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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1 통권 151호     필자 : 한수아 프린트   이메일 
[특집] - 특집/ 키워드로 보는 중국선교(I)
시진핑 체제와 중국의 선교환경


들어가며

한국을 포함한 세계 많은 지역에서 기독교는 정체 내지 감소하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기독교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중국 내 기독교인이 이미 1억 명을 넘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내의 한 학자는 2020년이 되면 중국기독교인이 2억 명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하였고, 2030년이 되면 중국이 최대 기독교 국가가 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그 전망이 실현 가능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중국기독교에 있어서 앞으로의 몇 년은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시기는 어떤 정치적 환경 속에서 진행될 것인가? 바로 시진핑 체제이다. 시진핑은 2012년 집권했고 앞으로 별 탈 없으면 향후 10년간 중국을 이끌어가는 최고 지도자로 활동할 것이다. 이글에서는 시진핑의 지도력하의 중국 정치를 시진핑 체제로 명명하여 그 특징을 살펴보고 그 체제가 주는 선교환경으로써의 의미를 생각해볼 것이다.

새 황제의 등장?
2014년 11월 타임지는 표지모델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내걸고 ‘시황제’라 이름을 붙였다. 그전에 2013년 5월에는 이코노미스트지가 시진핑에게 황제복을 입혔다. 서구 언론들이 이렇게 그를 바라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이전 지도자들과 달리 시진핑에게 권력이 집중되고 있음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2012년 11월 공산당 18차 대회에서 당 총서기가 됨으로써 권력의 정상에 오른 이후 국가주석 및 군사위원회 주석 등 최고 지도자의 3직위를 모두 지녔을 뿐만 아니라 2013년 말부터 국가안전위원회 주석,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조장, 중앙외사영도소조 조장, 중앙타이완공작영도소조 조장, 중앙인터넷안전소조 조장, 심화국방군대개혁영도소조 조장, 중앙재경영도소조 조장을 맡았다. 정치-군사-외교는 국가주석이, 경제는 총리가 맡던 관행을 깨고 리커창 총리의 권력을 보잘 것 없게 만들었다. 특히 신설된 국가안전위원회를 통해 법원-검찰-경찰 등 사법부를 총괄하는 중앙정법위마저 사실상 지휘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당의 오랜 묵계를 깨고 전임 정치국 상무위원을 사법처리하는 등 놀라운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2년이 약간 넘는 기간에 이 같은 권력집중은 전임자 장쩌민-후진타오의 권력을 훨씬 뛰어넘을 뿐만 아니라 덩샤오핑 시대 이후 수십 년간 중국 권력구조의 근간이었던 집단지도체제를 흔드는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에 대한 기대
치열한 권력암투를 딛고 시진핑이 최고 권력자로 오를 것이 확실시되었을 때 중국의 변화에 대해 많은 서방언론과 그리스도인들이 기대를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신중국 이후 태어난, 혁명세대 출신이 아닌 최초의 지도자이기 때문에 보다 민주적이고 서방친화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게 했다. 또한 그의 외동딸이 미국 하버드에서 공부했고 더 나아가 기독교인들은 시진핑 부인의 기독교 연관설을 제기하면서 기독교에 대해서 보다 관용적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집권 후에도 그는 대중에게 친근하고 온화한 모습을 보였다. 교통정체를 일으키지 않는 국가주석 차량의 이동모습, 직접 우산을 들고 바지를 걷고 현장을 살피는 모습, 시중의 싼 만두집에서 직접 만두그릇을 들고 와서 먹는 모습 등은 그의 서민적이고 친근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게다가 1976년 마오 주석의 부인인 장칭의 4인방사건 이후 지도자들이 부인을 대중 앞에 잘 드러내지 않은 반면 시진핑은 가수출신 부인을 대동하며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같은 역할을 하게 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부드럽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주고 있다.  

