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2013년 말 기준으로 국가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중국 유학생의 수는 53,251명으로 전체 유학생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 지역의 경우 3천 명 이상의 중국 유학생을 유치한 대학들(경희대, 건국대)도 있다. 대구 경북 지역은 계명대, 경북대, 영남대 모두 500명 이상의 중국인유학생들을 유치함으로써, 약 8,000명의 중국인유학생들이 유학하고 있다. 각 학교마다 국내 신입생 자원이 고갈되면서 재정 확충을 위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유학생 유치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2010년 중국인유학생은 약 7만 명 정도였으나 2011년엔 약 6만 명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중국은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 자국 내 입학생 수를 확대하고, 중국 경제 발전의 결과 유학 대상 국가를 한국에서 미국이나 유럽 등으로 전환하면서, 중국 유학생 수가 감소될 가능성도 동시에 존재한다.
우리나라 대학의 적극적인 국제화와 신한류 붐이 일면서, 그동안 ‘해외선교 현장에 가는 것’이 교회의 주된 선교 전략이었으나, 이제는 선교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선교지의 현지인들이 자발적으로 국내 대학에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선교지가 우리의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저 멀리서’ 하는 선교가 ‘여기’에서도 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여 국내에서 중국유학생 선교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 글에서는 영남 지역 중국인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추진되어온 연합선교 모델들을 소개함으로써, 중국선교의 지경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중국인유학생 선교 모델 1: ‘견세’ 2008년 가을, K대학교 교수선교회가 주최하고 LA세계로교회가 주관하여 K대 중국인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왜관 피정의 집에서 제1회 견고한 크리스천 세우기(이하 견세라 함)를 개최하였다. 견세는 코스타(KOSTA, Korean Students in All Nations, 한인기독청년학생운동)와 트레스 디아스(Tres Dias, TD)의 두 모임의 성격을 합쳐 놓은 것과 같다. 참석자 대부분은 예수님에 대해 전혀 몰랐다. 미국 LA세계로교회가 K대 견세를 시작하기 전, 약 3년간 중국 A지역에서 추진했던 결과, 성과가 좋았다고 판단하고 국내 중국인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새롭게 시도한 것이다. 미국 선교팀은 프로그램의 진행과 재정적 후원으로 참여하였고, 대구 지역교회들은 자원봉사로, 중국 견세 수료자들은 통역과 리더로 섬겼다. 이틀째 저녁 세족식에서는 K대 교수선교회원들이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자 학생들은 큰 감동을 받았고, 섬기는 교수들은 학생들을 부둥켜안고 울며 기도했다. 20여 명이 1차 결신을 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학생들도 예수님에 대해 관심을 갖겠다고 고백하자 참석자 모두가 감격하였다. 이후, 5회 대회 때까지 미국 LA세계로교회와 뉴저지초대교회가 공동주관하고 베이징 S교회가 참석하였다. 3개국에서 참가한 다양한 선교팀들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을 그대로 실현한 집회였다. 작은 불평도, 갈등도 없이 오로지 은혜와 사랑과 감동으로 충만한 집회였다. 견세의 특징은 사랑의 섬김이 참석자들을 감동케 한 후 말씀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기에 봉사자들의 헌신이 절대적이다. 각국의 모든 팀들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들을 담당했다. 미국교회의 헌신적인 선교 비전과 열정, 베이징 S교회의 은혜로운 찬양, 대구 지역교회 봉사팀원들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묵묵한 섬김, 코디 L선교사의 뛰어난 기획이 없었다면 견세는 이렇게 지속될 수 없다. 특히 지역교회 교인들의 여름 내내 준비한 손길, 수많은 중보기도자들, 꽃꽂이, 차량 봉사, 테이블 리더와 통역 등 다양한 은사로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50여 명의 학생들을 섬기기 위해 약 80명이 넘는 봉사자가 수고해주셨다. 자비량으로 참석한 중국팀원들을 인솔해온 베이징 단장은 견세 참석 학생들이 중국 전역에서 왔으며, 심지어 S지역에서 온 학생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중국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지역의 학생들을 모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S지역은 이슬람교가 워낙 강해서 수년 동안 한 명의 영혼이 주님께로 돌아오기에 힘든 지역인데, S지역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놀라워했다. 이 학생들이 중국에 오면 결국은 자신들이 돌봐야 할 것인데 한국이 미리 양육해 준다며 감사해 했다.
