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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3.2 통권 175호     필자 : 김영산 프린트   이메일 
[선교일언]
문화지능 높이기, 세 학자의 견해
선교를 위한 문화지능지수(MCQ) 높이기3

[글 싣는 순서]
1. 자기문화 우월감(Ethnocentrism)이 자기도 모르게 나타난다!
2. 열 가지 문화차원 구분지수
3. 문화지능 높이기, 세 학자의 견해
4. 선교를 위한 문화지능
 

문화차원 연구의 대표되는 세 학자 부룩스 피터슨, 크리스토퍼 얼리, 데이비드 리버모어의 문화지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1. 브룩스 피터슨(Brooks Peterson)
그는 다문화 환경이 우리의 일상에서 점점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되는 시점에서 누구나 다른 문화를 만나고 적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많은 사람들이 문화를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이 아니라 직관적이며 즉흥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단순한 기술로 여긴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문화를 이해하는 합리적 틀을 제공하는 것을 자신의 연구 목적으로 밝히고 있다. 그는 문화지능을 한 개인의 고유한 자질로서 불변하는 것으로 보는 관점을 가진 학자이다. 즉 그는 문화지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 ‘과정’만이 있을 뿐이라고 역설했다. 문화라는 용어가 갖는 해석상의 방대함과 더불어 지능에 관한 논쟁의 여지를 고려하는 측면에서도 문화지능지수를 측정하는 것보다는 문화지능의 개념을 정의하고 지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자고 제안했다. 그는 인지능력을 높이기 위한 매우 중요한 방법 가운데 하나가 삶에 대한 ‘한 가지 방식’에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사고를 전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의 변화에 관해 여러 이론들을 참고해 크게 세 가지 논점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심리학자 윌리엄 페리(William Perry)의 이론인 ‘사고 과정의 진화’가 이와 연관된다. 페리는 이원주의에서 시작해 다중성, 상대주의, 확고한 상대주의의 개념을 구분하고 이러한 진화의 과정을 보여 주었다. 이원주의는 세상을 흑과 백으로 보는 방식, 즉 우리 대 그들로 구분한다. 이러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자기방식만이 유일한 방식이라고 믿는다. 이와 달리 다중성은 다양한 견해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인식하고 수용하는 단계이지만, 어느 한쪽이 우월하다는 관점을 고수하는 사고방식이다. 상대주의가 되면 여러 문화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섣불리 특정 문화를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마침내 확고한 상대주의에 이르면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동시에 각자에게 맞는 방식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둘째는 이와 같은 사고의 전환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고 가정할 때, 우리는 우선 다른 문화에 대한 태도와 가치에 대한 인식을 이루고 나서, 다른 문화 속에서 효과 있는 행동으로 적응하는 식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는 문화지능에 대한 규정은 도달하는 과정만이 존재할 뿐 고정된 순간일 수 없으므로 항상 문화 조정 과정에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를 바라보는 여러 가지 방식을 터득한 사람이라도 한순간에 하나의 방식으로 되돌아갈 여지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브룩스 피터슨은 문화지능의 향상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항상 과정을 즐기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제안한다.
 

2. 크리스토퍼 얼리(Christopher Earley)
크리스토퍼 얼리는 순 앙(Soon Ang), 주센 탕(Joo-Seng Tan)과 공동연구를 통해 호프스테드(Geert Hofstede)가 ‘정신의 소프트웨어’라고 부른 것, 즉 사람들이 갖고 있는 세계관의 집합이 바로 문화라는 관점이다. 그는 다른 문화를 접하게 되었을 때 가질 수 있는 일반적인 세 가지 질문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 현지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나는 여기서 행동에 나설 동기를 느끼는가?
• 나는 알맞은 행위를 할 수 있는가?
 

순서대로 첫 질문은 문화전략적 사고, 둘째 질문은 동기, 셋째 질문은 행동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문화지능이 높은 사람은 세 가지 영역 모두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으며, 이런 능력이 부족하면 문화지능이 낮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한 뒤(문화전략적 사고), 반응할 동기를 느낀다면(동기), 실제로 문화적으로 적절한 방식으로 반응(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토퍼 얼리는 프리즘(PRISM)이라 불리는 문화지능 계발모형을 제시했다.
 