기대감을 날려버린 시진핑 정권
그러나 지난 2년여 간의 시진핑 집권기는 위와 같은 기대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그는 사회를 더 경직되게 만들었다. 언론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고 온라인 네트워크에 대한 통제를 높였으며 반정부 인사에 대한 탄압도 증가시켰다. 그는 공산주의 이념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중국의 대학들이 경제성장을 위한 혁신의 엔진노릇을 하도록 주문했다면 시진핑 정부는 대학교육에 대한 당의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신화통신의 보도에 의하면, 
 “고등교육은 이념공작을 위한 전쟁터가 되어야 하고 사회주의적 가치를 기르고 전달하도록 마르크시즘에 대한 공부, 연구 및 배포작업에 더 책임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정부는 선교사의 대규모 추방과 교회의 철거 같은 기독교 탄압에도 앞장서고 있다. 작년 중국 남부 광동성과 저장성의 교회들이 잇따라 강제 철거되었고 해외선교사 특히 한국선교사들에 대한 강제추방이 늘어났다. 시진핑이 2014년 9월 개최된 중앙민족공작회의에서 “공산당원은 종교를 믿어서는 안 된다. 종교 활동에 참가할 수 없다는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국제정보지인 ‘환취시바오(環球時報)가 보도했다. 시진핑의 지시에 의거해서 당의 기율검사기관인 ‘당중앙 기율검사위’는 작년 10월부터 일부 지역에 ‘당원의 종교 신앙실태 조사팀’을 파견하여 종교를 믿는 당원들에 대해선 현지 당위원회에 통보, 출당 처분을 내리도록 했다. 또한 감찰결과를 작년 11월 5일 인민망(人民網) 등 관영언론을 통해 전파하면서 당원들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는데, ‘저장성(浙江省) 일부 지역 소수 당원들이 종교 활동에 참여하고 종교를 믿었다’는 내용도 있었다는 것이다. 

친 중국적인 홍콩행정장관을 뽑도록 제도화한 중앙 정부의 결정에 반발하여 일어난 홍콩시위사태를 대처하는 시진핑 정부는 민주화를 향한 타협의 여지를 보여주지 않았으며, 공산당의 권위에 대한 어떤 도전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비록 국제 여론을 의식해서 부드러운 방식이었지만 분명히 드러냈다. 

시진핑 체제의 등장 배경
위와 같은 집권초기 행보를 보면 시진핑은 이전 지도자들과 분명한 연속성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바로 공산당 통치와 사회주의 이념의 공고화이다. 목표는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시진핑하의 권력집중은 왜 생겨난 것인가? 일부 분석처럼 장쩌민의 상하이방과 후진타오의 공청단 세력 간의 권력투쟁의 틈바구니에서 어부지리 한 면이 큰가? 혹은 그의 탁월한 대중 정치술로 인해 원로들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권력을 집중시킨 것인가? 아니면 중국공산당 지도부의 선택인가?

전자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필자는 시진핑이 공산혁명세력의 후예인 태자당 출신으로서 기본적으로 공산당의 통치에 충실한 지도자이며, 그의 체제는 새로운 도전과 변화에 대응하여 공산당 통치를 견고하게 만들어가고자 하는 공산당 지도부의 선택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실제로 리텐버그라는 중국 정치 전문가도 ‘시진핑의 권력 강화는 중국지도부의 사려 깊은 전략이며 이를 통해 현 단계에서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경제 및 개혁을 힘 있게 추진할 수 있게 하였다’고 말했다.

과거 덩샤오핑 이후 고속성장 시기에 중국 경제의 규모는 커졌지만 심각한 구조적 불평등과 부패문제로 인해 사회적 불만기류가 상승하고 있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구좌파의 신문화대혁명 사조와 서구화를 지향하는 자유주의 사조 등 좌우의 급진주의가 만연하게 되었다. 구체적으로는 구좌파의 보시라이 옹립 분위기와 자유주의적 요구들이 지난 수십 년간 지속된 개혁과 공산당의 통치를 위협하고 있었다.

특히 공산당 간부의 부패문제는 공산당의 정당성을 잠식해 온 심각한 문제였다. 특히 저융캉의 경우 부정축재 규모가 900억 위안(약15조5000억 원)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정도가 되면 공산당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상황이다. 정치국 상임위원들이 모두 동등한 한 표를 행사하는 집단지도 체제 방식으로는 해결될 수가 없다. 시진핑에게 모든 권한을 집중하는 것에는 이런 배경이 작동하고 있다. 따라서 2014년까지 약 62명의 장차관급 고위공직자를 퇴출시키고 7만여 명의 부패공무원을 징계한 것으로 알려진 시진핑의 반부패 운동은, 단순히 경권교체기에 신지도부의 권력 확립의 성격도 있겠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당과 국가가 멸망한다(망당망국)는 인식에 근거한 것이었다. 보시라이나 저융캉 등의 처단 역시 지도부들의 합의 내지 최소한 묵인을 통해 진행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작년 10월 열린 18기 4중 전회에서 중앙위전체회의 사상 최초로 주요의제로 내세운 소위 ‘의법치국’, 법치시스템도입은 지속적인 시장개혁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반부패 운동의 제도화를 위한 것이었다.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이 멈추었고 작년에는 GDP증가율이 7.4%에 머물렀다. 중국 경제성장기, 혹은 소위 뉴노멀(신창타이) 시대, 소득격차가 심화하고 있고, 환경의 악화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을 만큼 경제발전 및 사회 안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 때에, 정치적 개혁 없이 경제의 안정이 어렵다는 지도자들의 인식이 있었을 것이다. 시진핑과 그를 지지하는 정치지도자들은 40년 전 덩샤오핑이 만들어낸 집단지도 체제가 이제 더 이상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결국 시진핑 체제는 덩샤오핑 이후 지난 수십 년간 작동하고 있었던 공산당의 통치 체제인 집단통치 체제의 변화를 가져왔다.

