼요. 성사만 된다면야 당연히 제가 엄마니까 부모자리에 앉아야겠지요.” 결혼을 하게 돼, 결혼식날 부모님 석에 앉는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벌써부터 결혼비용이 더 걱정이 된다. 아무리 간소한 결혼식을 치른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비용이 들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아니다. 그것이 문제이겠는가! 결혼이 성사만 된다면 말이다. 지금까지 하나님이 도우신 것처럼 역시 하나님이 도우실 것이다.
 

생각해 보면 한 영혼이 구원을 받고 믿음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이 결코 쉽고 단순한 것이 아니다. M형제의 경우를 보더라도 말이다. 미래의 C국 지도자 양성을 위해서 조직신학박사 과정을 공부하는 M형제는 꿈이 있다. 바로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서 신학교에서 후진을 양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인물이 어떻게 길러 지는가? 한 선교사님이 형제를 전도하여 복음으로 낳고, 선교사인 나 역시 이 형제의 영적인 엄마가 되어 M형제가 잘 자라도록 돕고 있다. 또 뒤에서 드러내지 않고 이 형제의 현실에서 필요한 기숙사비와 생활비를 지원하는 귀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다. 일꾼인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은 이처럼 다 다르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3:6)

 




나은혜 | 장로회 신학대학교 선교문학 석사, 미국 그레이스신학교 선교학 박사, 지구촌 선교문학 선교회 대표, 지구촌 은혜 나눔의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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