첫째, 마인드 변화 준비(Preparing your mind)는 낯선 문화에 효과 있게 적응하기 위한 규범이나 문화 지식의 획득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문화지능의 문화전략적 사고의 기초가 된다.
 

둘째, 평가와 학습(Reviewing and learning)은 낯선 문화에 효과 있게 적응할 때 필요한 규칙을 변경할 시점과 방법을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셋째, 강점과 약점의 확인(Identifying your strength and weakness)은 자신의 문화지능의 윤곽을 파악함으로써 세 가지 요소 가운데 강점과 약점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낯선 문화에 효과 있게 적응하기 위한 훈련과 계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넷째, 목적과 목표 설정(Setting goals and targets)은 자신의 목적과 목표를 파악하는 것이며, 문화지능 동기의 기초가 되는 단계다.
 

다섯째, 자원 동원(Mobilizing your resources)은 낯선 문화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행동과 활동을 실행하는 것으로, 문화지능의 행동 차원의 기초가 된다. 문화지능은 다른 지능과 마찬가지로 이와 같이 적절한 트레이닝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
 

3. 데이비드 리버모어(David Livermore)
그는 학문 연구에서 시작된 문화지능 개념에 대해 누구나 노력에 따라 이를 높일 수 있다는 전제 아래 향상을 위한 여러 전략적 방법 네 가지를 제시한 학자이다.
 

그는 네 가지 능력을 각각 CQ-동기(CQ-Drive), CQ-지식(CQ-Knowledge), CQ-전략(CQ-Strategy), CQ-행동(CQ-Action)으로 명명했다. CQ-동기는 문화적으로 다양한 상황에 효과 있게 적응할 수 있는 관심과 확신에 해당되는 중요한 요소다. 다문화 상황에서 그에 대해 도전해 보려는 충분한 동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성공을 보장받기 힘들다. 또한 동기는 다른 문화에 대한 내적인 관심인 동시에 그 문화에 대해 자연스럽고 효과 있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포함한다.
 

CQ-지식이란 서로 다른 문화들 사이에 어떤 부분이 비슷하고 어떤 부분이 다른지에 관한 지식과 그에 대한 배움을 뜻한다.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문화에 대해 박식하게 알 수는 없지만, 핵심적이고 중요한 문화적 차이들, 특히 자주 접하는 문화에 대해서는 어느 수준까지 알고 있어야 하며 이것이 다문화 만남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한다.
 

CQ-전략은 메타인식(meta-cognition: 사고 과정 자체에 대해 고찰하는 능력)에 해당하는 것으로, 문화 차이의 관점에서 효과 있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다양한 문화 경험을 어떻게 이해하고 또 활용하고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사고 과정이나 타인의 사고 과정에 대해 인지하고 판단하려고 할 때 발휘된다.
 

CQ-행동은 다문화 상황에서 자신의 행동을 적절히 맞출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새로운 문화에 대한 효과 있는 대응인 동시에 여러 상황에 맞는 유연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러한 네 가지 능력이 모두 합해져 한 사람의 문화지능을 이루게 된다.
 

※ 래리 A. 사모바(Larry A. Samovar)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between culture)》의 저자인 래리 사모바는 문화 사이의 유연한 소통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조언해 준다.

1) 당신의 문화를 알아라
2) 당신 개인의 태도를 알아라
3) 당신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알아라
4) 당신 자신을 모니터링하라
5) 물질적이고 인간적인 환경을 고려하라
6) 다양한 메시지 시스템을 이해하도록 노력하라
7) 감정 이입을 발전시켜가라
 

이상의 조언들을 종합하면 자신의 문화를 알고 타인의 문화를 아는 선교를 해 나가면 효과 있는 소통이 가능하게 되며 그것을 통해 복음을 더 깊이 효과 있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김영산 | kpm 이주민선교부 선교사, 고신대학교 선교목회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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