시진핑 체제와 중국의 꿈
2014년 10월 21일 온라인판 인민일보는 ‘1세대 지도자 마오쩌동이 중국 인민을 일어나게 했고, 2세대 지도자 덩샤오핑이 중국 인민을 부유하게 했다면, 시진핑은 중국 인민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시진핑이 강력한 권력을 구축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요소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제시하여 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었다는 점이다. ‘중화민족의 부흥’은 국민적 자긍심을 고취하여 공산당 통치를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하는 이데올로기이다. 중국 인민들은 공산당을 비판하지만 공산당이 강한 중국을 위해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과거 서구 열강에 농락당했던 중국의 국치를 생각할 때 서구식 민주주의의 도입은 분열을 만들어내서 국력의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 공산당의 독재를 강한 국가를 위한 필요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는 FTAAP(Free Trade Area of the Asia-Pacific,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 등으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중국 내 내로라는 다국적 기업을 제재하면서 중국인들에게 민족주의적 감흥을 일으키고 있다.

시진핑 체제는 강한 중국을 향한 대중적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과 동시에, 소위 ‘두 개의 100년’ 계획을 제시하면서 나라만 강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인민이 부유한 강대국의 꿈을 제시하면서 권력을 이끌어가고 있다. ‘두 개의 100년’이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까지 샤오캉(小康: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단계) 사회를 건설하고, 신중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중국을 조화로운 현대 사회주의 국가로 변화시키겠다는 시진핑 체제의 미래 청사진이다. 시진핑의 개혁은 단순히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거나 단기적인 개혁프로그램이 아니라 강대국을 세우기 위한 중국의 전체적인 체질 변화를 수반하는 장기적인 체제변혁(转变, 좐비엔)이다.

시진핑 체제와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
2001년 WTO가입을 통해 자본주의 세계 경제에 진정으로 통합된 후에 중국은 2014년까지 18개국과 FTA를 체결함으로써 국제적 영향력을 증가시키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무역대국, 세계 3대 투자국,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2014년 5월 외환보유고는 4조 달러)의 지위에 오름으로써 이제 세계 제조업 공장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 10-15년 후면 총량적으로 미국 경제를 능가하는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진핑이 야심차게 제안한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는 이러한 중국 경제의 부상을 기반으로 한 국제적 영향력 확대방안이다. ‘하나의 지대, 하나의 길’이란 뜻의 ‘일대일로’란 ‘실크로드 경제지대’와 ‘21세기 해상실크로드’의 끝 글자를 따서 만든 새로운 용어로 시 주석이 지난 2013년 9월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대학 강연을 통해 처음으로 제안한 바 있다. 이는 미국의 2차 대전 후 마샬플랜에 비교되기도 하는데 이 구상과 연관된 유라시아 대륙의 각국을 한데 묶어 중국의 정치·경제적 영향권 아래 두고자 하는 야심찬 국제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2015년 2월 이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성하기로 한 400억 달러(44조 원) 규모의 실크로드 기금운용 방향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렇게 경제적 실력과 함께 중국의 정치대국 및 군사대국화는 중국을 패권국가로 만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진핑 체제하에서 세계적으로 중미 간의 패권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한편 2014년까지 28개에 불과했던 중국문화센터를 2020년까지 전 세계 주요국가에 50개를 추가 설립하여 중국의 문화적 영향력도 전 세계에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시진핑 체제의 도전
시진핑 체제는 공산당 통치방식의 변화 속에서 태어났다.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고 본인이 모든 사안을 직접 챙기는 것은 일사 분란한 의사결정과 신속한 집행에는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성과가 좋지 않거나 집행과정에서 비리나 문제점이 드러나면 시 주석의 리더십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는 공산당의 지도력 약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사실 강력한 반부패 운동에도 불구하고 부패는 여전히 문제가 될 것이다. 한 예로 호주국립대학 중국 전문가인 제레미 R. 바르메 교수는 최근 연구에서 현대 중국 혁명 창시자들의 후손들은 심각한 처벌에서 대개 빠져나왔다는 것을 발견했다. 2014년 9월에 공식적으로 제거된 48명의 고위급 공무원들에 대한 한 조사에서, 바르메 교수는 이들 모두가 낮은 신분에서 출세한 중국 ‘평민’계층의 뿌리를 가졌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반부패 운동은 공산당의 권력남용을 스스로 감시한다는 면에서 태생적 한계를 지지고 있다.

