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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1 통권 133호     필자 : 김진대 프린트   이메일 
[특집] - 특집/ 중국선교사의 위기관리와 새로운 도전
한국위기관리재단의 설립배경, 역할, 그리고 사역

▣ 설립배경 ▣

선교사의 급증

- 선교사 = 슈퍼맨?
“선교사라고해서 위기상황이나 심적 상처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강도, 살인, 납치, 성폭행, 폭탄테러, 내란, 전쟁, 자연재해(지진, 태풍, 홍수, 쓰나미), 전염병을 포함한 질병 등이 선교사들에게도 닥쳐오는가 하면, 감시, 구금, 추방, 거짓 참소, 배신, 장기사역 프로젝트의 취소, 팀 내부 갈등, 역할 변화, 영적 자녀들의 배교, 동료 사역자의 도덕적 실패, 이혼 혹은 버림받음, 가족의 질병이나 사망, 폭력, MK(Missionary Kids)의 문제, 사고로 인한 급사와 예상치 못한 재정지원의 감소 등을 종종 경험하고 있다”(조지 코완)   

1990-2011년 사이 매년 평균 ‘1,300여 명’이 증가하는 속도로 선교사의 파송은 급증하였다. 이에 따라 선교현장의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하여 이미 2004년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선교사위기관리 지침서’를 제작·발표한 바 있다.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 테러와의 전쟁 
2001년 9.11테러는 세상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미국의 워싱턴과 뉴욕조차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었다. 곧이어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대한민국은 국제 공조로 이 전쟁에 동참하게 되었고, UN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여러 나라에 군대를 파견하였다. 이로 인하여 우리나라는 적대 진영의 표적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 급속한 세계화
21세기는 세계 인구의 1/4이 이동하는 ‘대이동의 시대’이다. 새로운 곳에서의 삶은 위기들로 가득하다. 또 ‘도시화’ 현상은 빈부격차의 심화, 실업자의 양산과 도시의 슬럼화 및 각종 범죄의 급증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로 말미암아 예측 불가한 이상기후에 직면하고 있다. 성경의 예언대로 민족 간의 분쟁들, 그리고 지진, 기근, 홍수 등이 처처에서 그칠 날이 없다. 현재 인류는 위기 노출이 일상화된 ‘위험한 사회’에 살고 있다.

- 사건·사고의 증가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가 시행되었다. 경제발전과 국력 신장으로 해외를 출입하는 기업인, 유학생, 선교사, NGO종사자, 그리고 일반 여행객들이 급증하기 시작하였고, 2011년 한해에 1,300만 명의 내국인들이 해외를 다녀왔다. 급증하는 출입국 숫자에 비례하여 공관에 보고되는 해외에서의 사건·사고 건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 ‘한국인 인질납치·테러’ 주요 사건들
2003.11.30. : 이라크, (주)오무전기 근로자 4명, 테러에 의해 피격, 사상. 
2004.04.08. : 이라크, 한국 목사 7명, 납치 후 5시간 후 전원 석방. 
2004.05.31. : 이라크, 가나무역 김선일. 피살. 
2004.09.13. : 카자흐스탄, 선교사 부인, 강도 피살, KOICA 단원 피살.  
2006.03.14. : 팔레스타인 가자, KBS 특파원 1명, 무장단체 피랍 하루 후 석방. 
2007.07.19. : 아프가니스탄, 샘물교회 신도 23명 피랍, 2명 피살, 21명 석방. 
2009.03.15. : 예멘, 폭탄테러로 한국 관광객 4명 사망. 정부 대책팀도 테러. 
2009.06.12. : 예멘 북부 사다, 국제의료자원봉사단체 9명 피랍, 한국인 엄영선 피살.
2010.06.15. : 리비아, 한국 선교사 억류.
2010.08.23. : 필리핀 마닐라, 한국선교사 피격 사망.
2011.08.21. : 중국단둥, 한국선교사 독극물 테러 사망.
2012.05.27. : 중국 연변, 한국선교사 의문의 교통사고.  

재단(KCMS)의 설립 배경
- 아프간 피랍사건의 발생
2007년 여름에 발생한 아프간 피랍사건은 해당 교회는 물론 국내외 교계 및 사회전반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 납치된 인질의 숫자, 정부의 협상개입, 몸값 지불 등으로 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한국교계에도 많은 후유증을 남겼다. 두 명의 희생자를 남긴 끝에 21명의 인질이 무사히 석방됨으로써 상황은 종결되었지만, 정부의 여행금지제도 시행의 계기가 되었고, 동시에 선교사 위기관리의 시발점도 되었다.  