중국 견세도 지속되었는데 2011년 견세 도중 20여 명의 공안이 들이닥쳤을 때 미국에서 오신 목사님과 선교사님은 산으로 피신하셨고 집회는 중단되었다. 중국에서는 견세에 참석하는 학생들은 마음의 문을 잘 열지 않는다. 불법 집회인 것을 알고 참석하기에 그렇다. 늘 긴장하고 불안해한다. 한국 견세 환영행사 때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고 중국 선교팀원들이 귀띔해 주었다. LA세계로교회 단장 L장로님은 견세 1, 2회 참석자들 중 11명이 3회 견세 때 봉사자로 참여했다는 사실에 매우 고무되셨다. 3회 견세 후 평가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견세는 계속되어야 하고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문제는 ‘어떻게’ 라는 방법이었다. 견세는 초신자 대상이기에 기존 견세 참석자와 기존 신앙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논의 후 최종적으로 지금까지 해왔듯이 외부에서 초신자 대상 집회를 3일 동안 가진 후, KE대학교 아담스채플에서 대구, 경북 지역 중국인유학생들을 대상으로 3일 동안 영성수련회를 개최하여 하루는 세계로교회, 하루는 뉴저지초대교회, 하루는 K대 교수선교회가 맡기로 결정하였다. 놀랍게도 이러한 원래 계획과는 달리 차이스타라는 선교 모델로 크게 발전하게 된다. 중국인유학생 선교 모델2: 차이스타 2011년 제4회 견세를 마친 후 곧바로 제1회 차이스타(Chista: Chinese Students All Nations, 해외중국유학생복음주의연합회) 집회가 장소를 옮겨 경북청소년수련센터에서 1박 2일 동안 진행되었다. 대구경북교수선교회가 주최하고, 대구경북지역중국유학생 사역자네트워크가 주관하고, 지역교회와 지역대학이 재정적, 인적으로 후원한 수련회이다. 견세가 마중물이 되어서 차이스타로 발전하였다. 2010년 견세를 마치면서 참석자들이 내년에는 견세를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대구, 경북 지역 사역자들의 네트워크가 만들어지면서, 그 결과로 추진된 영성수련회이다. 견세가 불신자를 대상으로 한 행사라면 차이스타는 기존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집회이다. 제1회 차이스타는 한 마디로 성령의 역사가 강하게 임한 은혜로운 수련회였다. 약 5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역자와 봉사자들은 약 100여 명, 중국인유학생들은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대구, 경북 지역의 중국인유학생 사역을 하는 거의 모든 교회가 참석하였다. 은혜는 첫날부터 넘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 하나하나가 학생들에게는 감동이었다. 첫날 저녁 집회에서 베이징에서 주강사로 오신 K목사님의 말씀은 참석한 학생들의 절반이상을 평생을 복음 전도자로 살겠다는 서원을 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건강이 좋지 않으신 데도, 일정이 바쁘신 데도 불구하고 오셔서 금식하며 기도로 준비하신 말씀을 전하셨다. K목사님에게서 복음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조금도 귀하게 여기지 않았던 바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중국인유학생 사역을 주도적으로 하시는 분들도 차이스타의 확대 가능성에 대해 말씀하셨다. 중국의 종교 지도자인 K목사님께서는 대구, 경북 지역의 중국인유학생 사역이 전국에서 2-3년 정도 앞서 나간다는 평가를 하셨고, 미국에서 오신 목사님들과 선교팀원들도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전해주셨다. 뉴저지에서 오신 또 다른 주강사 H목사님께서는 “춤을 뛸 듯이 기쁘다”는 표현을 하셨다. 실제 학생뿐만 아니라 봉사자와 사역자들 대부분이 오히려 더 큰 은혜를 받았다. 그동안 지쳐있었던 사역자들이 새 힘을 얻는 기회가 되었다. 서울에서 9명이나 자비량으로 참석하여 훌륭한 발레 공연을 보여준 프뉴마발레단은 초청해 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계속 봉사하고 싶다는 편지를 보내주셨다. 선택식 특강을 담당한 강사나, 성가나 악기 연주를 통해 봉사하신 분들도 참여하게 되어 가슴이 벅차다면서 내년에도 꼭 초청해 달라는 말씀들을 하셨다. 2회, 3회에 이어 지난 2014년 제4회 차이스타 대회를 은혜 가운데 마치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 본 대회는 “복음의 합당한 삶”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본 대회는 2013대회 때부터 대구경북교수선교회와 부산울산경남교수선교회가 공동주최하기 시작했고 중국인유학생 사역자네트워크에서 주관하였다. 모든 중국인유학생 사역자들과 교수선교회가 1년여 동안 기도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성령충만한 가운데 잘 마칠 수 있었다. 지난 대회에 주강사로 모신 베이징 주바울 형제님과 유에스더 사모님은 하나님께서 가장 적절하게 예비하신 귀한 분들이었다. 주바울 형제님은 미국에서 버클리대학에서 유학을 하다가 자연스레 해외에서 취업하여 근무하던 중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되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중국으로 귀국하여 현재까지 중국교회와 해외유학생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첫날 전체 강의는 ‘하나님의 큰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인간의 운명과 기회 또 인간 사랑의 한계에 대해 듣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는 주제를 선포하여 중국인유학생들에게 도전과 은혜를 주셨다. 