이 같은 권력집중과 반부패 운동에 의해서 지방 관료들은 자발성이 떨어지고 더욱 몸을 낮춘 채 개혁에 주도권을 쥐고 나가는 것을 두려워할 수 있다. 게다가 권력집중은 시진핑을 둘러싼 관료들에 의해서 현실인식을 떨어지게 하고 그에게 아첨하는 관료들을 증가하게 만들 수 있다. 법치를 주장하지만 초법적인 권력기관(공산당)에 대한 견제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역시 민주주의의 부재가 가져다주는 한계에 직면할 것이다.

시진핑 체제하의 선교환경에 대한 몇 가지 생각
시진핑이 정권을 잡으면 기독교나 선교 활동에 더 자유가 주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그 체제의 성격을 알지 못해서 생겨났던 것이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시진핑 체제는 이홍규 교수가 ‘신권위주의 2.0 시대’로 규정했듯이 당분간 경직된 사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권력의 집중은 지방 관료들이 ‘스스로 알아서 기는’ 즉 더 이념적으로 과도한 행동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 사회주의적 법치주의도 실정법상 불법적인 가정교회나 선교 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필자는 그 체제에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2021년 샤오캉 사회를 지향하는 전체적인 정책방향은 기독교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샤오캉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경제가 더 성장해야 하고 또한 지역적 계층적 불평등이 완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것을 위해 과거 후진타오 정부에서 서부대개발을 비롯한 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을 폈다면 시진핑 정부는 도시화를 중요한 정책수단으로 보는 것 같다. 뉴노멀 시대에 중국경제의 막대한 발전 잠재력이 도농구조에 있다고 본다. 즉 55%에 불과한 현재의 도시화율을 75%로 끌어올려 농민들을 생산자에게 소비자로 전환시키고 중산층으로 확대시킨다면 경제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적 계층적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도시화 및 중산층의 증가는 기독교의 발전에 도움이 되어왔다. 예로서 한국 기독교의 성장은 도시화와 중산층의 증가에 큰 힘을 얻은 것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도시화 수준이 낮은 서북부 지역의 도시화를 통해 많은 시골과 오지의 사람들이 도시로 와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우리는 도시화와 중산층화가 ‘2020년 2억 명 기독교인’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는 배경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 기도하고 선교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며 중국 내수 경제의 확대를 통해 생겨나는 비즈니스선교의 기회도 잘 살려갈 필요가 있다.

둘째, 시진핑 체제가 지향하는 중국 사회의 도시화와 중산층화는 세속화라는 기독교에 대한 도전을 안겨줄 것이다. 현재 7천불에 불과한 중국의 일인당 GDP도 성장할 것이다. 통상 1만 불이 넘으면 교회가 급속히 세속화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렇게 된다면 고난을 통해 성장한 중국기독교의 힘이 많이 약화될 것이다. 그런데 시진핑 정부의 기독교에 대한 탄압 혹은 압력은 기독교인의 중산층화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교회의 세속화를 억제하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시진핑 정부의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주는 선교적 의의가 있다. 현재 중국선교는 이제 급속히 선교중국으로 전환되고 있다. 시진핑 정부의 실크로드 구상은 육해상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교회의 선교가 진행되도록 인프라를 놓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진핑 정부의 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상은 중국내 경제격차해소를 위한 서부대개발과 달리 실크로드상의 국가들로의 국제적 경제영역확대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한국 정부 역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라는 이름으로 육로를 이용한 유라시아 대륙 국가들과의 교류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중 FTA가 체결되면 한국과 중국의 시장이 통합되면서 중국을 통한 서쪽지역 국가에 대한 경제적 교류가 더욱 편리하게 진행될 수 있다. 이러한 추세를 보면서 하나님께서는 아직도 복음의 불모지로 남아있는 중앙아시아와 서남아시아 및 중동 지역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기 위하여 과거 서역으로 가던 실크로드를 복음의 통로로 삼으시려는 계획이 있으신 것 같다. 이 일에 부흥하고 있는 중국교회가 사용될 것이고 한국선교는 중국교회와 함께 협력하여 그 일을 잘 감당하도록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수아 | 선교사, 무슬림미전도종족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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