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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 통권 173호     필자 : 나은혜 프린트   이메일 
[나은혜 선교문학]
안개 낀 주저우항(九洲港)

중국에서 한달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 어제 미리 선착장에 가서 배표를 사오기는 했지만 과연, 오늘 배가 뜰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내가 이곳 J시에 도착한 뒤부터 한달 내내 하늘은 흐리고 비가 오고 있다. 그래서 안개 낀 날이 많았다. 안개가 심하게 낀 날은 아예 배의 운항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배의 운항을 중단하는 일이 빈번하게 있다는 말을 중국인이웃에게 들었다.

어제도 앞집 부인이 우리를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계속 우리를 염려하여 주었다. 만약 배가 못 뜨게 되면 마카오로 가서 물위를 날아가는 배(제트포일: 초고속 여객선)를 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니면 육로로 홍콩에 갈 수도 있는데 그것은 버스를 타고 선전(深圳)으로 가서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듣는 내내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날씨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을 것 같았다. 위챗(wechat)으로 한국의 가족들에게도 배가 정상 운항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아무튼 남편 K선교사와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주저우항으로 떠날 채비를 서둘렀다. 친절한 앞집 부인은 죽을 끓여 놓았으니 아침을 먹고 출발하라고 했다. 홍콩행 배가 뜰지 안 뜰지는 오전 7시 반이 지나야 알 수 있다고 하기에 아침을 먹고 시간이 되기까지 기다렸다가 주저우항에 전화를 걸었다. 아~ 정말 다행이었다. 우리가 타야 할 배가 정상 운항을 한다는 것이었다. 주저우항에 도착해서 수속을 마치고 잠시 쉬고 있는데 동역자인 K목사님이 배웅을 나오셨다. 주저우항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간단한 음식과 차를 마셨다. 오지 말랬는데 굳이 배웅을 나와준 동역자가 고마웠다.
 

드디어 배를 탔다. 우리가 탄 배가 지나는 바닷길과 나란히 평행선을 이루며 바다 위로 다리가 놓여있는 것이 보였다. 홍콩, 마카오, 주하이(珠海)를 잇는 바다 위 다리인 강주아오대교(Hongkong-Zhuhai-Macao Bridge, 港珠澳大桥)였다. 지난 2009년 12월부터 공사가 시작되어 완공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총길이 55km, 총 1000억 위안(약 16조400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세계 최장 해양대교이다. 참고로 한국에서 가장 긴 다리는 인천대교로 21.38km다. 중국은 정말 대단한 나라다. 홍콩과 마카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뒤에 바다 위에 세계에서 제일 긴 다리를 건설해서 육로를 만들어 버리는 나라이니 말이다. 우리 부부가 이 도시로 온 것은 12년 전이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내가 사역하던 이 도시는 정말 많이도 변했다. 도시가 몇 배로 커졌고, 발전 또한 만만치 않았다.
 

안개 낀 주저우항(九州港)의 추억도 이제는 뒤로하게 될 날이 가까워 오고 있는 것일까? 홍콩공항에서 내려서 바다 위를 자동차로 달려볼 날이 곧 올 것 같으니 말이다. 어느 듯 내 마음의 고향이 되어버린 중국은 이제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아니 언제라도 상황이 허락된다면 분명히 다시 돌아갈 곳이다. 그분의 인도하심만 분명하다면. "그들이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히 11:15).






사진 | 바이두

나은혜 | 장로회 신학대학교 선교문학 석사, 미국 그레이스신학교 선교학 박사, 지구촌 선교문학 선교회 대표, 지구촌 은혜 나눔의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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