두 번째 저녁 집회에서는 ‘그리스도 대사의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그리스도 대사의 부르심, 회개의 대사, 화목의 대사, 희망의 대사에 대해 말씀이 선포되었고 또한 귀한 은혜의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 전체강의는 ‘희락 유전자의 후계자’라는 제목으로 영광의 희락과 그 희락의 족보라는 내용을 전해 주셨다. 강의가 진행되는 내내 참석한 모든 이들이 강의에 집중하고 은혜받는 모습이 역역했고 대회를 마칠 때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귀한 강사님을 보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유에스더 사모님의 주제별 강의와 워크숍 또한 특별한 은혜가 있었다. 지난 대회에서 새로운 비전을 발견한 주요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 이었다. ‘해외에서 귀국의 길은 멀다’라는 주제로 현재 중국 대륙의 귀국 유학생들의 상황과 해외에서 귀국한 유학생들이 본국에서 부딪히게 될 문제와 상황을 듣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학생들의 교회 정착율이 12.5%에 불과하다는 현황보고는 마음을 많이 아프게 했다. 그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귀국 준비와 귀국 후의 신앙생활을 어떻게 지속할 것인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서 강의해 주셨다. 차이스타 대회 기간 중 중국인유학생 사역자들과 함께 워크숍을 통해 최근 한국교회 안에 중국인유학생 사역자들의 가장 큰 기도제목이자 고민이 귀국하는 유학생들의 진로와 신앙생활의 연속성을 어떻게 도와 줄 것인지에 대해 토론하고 나누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감사하게도 이미 중국 대륙에서는 다른 국가나 단체와 연결하여 귀국 유학생들을 돕고 지원하는 사역을 하며 많은 노하우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구체적인 상황과 사역을 들으면서 한국교회의 중국 사역자들도 귀국 유학생들을 어떻게 도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대회를 마치면서 베이징 지역 교수선교회와 사역자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하였다. 참고로 베이징 지역 교수선교회가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앞으로 베이징 지역 교수선교회와 대구경북교수선교회가 연합하여 국제적으로 공조하여 중국 복음화를 앞당기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었다. 그 외에도 P교수님의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직업’이라는 주제 강의는 중국인유학생들에게 크리스천의 직업관을 고찰하고 배우는 귀한 시간이었다. 매 대회 때마다 그랬듯이 워크숍을 통한 중국 사역자들의 교통과 화합은 은혜로웠다. 귀한 강사님들의 강의와 현장의 실제 사역을 적용하여 제기되는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유학생 한 명 한 명을 주님께로 인도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다들 한 마음이 되었다. 파송선교사를 위해 축복하며 간절하게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대회를 마치면서 중국 사역자들과 교수선교회가 함께 평가회를 가졌다. 중국에서 오신 강사들은 대회가 무척 은혜롭게 진행되었으며 많은 한국 교수님들이 유학생들을 위해 그토록 열심히 섬기시는 것을 보고 부러워하시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감사했다. 차이스타 대회 이후 바로 후속 작업으로 중국대학선교회는 하이구이(海歸, 해외귀국유학생)들을 위한 신앙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효율적인 가이드북 활용을 위해 사역자들과 함께 올 초에 워크숍도 개최했다. 각 교회에는 한글판을 보급할 계획이다. 사역자들은 귀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바나바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결실은 부산 지역 교수선교회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부산 S교회 사역자들과 유학생들이 많이 참석하였는데 큰 은혜를 받고 S교회가 장소제공 등 적극 지원하기로 한 것도 큰 결실 중 하나이다. 이 결과 2015년 제5회 차이스타는 올 가을 1박 2일 동안 부산 S교회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부산울산경남지역 교수선교회와 대구경북교수선교회가 공동주최하여, 영남 지역 중국인유학생 사역자들이 함께 공동주관하여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부산 지역에 중국인유학생 사역의 큰 부흥이 일어날 것을 확신한다. 중국인유학생들은 이 시대 우리 민족에게 붙여준 선교의 좋은 대상이다. 이들은 귀국하여 중국교회를 크게 부흥시킬 주역들이다. ‘중국선교’에서 ‘선교중국’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향후 10년 동안 한국교회와 사역자들을 사용하실 것이다. 지금까지 차이스타 대회를 위해 기도와 후원으로 물신양면 도와주신 CUM를 비롯한 선교단체, 중국인유학생 사역자, 각 대학 교수선교회, 지역교회 그리고 동역자님들께 교수선교회는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매 대회 때마다 1년 내내 준비에 열심인 아이즈광 찬양팀에게도 감사한다. 현대판 사도행전은 진행형이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린다. 할렐루야!
♣ 이상식 | 계명대 교수선교회장, 대구경북교수선교회 유학생 담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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