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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6.20 통권 64호     필자 : 석은혜 프린트   이메일 
[서평]
중국선교의 꽃이 피려 한다
주관준 저 ∙ 성광문화사 ∙ 278쪽 ∙ 7,000원

서평

 

이 책은 저자 주관준 목사의 삶과 중국서교 사역에 대해 기록한 자서전이라 할 수 있다. 평북 태천 출생인 주 목사는 5세때 중국으로 이주, 28년 동안 중국에서 생활하였다. 봉천(현재 沈陽)의 서탑교회 백영엽 목사에게 세례를 받았고, 중국 화북신학원(현 산동신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그후 통화성(현 길림성) 휘남현에서 교회를 개척했고, 장쑤(江蘇)성 서주시에서 한인교회 목회를 했으며, 전쟁고아들을 대상으로 고아원 사역을 한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8 ∙ 15 해방을 맞이하자 주 목사는 한국에 돌아와(1946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는 당시 담임목사 없이 운영되고 있던 한국내 중국인(화교) 교회의 요청을 받아 한국인 목사로는 최초로 한성중화기독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여(1956년), 5년 동안 화교 목회를 하면서 정동에 화교 교회를 건축하였다. 그후 상도중앙교회에 부임, 23년 동안 목회를 한 뒤 지금은 미국에 거주하면서 비거주 선교사로 중국선교에 임하고 있다.

본래 그는 조선족이나 한족 젊은이들을 초청하여 신학공부, 선교교육 및 훈련을 하여 중국에 재파송하려는 선교방법을 생각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을 방문하여 중국 교회 목회자들을 만나본 후에, 현재 중국 상황에서 그런 사역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기도하던 중, 중국 삼자신학교 학생들을 돕는 사역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일각에서는 삼자교회를 중국정부에 아부하는 친여적(親與的) 교회로, 지하교회는 순수 교회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는 옳지 않은 견해이다. 중국 교회의 역사적 배경을 참조하면서 이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중국의 현 상황에서 선교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합법적인 선교의 틀 안에서 할 수 있는 신학교 지원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소신을 강조하고 있다. 주 목사는 현재 신학생 300명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여, 매번 중국을 방문하여 신학교를 순회하면서 신학생들에게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 목사의 중국 영혼에 대한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중국 신학생들을 훌륭한 목회자, 좋은 선교사로 키우는 길이 단지 물질적 지원만으로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 돈이 저자의 의도대로 중국 신학생들에게 잘 전해지고 있는지, 물질적 지원으로 오히려 그들이 자립할 기회를 늦추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반문해 본다.

또한 이 책 중 “베이징의 깡와스 교회가 통일교로 넘어갔다.”(p.125, p.143)는 내용이 두 번이나 나오는데 이것은 잘못된 정보이다. 또한 시안(西安)의 〈대진경교신학교〉를 방문하여 후원을 했다는 부분이 있는데(p.144), 기존 교회에서 이단으로 여기고 있는 경교(네스토리우스파) 신학교를 후원했다는 것이 좀 의아하다. 이 외에도 몇 군데 숫자상으로 틀린 부분이 발견된다. 좀더 정확한 정보와 자료를 참고로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중국을 뜨겁게 사랑하는 노령의 목사가 중국선교의 열정을 가지고 중국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신학생들을 돕고 있다는 사실에서, 그 어떤 것보다도 강렬한 메시지가 전해지는 책이다.


 

석은혜 선교사 / 본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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