이를 계기로 한국교회와 한국인 선교사들이 선교 및 국제개발 현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하였고, 적대세력의 표적이 되면서 매우 심각한 위기에 노출되었다.

- ‘위기관리기구(CMS)’ 구성
전무후무한 선교현장에서의 인질납치 사건으로 큰 혼란을 겪은 정부에게 해외 오지에 나가 있는 한국선교사들의 안전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그리하여 정부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를 통하여 선교사 위기관리 교육훈련을 지원하기 시작하였다. 그 지원에 힘입어 초청한 위기관리 전문기관이 미국의 CCI라는 NGO 단체였다. 두 차례의 세미나를 통하여 선교단체 책임자들이 위기관리에 대한 첫 눈을 뜨게 되었다. 또한 미국 남침례교단 선교부가 동반자적 입장에서 한국 선교계의 위기관리 교육훈련을 지원함으로써, 미국의 위기관리 전문단체인 FSA를 초청할 수 있었다. 두 해외 전문기관의 교육훈련을 바탕으로 KWMA 위기관리국은 교육 참가자를 중심으로  위기관리기구(CMS)를 구성하였고, CMS 강사진들에 의한 담당자 세미나, 단기봉사 팀 세미나, 위기포럼 등이 이어서 열리게 되었다. 

-
 재단의 창립
2010년 해외 사건·사고의 증가에 대처할 위기관리 기관의 필요성이 점차 제기되었고, 때마침 이루어진 KWMA 리더십의 교체를 계기로,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었던 위기관리기구의 사단법인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법인화를 위한 준비위원회가 구성되어 이시영 전 UN대사를 이사장으로 영입하고, 외교, 법률, 의료, 언론, 국제관계, 교육 전문가들로 이사회를 구성하면서, 2010년 12월 3일 정동제일교회에서 마침내 사단법인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이어서 2011년 1월 24일 외교통상부에 정식 등록하므로 재단이 공식적으로 출범하였고, KWMA 회관 3층에서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 재단의 역할 ▣
‘선교사 지킴이’ (KWMA와 협력)

2011년 말 한국의 해외파송 선교사는 23,331명이며, 작년 말 재단이 설문조사한 30개 단체에서 발생한 위기가 64건에 달했다. 보고되지 않은 경미한 건수를 포함한다면 훨씬 많은 선교사들이 위기상황에 노출되어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선교사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곳은 선교단체이다. 따라서 각 선교단체는 나름의 선교사위기관리 체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 단체대표의 위기인식
먼저 단체대표의 위기관리에 대한 인식변화이다. 위기에 대한 균형 잡힌 성경이해가 우선되어야 하고, 실제적으로 소속 선교사들의 위기관리를 감당할 단체의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 담당자의 전문성
적합한 사람을 위기관리 담당자로 지정하고,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통하여 전문가로 세워가야 한다. 담당자는 위기관리 분야에 대한 관심과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소속 단체의 ‘선교사 지킴이’로서의 사역을 잘 감당해야 한다. 담당자의 잦은 교체 자체가 위기라고 할 수 있다.

- 단체 위기관리시스템 구축 & 운영
시스템의 핵심은 사람이다. 비록 장기간이 소요될지라도 단체가 위기관리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단체의 위기관리시스템 구축이다. 또한 단체는 위기관리정책과 매뉴얼을 갖춰야 하고, 위기관리 교육훈련을 제도화하여야 한다. 매뉴얼이 갖춰졌다고 위기관리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교육과 반복적인 훈련을 통하여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가야 한다.

재단은 선교단체의 위기관리 역량강화를 위하여 담당자 세미나, 안식년(추방)선교사 세미나, 위기포럼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컨설팅 계약을 통하여 단체 위기관리시스템 구축 지원 및 실제 위기상황 시 컨설팅과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작은 단체가 갖추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협상전문가, 위기 디브리핑 전문가, 상담전문가, 법률전문가 등을 갖추어 나감으로 ‘선교사지킴이’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한다.

