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폐사한 닭들을 비위생적으로 가공해 감쪽같이 ‘훈제 통닭’으로 둔갑시키는 현장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중국 전역에서 지난달 이후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가금류가 잇따라 폐사하고 있는 가운데 밝혀진 것이어서 더 충격적이다. 최근 중국의 대형 포털사이트 소후에는 ‘죽은 닭이 구운 통닭으로 변하는 과정’이라는 제목 아래 한 시골 집 창고에서 폐사한 닭들을 모아 ‘훈제 통닭’으로 불법 가공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들이 올라왔다.소후에 따르면 이 시골의 소규모 닭 가공 공장은 매일 아침 주변 양계장을 돌면서 폐사 닭을 사 모으고 있다. 폐사 닭 한 마리의 가격은 1위안(약 135원). 공장 일꾼들은 사 모은 닭들을 비닐 부대에 담아 공장으로가져온다. ‘공장’으로 쓰이는 시골 집 마당에는 이같이 일꾼들이 사온 폐사 닭들이 항상 가득하다. 가공작업이 이뤄지는 창고 안의 바닥에도 폐사 닭들이 도처에 깔려 있다. 이곳의 주인은 일꾼 4명을 고용해서 닭 가공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꾼들은 폐사 닭의 털을 뽑고, 내장을 빼내며 닭을 가공한다. 이들은 작업을 하는 동안 코를 찌르는 악취 때문에 자주 구토를 한다고 한다. 슬리퍼를 신은 채 일하는 일꾼들은 털과 내장을 없앤 닭들을 일단 차가운 물에 담가둔다. 이후 공업용 색소를 넣고 닭을 찐다. 이런 과정을 거쳐, 폐사 닭들을 노란 윤기가 도는 먹음직스러운 ‘훈제 통닭’으로 바꾼다. 이 공장은 이 같은 방법으로 감쪽같이 가공한 ‘훈제 통닭’을 1근(500g)에 9위안(약 1200원)을 받고 시장에 내다팔고 있다고 한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AI로 인해 사망한 이가 안후이성 동부 지역의 35세 여성을 비롯해 모두 3명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29일 일부 외신에서는 중국의 AI 사망자 수가 300여 명에 이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05/11/29 미디어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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