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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3.2 통권 175호     필자 : 강선아 프린트   이메일 
[선교사의 삶과 사역]
또 다른 중국을 보다

중국 캠퍼스사역을 마치고 한 선교사님을 통해 가정교회 사역을 돕게 되었는데, 그 당시 중국의 가정교회는 목회자 없이 예배 드리는 곳이 많았다. 좋은 지도자 배출을 위하여 2년 동안의 양육과 훈련과정을 마치면 목회자로 파송하는 사역이었다. 적은 수가 모이는 가정교회였지만 어떤 예배보다 뜨겁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볼 수 있었다. 듣기로는 한 가정교회에 공안들이 들이닥쳐서 십자가를 도끼로 찍는 등 사람이 다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성도들이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더 모여서 기도에 힘쓴다고 했다. 중국가정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지켜보면서 마음껏 찬양하고 하나님 말씀을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한국교회가 얼마나 축복받은 것인지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같은 하늘아래 똑같은 하나님을 믿고 있는데 180도 완전 다른 교회였다. 차가운 입김이 보이는 난로 하나 없는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예배 시작 2시간 전부터 와서 줄 서서 기다린다. 앞줄에 앉기 위해서다. 교회가 없는 지역도 많다고 했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한국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불평했던 나 자신에 대해 깊이 반성했다.
 

한국분식점을 개업하다
CCC(한국대학생선교회)사임 후 후원은 더 어려워졌다. 그때 함께 일하시는 선교사님의 도움으로 한국분식점을 개업하게 되었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식당은 처음이라 걱정이 컸다. 낮에는 식당 일을 하고 일주일에 2번씩 센터에 가서 강의를 하고 교육생들을 돌보는 일을 도왔다. 감사하게도 식당은 손님이 많아 약간의 이익이 생겼다. 선교 센터도 도울 수 있었고, 우리생활에도 도움이 되었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주일에는 당연히 문을 닫았다. 이런 모습을 직원들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했다.식당이 시내 중심부에 있었기 때문에 주말에 손님들이 많았다. 그런데 왜 식당 문을 닫느냐는 것이었다. 우리 부부가 돈을 벌기 위해 식당 일을 시작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일에는 문을 닫았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주일이면 식당 문을 닫는 것을 안 손님들이 토요일에 대거 몰려들었다. 우리가 믿음으로 결단했을 때 우리의 생각을 넘어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
 

또 얼마 후에는 지역 맛집으로 선정되어 TV와 라디오에도 소개되었다. 식당을 개업한지 석 달 만에 2층으로 확장하고, 대학교 안에 분점까지 내게 되었다. 지금까지 대학생 사역을 하다가 식당을 운영하면서는 중국의 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로 인하여 또 다른 중국인, 또 다른 중국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물론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종업원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홀종업원과 주방장의 싸움이 칼부림으로까지 번진 일도 있었다. 주방장이 아무런 말 없이 갑자기 그만 두는 바람에 중국의 묵직한 프라이팬을 들고 직접 요리를 하기도 했다. 그만 두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이 있었기에 쉽게 내려놓을 수 없었다.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아이들과 함께 울다
센터 사역을 도우면서 대학생과는 다른 상처를 가진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을 상담하면서 중국 가정의 이혼 문제에 대한 심각함을 알았다. 또한 부모들이 돈벌이를 위해 자녀들을 할아버지와 할머니한테 맡긴 가정도 많았다. 어려서부터 조부모 손에 자란 아이들의 어려운 사정을 들으니 마음이 먹먹하고 아팠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함께 울어주고 기도해 주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조용히 그들의 영혼을 만지시는 하나님을 체험했고 조금씩 변해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감사의 눈물 또한 마르지 않았다.
 

식당을 운영한지 3년쯤 되던 어느 날, 센터에 공안들이 쳐들어와서 지역을 옮길 수밖에 없었는데, 그때쯤 건물주가 임대료를 2배로 올려달라고 했기에 더 이상 운영하기가 어려워 그만 정리를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정은 한국으로 안식년 차 들어왔다. 4개월 동안의 쉼의 시간을 마치고 다시 중국으로 떠났다. 식당을 운영할 때는 재정이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다시 중국에 들어오니 재정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그래서 집에서 김밥을 만들어 유학생들이 이용하는 매점에 판매하고,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든 도시락을 배달도 하며 겨우 생활비를 벌어 생활을 이어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은 박람회 측에서 주문한 500줄의 김밥을 남편과 둘이서 하루종일 쌌던 일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중국 밖에서 또 다른 중국인들을 만나다
자비량선교사로 지내던 중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목회자의 사모님한테서 “제주도에 중국인교회를 세웠는데 사역을 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는 내 마음이 계속 요동했고 기도하던 중에 그 사역을 돕고 싶은 마음을 주셨다. 그래서 남편에게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놀랍게도 남편 또한 얼마 전 TV에서 제주도에 중국인들이 몰려드는 뉴스를 보면서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것이었다. 우리 부부의 마음이 통했고 평생을 중국에서 선교사역을 도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평안한 가운데 주신 성령님의 감동에 일주일 만에 12년 동안의 중국 생활을 접고 제주도에 오게 되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정말 사람의 일은 우리가 아무리 계획한다 할지라도 그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심을 다시 한번 느꼈다. 중국과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껏 전할 수 있고 양육할 수 있는 제주의 상황이 참 감사했다. 처음에는 중국인유학생들의 필요를 도와주고 말씀으로 제자화하며 섬기는 일을 했고 지금은 제주세선교회 중국어 예배사역을 섬기고 있다.
 

사실 우리부부는 40대 이후에는 선교사님들을 돕는 사역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岛)에 좋은 호텔을 지어 운영하며 그 이익을 선교사님들을 위해 돕고 안식년에 갈 곳 없는 선교사님들을 위해 숙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정에 또 다른 비전이었다. 그런데 생각해 본적도 없는 제주도로 우리가정의 터를 옮기게 하셨고 이곳에서 그 비전을 위해 조금씩 기도하며 준비해 가고 있다. 끝으로 앞으로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이 땅에서 어떻게 인도해가실 지 기대하며 기도한다.

 

 

강선아 | 제주세선교회 중국어 예배부 섬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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