‘단기봉사(비전트립)팀 지킴이’ (NGO단체, 교회와 협력)
해마다 여름방학이면 많은 교회에서 단기봉사(비전트립)팀들이 해외로 나간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연간 20만 명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2011년 단기봉사팀 위기관리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위기를 겪는 팀은 대략 2% 내외로 추정된다. 100팀이면 평균 2팀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한 해 10,000팀(200,000명)중 200팀 정도가 위기를 겪을 수 있다. 이는 일반 해외여행객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사실 장기 선교사보다는 선교현장을 처음 방문하는 단기봉사팀에게 오히려 위기 발생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의 문화, 기후, 위생수준, 위기정보, 경제적 상황 등을 잘 모를뿐더러, 또한 짧은 기간의 들뜬 방문으로 인해 오히려 위기에 더 노출될 수 있다. 단기봉사팀의 위기는 당사자 및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칠뿐더러, 방문 선교사의 장기사역에까지 큰 부담과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재단은 이미 올 여름 서울을 포함한 전국 4대 도시에서 교회들을 위한 단기봉사팀 위기관리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앞으로도 지역교회들과 국제개발NGO, 의료단체들을 대상으로 위기관리 인식 확산과 시스템 구축을 홍보할 예정이며, 연중 노회나 지역별, 혹은 개별교회나 단체를 대상으로 위기관리교육 접수도 받고 있다.

‘해외안전 지킴이’ (외교통상부와 협력)
- 공관의 ‘해외안전민관협의체’ 참여
외교부는 재외국민 보호를 위하여 ‘해외안전 민관협의체’ 라는 조직을 갖고 있다. 주재국의 다양한 위기정보 수집?분석, 교민들의 안전교육 및 위기사건·사고 처리 등에 재단이 참여한다면, 민관협력으로 효과적인 재외국민보호 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

- ‘위기(안전)관리교육’ 참여
외교부와 협력하여 위험지역을 방문하는 기업 주재원과 근로자, 언론특파원, NGO·종교계 관계자들의 위기관리교육 제도화 추진과 교육훈련에 나름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한다. 이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여행금지제도의 보완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재단의 사역 ▣
재단의 사역 방향

 - 위기예방 활동 
위기관리의 핵심은 예방에 있다. 위기를 수습하는 비용이 100이라면, 문제점을 사전에 발견하여 조처하는 비용이 10, 예방 비용은 1이면 충분하다. 따라서 위기의 예방이 재단의 핵심 사역이다. 

이를 위하여 재단은 5월에 ‘위기관리연구소’를 발족시켰다. 또한 외교통상부 및 해외 전문기관과 협력하여 현실적·잠재적 다양한 위기정보의 수집과 분석, 평가로 위기를 사전에 예측하고, 맞춤형 교육·훈련을 제공하여 위기의 예방과 관리 활동에 주력하고자 한다.

- 위기관리 활동 
각 단체들과 컨설팅 계약을 맺어, 평시 위기정보 제공과 단체 위기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위기발생 시 초기단계부터 시기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위기 컨설팅 제공과 재단의 법률·의료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제공하고자 한다.

- 회복지원 활동
위기상황은 끝났어도 위기 자체가 끝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재단은 상황종료 후 위기에 노출된 이들의 조기회복을 돕기 위하여 위기 디브리핑·상담전문가 네트워크 등을 제공하고자 한다.

지금까지의 사역
- 2011년 사역
문광부 지원 사업으로 4월 안식년 선교사 세미나, 5월 선교단체 지도자 세미나, 6-7월 서울·부산 단기봉사팀 세미나를 개최하였고, 7-8월에는 동·중부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에서 현장선교사 위기관리 교육이 진행되었고, 11월 말 미국 IMB를 초청하여 3일간 위기 디브리핑 세미나를 개최함으로 많은 단체들에게 큰 도움과 도전을 주었다.

- 2012년 사역
연초에 재단의 ‘홍보 리플릿’과 ‘홈페이지’의 제작, ‘E-뉴스레터’의 발간과 ‘위기관리연구소’를 발족하므로 재단의 내실을 기하였다. 5월 기초과정, 6-7월 언론사 후원으로 서울, 부산, 광주, 대구 지역에서 단기봉사팀 세미나를 개최하므로, 재단의 사역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 10월 초순에는 ‘선교사 위기관리 세미나’, 12월 초순에는 ‘위기포럼’ 등을 준비하고 있다. 아프간 피랍사건 5주년을 맞이하여 ‘아프간피랍보고서’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앞으로의 사역 계획
이 밖에도 재단은 위험지역에서 활동하는 긴급구호단체, 국제개발 NGO단체, 기업 주재원, 청년자원봉사단, 초중고생 해외방문단, 언론사 해외특파원, 단기봉사팀 등을 위하여 다양한 맞춤형 위기(안전)교육 과정도 개발 중에 있다. 


김진대 | 한국위기관리재단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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